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넷=이수만 기자]작은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구속됐던 40대 어머니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큰딸을 살해했다고 15일 자백했다.
당시 7살이던 딸을 살해하고 야산에 암매장했다. 경찰은이 과정에서 공범 3명도 붙잡아 2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이 사건이 지난 2011년 10월 26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어머니 42살 박 모 씨가 당시 7살이던 큰딸을 숨지게 한 사실을 자백했으며 또 추가조사에서 경찰은 공범인 45살 이 모 씨 등 3명도 붙잡아 이 가운데 2명을 14일 구속했다.
박 씨는 지난 2009년 남편과의 불화로 자신의 두 딸을 데리고 집을 나온 뒤 경기도 용인에 있는 공범이자 친구인 이 모 씨의 아파트에 살면서 큰딸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큰 딸이 평소 말을 듣지 않고 이 씨 집 가구를 파손했다는 이유로 폭행해 숨지게 한 것으로 진술했다. 숨지기 전날인 2011년 10월 25일 저녁에 30분 동안 베란다에 감금하고 회초리로 때렸고, 다음 날 아침에는 아이를 의자에 테이프로 묶어 놓고 방치한 것으로 말했다.
박 씨는 10월 26일 오후 5시쯤 큰딸이 숨졌다고 진술했고 이후 시신을 야산에 유기했는데 이때 박 씨의 지인 42살 백 모 씨와 45살 이 모 씨가 가담했다. 또한 이 씨의 언니는 불구속 입건했다. 박 씨는 평소에도 아이에게 밥을 한 끼씩만 주는 등 학대했던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초등학교 입학대상인 작은딸을 2년 넘게 학교에 보내지 않고 방치한 혐의로 박 씨를 구속한 데 이어 이 과정에서 큰딸이 실종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박 씨의 진술을 토대로 지난 금요일 경기도의 한 야산에서 10여 군데 땅을 파봤지만 아직 시신을 찾지는 못했다. 경찰은 15일 박 씨를 시신 유기 장소인 경기도의 야산으로 데리고 가 수색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박 씨의 둘째 딸은 현재 아동보호기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