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박나리 기자] 스포츠계의 성폭행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 유도선수인 신유용 선수도 고등학교 시절 코치의 성폭행 잇따르면서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성폭행 혐의로 전 국가대표 코치를 고소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전 영선고 유도부 선수였던 신유용씨 미투가 심상치않다. 심유용씨의 폭로는 당시 "코치의 방을 청소해야 되는 코치님 '따까리'였다"며 "저녁식사를 하고 방청소를 하러 갔는데 그때 성폭행이 이뤄졌다"고 폭로했다.
신유용씨는 14일 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고교 1학년 재학시절때부터 유도부 코치로부터 2011년 여름부터 고교 졸업 이후인 2015년까지 영선고 전 유도부 코치 A씨로부터 20야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A 씨를 고소한 신유용 씨는 최근 심석희 선수 미투를 보고 용기를 내 자신의 실명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A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신 씨와 연인 관계였다"고 반박했다.
신유용 씨의 언론 대리인 B 씨는 이날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신유용이 심석희 쇼트트랙 선수 미투를 보면서 굉장히 많은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대한유도회는 이날(14일) 긴급회의를 열고 조속히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또한 이날 저녁 SBS 뉴스에 출연한 신유용 전 선수는 "이번 심석희 선수가 이번 일을 공론화하면서 다시 한번 체육계 미투가 이슈가 됐다고 생각하고 고맙다고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대한유도회는 오는 19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A씨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것이라며 검찰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지도자가 미성년자 선수를 대상으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점에서 최고 영구 제명까지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신유용씨는 성폭행이 이후 20여차례나 계속됐지만 주변에 피해 사실을 알리기 어려웠다고도 했다. 앞서 신유용 씨는 지난해 초 익산경찰서에 A 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지만 경찰은 지난해 말 '불기소 의견'으로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전주지검 군산지청도 이른 시일내에 A씨를 불러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심석희 선수의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빙상연맹도 대책회의를 열었고 체육계의 고질적인 성폭력 실태가 잇따라 폭로되면서 체육계 전반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