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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밀러의 고전 ‘세일즈맨의 죽음’ 14일 개막..
문화

아서 밀러의 고전 ‘세일즈맨의 죽음’ 14일 개막

박은지 기자 입력 2016/04/06 21:14


사진제공/예술의전당

[뉴스프리존=박은지 기자]아서 밀러의 고전 ‘세일즈맨의 죽음’이 한국식으로 다시 태어난다. 예술의전당은 오는 14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세일즈맨의 죽음’을 CJ토월극장 무대에 올린다.

한태숙 연출은 6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윌리 로먼은 대의를 위해 장엄하게 죽는 영웅이나 악인이 아닌 냉혹한 현실에서 스스로 피해자가 된 비극의 주인공"이라며 "욕망에 의해 분열하는 그가 곧 우리"라고 말했다.

‘세일즈맨의 죽음’은 아서 밀러 자신이 대공황을 겪으면서 느낀 점을 풀어낸 작품으로,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과 고립된 개인의 좌절을 그렸다. 1949년 미국 초연 당시 퓰리처상 극본상, 토니상, 뉴욕드라마비평가협회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미국 대공황시기를 배경으로 했지만 시공간을 초월해 한국 관객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윤색했다.

무대는 1949년 미국보다는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2층 집을 재연해, 극 중 인물의 이름을 제외하고는 미국이란 배경을 느끼기 어렵다. 평범한 2층 주택을 재연한 무대가 눈에 띈다.

한태숙 연출은 원작과 다른 점에 대해 “아내 린다와 아들이 아버지 윌리의 분열이나 이상행동을 걱정하지만 사실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서, “병든 가족을 방치하는 가족의 책임을 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윌리 로먼’ 역에는 배우 손진환이, 아내 린다 역에는 배우 예수정이, 로먼의 두 아들로는 배우 이승주, 박용우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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