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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불끄러 왔던 전원책, "해촉 문자 부당한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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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불끄러 왔던 전원책, "해촉 문자 부당한 것"이라고 평가?... 김문수까지 가세

신종환 기자 입력 2018/11/10 10:00 수정 2018.11.10 10:17
▲ 썰전영상 갈무리

[뉴스프리존, 국회= 신종환 기자] 전원책이 한국당을 떠난다? 자유한국당은 인적쇄신의 전권을 위임했던 전원책 변호사를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 자리에서 문자로 9일 해촉했다.

보수논객 전원책이 한국당 내에서 나름대로 소신을 드러내다가 사실상 아웃되는 운명에 놓였다. 나머지 외부위원들의 조강특위 잔류로 전 변호사만 고립된 형국이어서 ‘폭로전’ 등 후폭풍이 예상된다.

보수진영에선 나름대로 진보적 색깔을 갖고 있는 전원책은 그간 대중적 인지도 속에서 자유한국당의 거품을 빼낼 유일한 인물로 꼽혔다.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입장문을 내고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 조강특위 권한 범위를 벗어나는 주장을 수용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그러나 해촉된 전 씨 바람은 바람으로 끝날 운명이다. '언행을 유의하라'고 공개 경고한 지 하루 만이다. 나머지 외부위원 3명은 조강특위에 남기로 했다.

전원책은 오래 전부터 사사건건 당 지도부와 대립각을 형성해왔고, 결국 팽을 당할 운명에 놓인 것. 비대위의 일방적 인선에 반대하는 등 잡음은 계속 이어졌지만 강성주·이진곤·전주혜 위원 등 3명은 모두 전 변호사가 인선한 만큼 동반 사임이 예상됐으나 이들의 잔류로 전 변호사의 정치적 외상이 커졌다는 평가다.

현재 복수의 미디어에 따르면 전원 조강특위원장은 한국당에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날 운명이다. 반면, 이진곤 위원은 “초반엔 전 변호사의 권유를 받고 들어왔지만 (동반 사임은) 도리가 아닌 것 같아 일 마무리를 해드리고 나가겠다는 생각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전 변호사와는) 통화가 안 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일부 미디어는 “전원책을 경질키로 했다”라며 해촉 사실을 알렸다. 선임 한달 만의 진풍경이다. 전 변호사는 자신을 제외한 위원 전원이 참석한 조강특위 회의가 끝난 이후 자택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나를 하청업체 취급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해촉된 전원책은 주요 포털 실검 상위권에 올랐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전 변호사는 이르면 11일 비대위에 대한 폭로가 포함된 기자회견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제밤 김용태 사무총장이 전 변호사를 찾아 4시간 가량 긴급 회동까지 벌였지만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해촉된 전 씨는 앞서 “김병준과 시각차이가 너무 크다”라고 언급, 자신의 경질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한 달여 만에 쫓겨난 신세가 된 전 변호사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전권을 주겠다는 약속과 달리 특위 위원 인사를 청탁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김병준 비대위는 전 변호사 후임자를 이미 내정하고, 예정대로 내년 2월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에 당권을 넘긴다는 계획이다. 전원책 변호사가 위촉한 이진곤 자한당 조강특위 외부위원은 "당에서 또 새로운 분을 이렇게 정해서 물색해가지고 우리한테 갖다 내민다면 조강특위가 또 하나의 위기를 맞게 되거든요." 라면서 잔류는 하지만 불협화음은 계속 될 전망이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까지 가세해  9일 밤 페이스북에 “할 말은 하는 차명진 전 의원과 실력과 언변을 갖춘 서정욱 변호사와 함께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 문자 해촉 사건의 내막’을 다뤘습니다”라며 짧은 글과 함께 김문수TV 유튜브 영상을 올렸다.

김 전 지사는 “전원책 변호사는 조강특위를 그만뒀습니다만, 전원책 변호사를 임명했던 비대위원장과 이 비대원장을 우리 당으로 불러들인 자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라며 “책임과 반성이란 말이 이들과는 거리가 먼 단어인 것 같습니다”라고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 해촉을 부당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겨눴다. 이번 일로 김병준 비대위는 리더십에 적잖은 상처를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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