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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교수 국민의당 총선, 누구와 싸우기위한것?..
정치

진중권 교수 국민의당 총선, 누구와 싸우기위한것?

[시사] 이천호 기자 입력 2016/02/04 23:12
진중권 교수 국민의당 총선, 새누리가 아닌 더민주를 이기기 위한 게임 비판
[서울, 연합통신넷= 이천호기자]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는 3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140글자로 제한된 트윗을 스무 번 가까이 날리며 국민의당 창당에 대해 장문의 글을 올렸다. 진 교수가 국민의당이 총선에서 새누리가 아닌 더민주를 이기기 위한 게임을 벌이고 있다며 조목조목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4일 트위터를 통해 “싸우겠다”고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를 역시 트위터로 저격했다. 진 교수는 “안철수씨가 자신이 샌더스와 비슷하다고 개그를 하셨네요”라며 “세 가지 점에서 다르죠”라고 자근자근 분석했다. 이어 진 교수는 안 대표를 향해 “나르시시즘도 정도껏 해야지”라며 “이거 뭐 허경영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극강의 비판이다. 

진중권 교수가 이런 트위터 글을 쓰게 된 발단은 이날 안철수 대표가 “미국 샌더스 대선후보의 ‘분노의 주먹’ vs 안철수의 ‘싸움의 주먹’”이라는 트위터 글과 함께 “싸우겠다”는 트윗을 8개나 일시에 올린 데서 유래한다.

▶트위터서 재연된 안철수의 주먹… 샌더스의 주먹과 오바마의 담대함 

진중권 교수는 샌더스와 비교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3가지를 지적했다. 먼저 “샌더스가 언제 힐러리 물러나라고 외치다가 탈당해서 딴 살림 차렸나요?”라고 되물었다. 안철수=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라면, 문재인=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라고 보고, 탈당극은 없었다는 비유다.  

진 교수는 이어 “샌더스는 민주당 소속이 아닌데도 민주당 경선에 들어가서 힐러리랑 경쟁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무소속을 고수하다 자신의 사회주의 정책 실현을 위해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었다. 

이 때문에 진 교수는 “샌더스 현상을 우리나라에 대입하면, 예를 들어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민주당-정의당 공동경선에 참여하여 문재인과 우열을 가리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안철수 대표를 향해 “도대체 우리 국민들 수준을 뭘로 보고 실없는 소리를 하시는지 모르겠네요”라고 말했다.

두 번째 차이로 진 교수는 “샌더스는 민주당 보다 진보적이어서 민주당을 왼쪽으로 견인하고 있지요”라며 “반면 안철수는 종편과 보수언론의 극찬을 받으며 새누리당과 발을 맞추고 있지요”라고 했다. 이어 안 대표를 향해 조롱 섞인 물음 “어디 샌더스가 공화당이랑 손잡고 쎄쎄쎄 하던가요?”라고 되물었다.

세 번째 차이는 더 신랄했다. 진 교수는 “샌더스는 0%에서 시작하여 50%로 올라가고 있지요”라며 “반면 안철수씨는 50%에서 시작하여 0%로 내려가는 중”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지지율과 안철수 대표 대권후보 지지도가 하락세인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진 교수는 결론으로 “서로 비교하기 좀 민망한 상황”이라거나 “하다못해 유사품을 하더라도 어디 비슷한 데가 있어야지요”라고 총평했다. 이어 극강의 반대 의지를 담은 표현, “하여튼 나르시시즘도 정도껏 해야지, 정도를 지나치면 보는 사람조차 민망해 집니다”라고 말했다. 확인사살 격으로 또 한 줄 “이거 뭐 허경영도 아니고…”라며 말을 맺지 못했다. 안철수 공동대표가 트위터로 재차 이에 대해 반응할 지는 확실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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