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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재테크보다 '빚테크'.. 신용등급 올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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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재테크보다 '빚테크'.. 신용등급 올리는 '신용관리 방안'

[경제] 유승열 기자 입력 2016/04/10 21:32
연체기간 길고 규모 큰 채무부터 먼저 갚아야 유리 저축은행 평균 대출금리 20%대 이상 1억 빌리면 연 이자만 2000만원 달해 신용카드 할부 일시불 결제가 효과적 카드 한도도 평소보다 높게

가계부채 1200조원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대부분 빚을 안고 있습니다.

대학 학자금에 결혼자금, 주택마련 자금 등 다양한 이유로 빚을 지게 됩니다.

당장 목돈이 필요해 빚을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는 무엇일까요.

바로 매달 내야 하는 이자가 될 것입니다.

돈을 빌린 대가로 낼 수밖에 없는 이자라면 적게 내는 것이 합리적이겠지요.

이자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바로 본인의 신용등급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입니다.

◇연봉·직장 등 조건 같아도 신용등급 따라 금리 격차 커져=같은 직장에 연봉 수준이 같은 두 사람이 은행에 돈을 빌린다면 매달 납부하는 이자도 같을까요? 두 사람의 신용등급이 큰 격차를 보인다면 이자 차이뿐만 아니라 은행 대출 자체를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낮은 신용등급 때문에 1금융권에서 돈을 빌리지 못하고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 등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게 되면 기본적으로 10% 후반대의 고금리의 이자를 내야 합니다. 함께 1억원을 빌렸어도 은행에서 일반신용대출로 돈을 빌렸을 경우 3월 기준 평균금리가 대략 5%대이기 때문에 1년에 내야 하는 이자는 500만원, 매달 41만원 가량 납부하면 되지만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에서 20% 금리로 돈을 빌렸다면 연 이자만 2000만원, 매달 167만원을 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연봉, 직장 등 조건이 비슷해도 신용등급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이처럼 눈먼 돈이 빠져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요인은 무엇일까요. 사실 금융이용자들이 본인의 신용등급에 대해 관심 갖기 시작할 때는 돈이 필요해 대출을 받을 때입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신용등급이 낮다고 해도 큰 불편은 없습니다. 하지만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때에는 신용등급은 절대적인 영향을 발휘합니다. 전문가들은 "재테크의 기초는 새는 돈부터 막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불필요한 지출부터 막는 것이 재테크의 첫걸음이라는 의미입니다.

◇신용등급 최대 적은 '연체'=신용등급은 신용평가(CB)사 및 금융사가 연체정보와 대출·보증정보 등 금융거래정보를 종합해 향후 1년 내, 90일 이상 연체 등이 발생할 가능성을 수치화한 것입니다. 신용등급은 1등급부터 10등급까지 나뉘고 7~10등급을 저신용자로 분류합니다. 금융사는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금융거래 가능 여부와 금리 등 금융거래 조건을 결정합니다. 당연히 고신용자에게는 낮은 금리를 제시하지만 저신용자에게는 높은 금리를 적용하거나 금융거래 자체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은 연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대출 자체가 부실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높은 이자를 받습니다.

그럼 신용등급 하락의 최대 적은 무엇일까요. 바로 연체입니다. 신용평가사들은 10만원 이상을 5일 이상 연체하면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간혹 신용카드 대금을 며칠 연체할 경우 해당 카드사에서 연체정보가 타 금융사와 공유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연체정보가 공유되면 신용등급 자체도 하락하지만 타 금융사와의 금융거래도 중단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연체정보가 신용등급에 치명적이라는 뜻입니다.


연체의 종류에는 대출 원리금 연체와 신용카드 사용대금 연체, 세금과 각종 과태료 연체, 공과금 및 휴대폰 사용료 연체 등이 있습니다. 내야 하는 돈이 소액일지라도 연체가 발생하면 신용등급 하락을 막을 수 없습니다. 절차가 간단해 많은 직장인들이 이용하고 있는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도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또 빚이 너무 많아도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습니다. 적정 수준 이상의 채무는 연체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연체가 길고 규모가 큰 순서대로 상환=신용등급을 관리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신용등급의 최대의 적이 연체인 만큼 어떠한 경우라도 연체를 피해야 합니다. 그러나 부득이하게 연체가 발생했고, 연체 때문에 신용등급이 하락했다면 연체기간이 긴 채무부터 갚아나가야 합니다. 다중 채무 중 연체 기간이 같다면 채무 규모가 큰 것부터 갚아나가야 신용등급 회복이 빨라집니다. 빚의 규모가 작아야 신용개선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여러 금융사에 대출이 있을 경우에는 이를 금융사 한 곳으로 모으고, 소액이라도 지속적으로 갚아 상환비율을 높이는 것이 신용등급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또 쉽게 놓칠 수 있는 신용카드 사용대금과 휴대폰 사용료, 공과금 등은 납기일 전에 자동이체를 설정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신용카드를 이용할 때도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신용카드는 할부 기능이 있어 많은 이용자들이 목돈이 들어가는 경우 신용카드 할부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신용등급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일시불 결제가 효과적입니다. 할부결제가 많아지면 채무가 급격히 늘어나 연체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또 신용카드는 주로 사용하는 1~2개 카드만 발급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너무 많은 카드를 발급받으면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높아져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줍니다. 아울러 매달 일정하게 카드를 사용하더라도 카드 사용 한도를 평소 사용하는 수준보다 높게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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