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김은경 기자]비핵화로 향하는 길목에 3차 남북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을 환송하는 마음은 하나였다.
태극기 부대로 일컫는 보수단체가 18일 오전 아침부터 서울공항 북문 앞에 집결했다.
그러나 다른느낌, 보수단체에서 그랬듯 태극기를 손에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은 영락없이 문재인 정부 반대집회를 하는듯 보였으나 ' 성공하세요' , '비핵화' , ' 평화, 새로운 미래'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떠나는 58년의 한과 분단의 슬픔을 함께하고자 문재인대통령을 환송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날 같은시간 다른 보수단체 50여명이 모여 남북회담이 '쇼'고 이를 규탄한다며 시위를 하였으나 평양을 출발하는 문대통령을 환송하는 인파에 목소리는 묻혔다.
'재향군인회'에서 설치한 현수막이 곳곳에 보였으며 '정상회담,꼭 성공하세요' , ' 비핵화ㆍ평화, 새로운 미래'는 분단의 단면을 보는듯하여 왠지 씁쓸한 마음도 들게 된다.
모인 보수단체는 집회신고를 한 재향군인회였다. 설치된 무대에서 '그리운 금강산' 음악이 나오고 진행자가 환송집회의 흥을 돋구었다.
연이어 ' 아름다운 강산'이 흘러나오더니 문재인대통령 내외가 타고 온 헬기가 지나가는 시간이 다가오자 무대에서는 '엄지척 송'과 함께 태극기를 흔드는 손이 더 바빠졌다. 환호성이 메아리쳤다.
동시에 태극기 행렬 끄트머리에 모인 문재인 대통령 공식팬카페 회원들도 현수막을 높이 흔들며 환호했다.
'엄지척 송'이 크게 흘러나올 때 문재인대통령 공식 팬카페가 틀어놓은 음악으로 알았는데, 엄지척 송은 재향군인 무대에서 준비한 것이었다.
엄지척 송은 조기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문재인 1번을 의미하는 응원송이다.
비핵화, 평화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는 어르신들 가운데 이천 재향군인회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천 회장(63세)은 이천에서 40명이 올라왔고 전국적으로 5백여명이 집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재향군인회는 보수단체이기 보다는 '대한민국 최대 안보단체'임을 강조했다.
"앞으로는 더욱 친목으로 갈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대한민국 안보가 중요하고 남북의 평화로운 대화를 위한 3차 정상회담이 잘 되기를 기원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환송식이 끝나 버스정류장에 앉아 계신 어르신들에게 사진을 요청했더니 성공기원 손핏켓ㆍ태극기를 들고 포즈를 취해주었다.
감사하다 인사하고 가려는데, 한 어르신이 "잘 되야 할텐데.." 라고 말끝을 흐렸다.
그리고 다른 어르신도(성남. 78세) "우리대통령이 잘하리라 믿는다"고 했다.
모두가 비핵화, 평화에 대한 기대는 한마음 이었다.
전쟁과 불안의 종지부를 찍은 평화의 '운전자' 문재인대통령은 10시 평양에 도착하여 역사적인 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들어가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