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다음 달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해 강도 높은 비난성명을 발표했다. 한미 양국이 이른바 '참수작전'에 나선다면 청와대를 1차 타격대상으로 삼고 선제 타격작전에 들어가겠다고 위협했다.
[연합통신넷=이천호 기자]23일밤 9시 쯤 북한이 돌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명의로 중대성명을 발표문을 통해 참수작전은 체제 붕괴를 노린 적대행위의 극치라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다음 달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 훈련을 비난하면서 자신들의 최고 수뇌부를 겨냥한 이른바 '참수작전'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북한은 사소한 움직임이라도 보일 경우 선제적 작전 수행에 나서겠다고 위협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차 타격대상은 동족 대결의 모략 소굴인 청와대와 반동 통치기관들이다. 2차 타격 대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미제침략군의 대조선 침략기지들과 미국 본토이다." 라고 하면서 어떤 시간 어떤 장소에서도 미국 본토를 공격할 최첨단 공격수단이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그러면서, 임의의 시각, 임의의 장소에서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강력한 최첨단 공격수단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번 성명에서 미국의 핵잠수함과 F-22 등이 한반도에 배치된 상황을 거론하며, 다음달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이 북한군 최고 수뇌부를 겨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이런 위협은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미군 전략자산이 잇따라 한반도에 전개되는 등 대북 압박 수위가 높아진 데 따른 반발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한미 양국의 강력한 대북 응징 의지에 대해 북한이 상당히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본다"면서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