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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 불참 배경에 관심..

오늘 아침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 불참 배경에 관심

신세겅 기자 입력 2014/12/24 15:48

오늘 아침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 불참 배경에 관심
“‘친박 좌장’ 서청원에 대한 불편한 심기 드러낸 것” 관측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12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들으며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당 회의에 불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목이 아프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지만, 최근 당내 연구기관인 여의도연구원 원장 등의 인사를 놓고 정면 충돌한 ‘친박’(친 박근혜)계 서청원 최고의원과의 불편한 관계를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는 김무성 대표가 빠지면서 이완구 원내대표가 회의를 주재했다. 김 대표쪽 관계자는 “김 대표가 목이 아파서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김 대표의 메시지가 중요한 자리였다. 전날 김 대표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정부의 군인·사학연금 개편 추진 방침이 발표 하루만에 뒤집힌 데다, 김 대표가 ‘총대를 메고’ 드라이브를 걸어온 공무원연금 개편을 여야가 내년 5월까지 처리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경제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김 대표가 강조해온 ‘부동산 3법’(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주택법 개정안,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처리를 비롯해 자원외교 국정조사 등에 여야가 합의한 터라 김 대표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모아진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김 대표가 회의에 불참하자 서청원 최고위원과의 갈등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와 서 최고위원은 여의도연구원장에 박세일(66)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을 임명하는 문제를 두고 충돌했다. 서 최고위원이 박 이사장의 전력을 문제 삼아 임명에 문제제기를 했고, 김 대표가 ‘문제가 없다’고 맞서면서 둘 사이에 언성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날 박 이사장 임명 안건은 최고위원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 김 대표가 추진하는 일에 서 최고위원이 사실상 당내 친박계의 총의를 반영해 정면으로 반발한 데 대한 불만을 ‘회의 불참’이란 방식으로 표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서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에서는 단순히 김 대표가 전날 당직자들과의 송년회에서 술을 많이 마셨기 때문에 회의에 불참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를 두고 김 대표 스스로 지난 8월22일 당 연찬회에서 소속 의원들에게 당 혁신을 위한 작은 실천 가운데 하나로 ‘절주령’을 내린 터라 스스로 이런 약속을 깬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 대표는 당시 연찬회에서 의원들에게 “앞으로 술은 반주만 하고 술집에 절대 가지 맙시다”라고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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