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손우진 기자] 검찰은 지난 6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다스를 통한 비자금 조성과 직권남용,뇌물수수 등 16가지 혐의를 적용해 징역 20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또 벌금 150억원과 추징금 111억4131만여원도 함께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다스 자금 횡령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징역 20년을 구형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은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고 경계하며 살아온 저에게 너무나 치욕적"이라며 "제게 덧씌워진 이미지의 함정에 빠지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부정부패, 정경유착은 제일 싫어하는 것이고, 그것을 경계하면서 살아온 나에게 너무나 치욕적이다.지금 내 전 재산은 현재 살고 있는 논현동 집 한 채가 전부"라며 혐의 내용을 부인했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 심리로 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석에 선 채로 최후진술을 적은 종이를 들고 15분간 읽어내려갔다.
이 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저지른 잘못이 있다면 응당 스스로 감당해야겠지만 대통령으로서 한 일도 정당하게 평가돼야 할 것"이라며 "이 재판이 국내외에 미치게 될 영향을 고려해 국민께 직접 소명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입을 열었다.
오는 10월 5일 오후 2시, 법원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를 내린다. 그는 "세간에서 샐러리맨의 표상으로 불릴 만큼 전문 경영인으로 인정받았고, 대통령을 지냈기 때문에 돈과 권력을 부당하게 함께 가진 것으로 오해할 수는 있다"면서 "그런 상투적 이미지의 함정에 빠지는 것을 참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때 ‘MB(이명박)의 남자’라 불렸던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전날 자신의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전 재산은 집 한 채가 전부”라고 말한 것에 대해 “옛날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재산이 29만 원밖에 없다’라는 말과 비슷한 맥락이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