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내부자 폭로, 기상청 공사비 리베이트 수수 비리관행 의혹…..
사회

내부자 폭로, 기상청 공사비 리베이트 수수 비리관행 의혹…갑자기 근무평정 보내기도

손우진 기자 입력 2018/10/15 12:44 수정 2018.10.15 12:58

[뉴스프리존= 손우진 기자] 기상청 소속의 한 간부가 부하직원에게 공사업체로부터 불법 리베이트를 받도록 종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부실한 감사와 공익신고자 보호 허술 등 기상청의 공직기강 문제가 국정감사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해당간부는 리베이트를 강요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현희 의원(서울 강남을)이 최근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상청 산하 모 지역 기상대에 근무하는 공무원 A씨는, 직속 상사 B씨로부터 기상청 용역을 수주한 업체에게서 금품을 받아 낼 것을 상습적으로 강요받았다고 밝혔다.

기상청 산하 한 지역 기상대에 근무하는 공무원 A씨는 지난해 말, 직속 상사 B씨로부터 황당한 지시를 받았다. A씨에 따르면, 상사B씨는 청사의 도배 공사 업무를 맡고 있던 A씨에게, “문풍지가 필요하니 도배업자에게 기부받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로도 비슷한 ‘기부’ 요구는 두 사람의 SNS 대화를 통해 수차례 이어졌다.

공사중이던 도배업자에게 세제나 비누를 기부받자고 하는가 하면, 과일까지 도배업자로부터 기부를 받아보라고 주문이 왔다.두 사람의 SNS에는, 상사 B씨가 A씨를 통해 공사중이던 도배업자로부터 세제나 비누를 기부받자고 하는가 하면, 기상대 봉사활동에 필요한 과일까지 기부를 받으라는 대화내용이 존재했다.

휴대전화 메시지로는 '기부'라는 표현을 썼지만, 실제로는 더 노골적으로 리베이트를 요구했다는 게 A씨 얘기이다.이에 A씨는, “'기부'라는 표현을 썼지만, 실제로는 공사비의 20%에 해당하는 리베이트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등 상사B씨로부터 노골적인 금품수수를 강요받았다”고 제보했다.

A씨가 이를 무시하자 B씨는 휴일에 갑자기 "근무평정을 하러 사무실에 나와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아울러 A씨가 이를 거부하자 B씨는 휴일에 갑자기 “근무평정을 하러 사무실에 나와 있다”는 메시지로 압박을 가한 정황이 있었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A씨는 이후 근무평정에서 부서 내 최하등급인 C등급을 받았다.

기상청은 지난 4월, 이 사건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지만, 사실 관계 입증이 어렵다며 별다른 결과를 내놓지 않았다. A씨는 기상청 내부 익명게시판 ‘가슴 속 이야기’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폭로했고, 이에 기상청은 지난 4월, 사건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지만 익명게시판에 글을 작성한 내부 고발자가 누구인지 밝혀내기 위한 IP추적 등 사실관계 입증이 어렵다는 이유로 여전히 별다른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익명 게시판인 ‘가슴 속 이야기’는 이후 줄곧 폐쇄된 상태다.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