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1월6일)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하기 전 미국과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논의에 합의했다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나온 가운데, 통일부는 평화 협정은 미북간 문제가 아니고 한국이 주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WSJ는 “미국은 비핵화 문제를 평화협정 논의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으나 북한은 이 요구를 거부했고 곧이어 핵실험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연합통신넷=이천호 기자]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비핵화, 평화협정 간의 논의가 여러 가지가 있다”면서 “정부는 이미 밝힌 대로‘ 비핵화 논의가 우선이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평화협정도 미·북 간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한국이 주도적으로 주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대변인은 다만 북미간 합의에 대해서는 외교부에서 설명할 사안이라면서 동향 전체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북미 합의가 이뤄졌다는 전제 하에 북한이 또 핵실험을 한 것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면서 북한은 9월부터 핵실험을 공언해 왔다고 답했다. 또 북한 내부적이거나 군사 기술적 측면이 고려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정대변인은 우리 합참의장격인 리명수 총참모장 임명에 대해선 김정은 정권 이후 다섯번째 총참모장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만큼 북한 인물 변화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한두명의 인물이 변화됐다고 해서 북한군 전체 전략이 바뀌었다고 보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 대변인은 이날 중국의 은행들이 북한 계좌를 동결하기 시작했다는 일부 국내 언론의 보도에 대해 "관련 사실을 확인 중"이라면서 "다만, 북한의 대외 거래는 직접 현금 배송을 하거나 차명계좌를 이용한다는 얘기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