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손우진 기자] 여의도 순복음교회(이하 순복음교회)의 조용기 목사의 부인 김성혜 씨가 선교 자금을 명목으로 돈세탁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세계 최대 규모인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지난 14년 동안 미국의 한 대학으로 보낸 ‘선교비’ 270억 원이 교육목적이 아닌 부동산 투기 등에 사용됐다는 증언과 관련 자료를 뉴스타파가 확보했다.
2년 전 종교인 과세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그런데 종교인들의 반발로 시행이 3년간 유예 됐었다. 또 다시 소득세법 중 종교인 과세법의 시행을 4개월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부 국회의원들이 그 시행을 2년 더 유예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발의해 빈축을 사고 있다.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40회에 출연한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는 여의도 순복음 교회가 14년 동안 베네스다 대학에 보낸 선교 자금 270억가량이 부동산으로 탈바꿈해 김 씨 주머니로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김용민 씨의 주장에 따르면 여의도 순복음 교회가 14년 동안 조용기 목사가 지은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베네스다 대학에 선교 자금 명목으로 270억가량을 전달했다.
그 선교 자금은 학생 복지와 기숙사 등을 위해 사용될 목적이었다. 그러나 해당 기숙사는 베네스다 대학과의 거리가 승용차 기준으로 50분이나 걸리는 장거리였다. 기숙사는 결국 팔리게 되고 그 돈이 다시 김 씨 손으로 돌아왔다는 게 김용민 씨의 주장이다. 뉴스타파는 최근 순복음교회가 거둬들이는 막대한 헌금 수입의 일부가 어떻게 쓰였는지를 보여주는 다수의 순복음교회 내부 문서를 입수했다.
그 중엔 순복음교회가 미국 LA 인근에 소재한 베데스다대학에 돈을 보낸 송금기록이 들어있다. 조 목사가 개인적으로 설립한 이 대학에 2000년부터 2014년까지 총 270억여 원의 헌금을 보냈다는 내용이었다. 서류에는 돈의 송금목적이 ‘선교비’로 기재돼 있다. 또한 위와 같은 방법이 외화 반출이 될 수 있어 서울에 베네스다 대학의 분교를 만들 예정이었으나 결국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민 씨는 교회 헌금을 착복할 목적으로 애초부터 국내에 분교를 만들었을 것으로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