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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찰 출석 당시, 지지자 추정 50대 심근경색 사망..
사회

이재명 경찰 출석 당시, 지지자 추정 50대 심근경색 사망

손우진 기자 입력 2018/10/30 20:34 수정 2018.10.31 09:54
[포토]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지자들은 아침부터 늦도록 배웅하기도 하였다.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드한 이재명 경기지사 ⓒ뉴스프리존

[뉴스프리존= 손우진 기자] 경찰이 친형 강제입원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고발되어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두한 날 이 지사를 기다리던 한 시민이 심장마비로 갑자기 사망한 안타까운 사고가 29일 발생했다.

즉 이 지사의 경찰 출석을 기다리며 지지자 집회에 참석했던 50대가 쓰러져 숨진 것이다. 당시 A씨의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이 근처에 있던 교통경찰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A씨는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오후 2시25분 사망했다. A씨를 수술한 의사는 경찰에 “심근 파열(심근경색)이 관찰된 것으로 미뤄 병사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밝혔다.

이 지사는 29일 오전 9시 경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출두했다. 그런데 이날 이 지사 출두현장에는 전국에서 이 지사를 지지하는 약 500여 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이 지사를 응원했다. 또 이들 지지자 외 이 지사의 출두현장을 취재하려던 취재진 또한 엄청나게 운집, 서로 밀고 밀리는 자리싸움을 전개했다.

이들 가운데에서 이날 이 지사 출두 및 응원상황을 페이스북으로 실시간 중계하던 한 50대 시민이 이 지사가 출두할 당시 갑자기 쓰러졌다. 그리고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경기 분당경찰서 인근 인도에서 한 남성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5시간 반 만에 숨졌다. 환자를 수술한 의사는 심근경색이 관찰된 것으로 미뤄 병사했다는 소견을 밝혔다.

▲사진: 이재명 트위터 ⓒ뉴스프리존

경찰은 따라서 사망자가 군중들과 충돌로 쓰러진 것이 아닌가 하여 CCTV를 분석한 결과, 물리적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그리고 사망자가 갑자기 가슴을 움켜잡은 뒤 쓰러지는 장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그가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판단하고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했다. 이 지사는 29일 ‘친형 강제입원’과 ‘여배우 스캔들’ 등의 의혹과 관련해 오전 10시5분부터 10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지사는 경찰 조사가 마무리된 직후 트위터에 A씨의 사망 기사를 링크하며 “황망하기만 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가족분들께 마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  

이 사고 소식은 이 지사 지지그룹이 자신들의 회원들에게 보낸 단체 파발마에 의해 자세히 알려졌다.

이 파발마에 의하면 사망한 시민은 인터넷에서 닉네임을 ‘새도우’로 부르는 강원도 동해시 거주 이선종씨였다. 그리고 이 씨는 동해에서 올라와 이 지사의 출두상황을 실시간 1인 라이브로 방송하다 심장판막파열로 운영을 달리했다는 것이다.

한편 이 씨의 사망을 두고 이 지사 지지층과 경찰의 또 다른 갈등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 이선종씨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프리존

그의 페이스북에 나타난 상황을 보면 이 씨는 열렬한 촛불시민이다. 앞서 이 지사는 오전 10시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기 전 "(제기된 의혹은)경찰에서 조사하면 다 밝혀질 일"이라며 "행정을 하는데 권한을 사적인 용도로 남용한 일이 없다. 사필귀정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를 아는 지인들에 의하면 그는 또 열렬한 이재명 지사의 지지자일뿐만 아니라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정의파였다. 이에 이번 사건에도 이 지사의 결백을 주장하며 동해에서 상경, 이 지사를 응원했다. 한편,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한 광역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수사당국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단체장은 김경수 경남지사에 이어 이 지사가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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