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손우진 기자] MBC TV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주진우 시사인 기자에게 회당 600만원씩 출연료를 지급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데 이어 지난 5일 KBS 공영노동조합(이하 공영노조)은 성명서를 내고 "KBS 1TV '오늘밤 김제동'의 (김제동) 출연료가 회당 35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서울교통방송(tbs) 라디오 출연자들 중 시사 프로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김어준씨가 회당 1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사회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이 16일 서울시를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tbs는 올해 출연료로 김어준씨에게 매주 500만원(주 5일 방송 기준 회당 100만원)을 지급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 뒤를 이어 tbs 진행자들의 사회료는 주당 322만원, 315만원, 280만원 순이었다. 이는 회당 54만~100만원으로 지상파 못지않은 수준이다. MBC 라디오 최고 인기 프로인 '배철수의 음악캠프'와 '여성시대'의 진행자 사회료는 회당 60만~65만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공영노조는 "KBS는 올 8월까지 영업이익이 441억 원 적자로 경영위기 상황이다. 이런데도 김제동 씨에게 이렇게 많은 출연료를 지급하고 있다"며 "KBS의 예산은 국민들의 피와 땀이라 할 수 있는 수신료가 주요 재원인데 이념과 정파성이 맞으면 회사 경영상황이나 시청률과는 상관없이 마구 줘도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주 기자는 올 2월부터 MBC 시사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진행을 맡고 있다. 그와 같은 인터넷 매체 ‘나는 꼼수다’ 출신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역시 지난달 종영한 SBS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의 회당 출연료로 6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상파 3사의 인기 라디오 프로 진행자들보다 회당 30만~40만원 높은 수준이다. "서울 시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방송에서 과다한 출연료를 지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에 따르면 tbs에서 방송되는 14개 프로그램 중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청취율 1위(12.8%) 프로그램이다. tbs는 최근 진행자 이름을 가린 출연료 내역을 자유한국당에 제출했다. 출연료를 포함한 연간 제작비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5억3118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배칠수·전영미의 9595쇼' 4억5864만원,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 4억159만원,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3억7102만원 순이었다. tbs에서 방송하는 14개 프로의 평균 제작비는 2억1382만원으로 나타났다. tbs는 이를 위해 올해 369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이 중 316억원은 서울시가 시민의 세금으로 지원한다.
MBC는 최승호 사장 체제 출범 이후인 2월부터 ‘시사매거진 2580’ 후속으로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를 방송하면서 외부 진행자를 기용했다. 그러나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시청률 2∼3%대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