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연극촌 스튜디오극장에서 젊은 연출가전 참가작, 이승준 구성 연출의 <WORK>을 관람했다.<WORK>은 무언어극이다. 커다란 마분지 상자를 무대 왼쪽에 차곡차곡 가지런히 쌓아놓고, 정면에는 여러 개의 비닐로 된 휘장을 늘어뜨려 놓았다. 커다란 황소 전신 탈과 소품으로 비눗방울 뿜는 기구, 야구공 등을 사용한다. 의상은 기업의 표지가 달린 공동 작업복을 남녀 출연자들이 착용하고 출연한다.연극은 도입에 노무자 1인이 마분지 상자 곽을 무대바닥에 깔고 누워있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비닐 휘장을 들치고 3인의 남성과..
밀양연극촌 숲의 극장 연희단거리패의 이윤택 작.연출 <백석우화(白石寓話) 남 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南 新義州 柳洞 朴時逢 方)>을 관람했다.백석(白石, 1912~1996)은 평안북도 정주 출신으로 본명은 기행(夔行) 또는 기연(基衍)으로 불리었다. 작품에서는 거의 ‘白石(백석)’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1929년 정주에 있는 오산 고등보통학교를 마치고, 일본으로 유학을 간다. 그 뒤 8·15광복이 될 때까지 조선일보사·영생여자고등보통학교(함흥 소재).여성사.왕문사(일본 동경..
밀양 아리랑 아트센터에서 극단 가마골의 박현철 작, 강중환 작곡, 김하영 연출의 음악극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를 관람했다.박현철은 <맨발의 청춘> <파출소 난입사건>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 <장미빌라 살인사건> <숙희 정희> <쌍생> 등을 발표 공연한 기대작가로 밀양연극촌 상주작가다.김하영은 극단 가마골 대표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햄릿> <코마치후덴> <피의 결혼> <울고 있는 ..
밀양연극촌 우리동네극장에서 극단 가마골의 박현철 작, 이승헌 연출의 <파출소 난입사건>을 관람했다.박현철은 <맨발의 청춘> <파출소 난입사건>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 <장미빌라 살인사건> <숙희 정희> <쌍생> 등을 발표 공연한 기대작가로 밀양연극촌 상주작가다.이승헌은 연희단거리패의 배우장이자 연희단거리패의 2대 햄릿이다. <햄릿> <봄날은 간다> <변두리극장> <욕망이라는 전차> 그 외의 다수 연극에 출..
밀양연극촌 가마골소극장에서 극단 끼리프로젝트와 극단 윈즈의 홍선주 작, 변진호 연출, 김현목 협력연출의 <몽키댄스>를 관람했다.<몽키댄스>의 비언어극이다. 원숭이들의 말과 노래로 의사전달과 감정표현을 하고, 곡예 같은 동작과 춤, 그리고 기계체조선수처럼 훈련된 공중회전묘기나 자연도립 동작, 그리고 집단 무용으로 연극을 이끌어 간다.무대는 동물원의 원숭이 우리를 연상시키는 철제 봉이 고저좌우로 연결되고 그네뛰기 널판 같은 판자를 철제 봉에 기대어 고정시켰다. 상수 쪽에 세자 높이의 골목처럼 보이는 길이 있고 계단..
밀양연극촌 스튜디오극장에서 극단 후암의 차현석 작 연출의 <칸사이(關西) 주먹>을 관람했다.차현석(1974~)은 서울예술대학 극작과, 고려대학교 북한학과 석사, 중앙대예술대학원, 그리고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영상문화학과 박사다. 2003년 동아대학교 주관 동아문학상 ‘시계’ 희곡상 당선작가다.작품으로는 2001년 극단 후암 창단공연 <눈내리는 밤> 작 연출, 셰익스피어 <오셀로> 제작, 각색 연출, 2002년 산자와 죽은 자가 함께 보는 <구명시식> 연출, 2003년 ..
밀양연극촌 숲의 극장에서 극단 진일보의 김경익 작·연출의 <아리랑 랩소디>를 관람했다. 이 연극은 한 유랑극단의 이야기다. 공연장소의 좋고 나쁘고를 가리지 않고, 거리에서건 공회당에서건, 제대로 된 무대이건 아니 건을 불문하고, 우선 관객의 눈길과 관심을 끌어들여야 하기에, 공연 직전의 배우들의 묘기나 장끼가 한꺼번에 연주와 함께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시대적 배경이 일제치하라는 설정이다. 조선후기에도 광대는 최하층 천민으로 취급되고, 비록 일제의 신학문과 예술에 대한 깨우침이 있었다고는 하나, 광대는 사사..
밀양연극촌 창고극장에서 극단 유희(遊)의 시미즈 쿠니오(淸水 邦夫) 작, 배미향 연출의 <분장실>을 관람했다.시미즈 쿠니오(淸水 邦夫 1936~)는 일본 현대 극작가 중 대표적인 작가다. 현재 극단 木冬社 대표이자, 일본 극작가 협회 대표다. 그의 작품들은 과거의 기억들, 환상의 어둠에서 사회 현실을 떠오르게 하며, 현재 사회 속에 살아가는 인간의 現모습을 잘 이끌어내는 특징을 갖는 작가로 작품의 문학성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시미즈 쿠니오의 연극활 동은 1960년대 일본 신극(新劇)단 靑俳(seihai)에서 시작. 그 후..
사진출처/2016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홈페이지밀양 연극촌 성벽극장에서 제16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극단 목화의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오태석 번안 연출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관람했다.1940년 충남 서천에서 출생한 오태석은 연세대학교 철학과 재학 시절 그의 첫 희곡 「영광」이 시민예술제 희곡 공모에 당선되어 국립극장 무대에 올려지면서 연극계와 인연을 맺게 된다. 그러나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는 것은 196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웨딩드레스」가 당선되면서부터이다. 그는 초기에 서구의 모더니즘 희곡 형식을 실험하다가 ..
사진출처/국립극단명동예술극장에서 국립극단의 김윤철 예술감독, 플로리앙 젤레르(Florian Zeller) 작, 임선옥 번역, 이병훈 연출의 어머니(La Mère)를 관람했다.플로리앙 젤레르(Florian Zeller 1979-)는 동시대 프랑스연극을 대표하는 극작가이자 신예 소설가다. 2002년 약관 22세에 첫 소설 <인공 눈 Neiges artificielles>을 발표해 ‘아셰트 문학상’을 수상하고 프랑스 문단에 데뷔한 후, 그는 2004년 파리 마튀랭극장에서 첫 희곡 <타인..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에서 크리에이티브 필의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 작곡 이주아 재창작 연출의 오페라 연극 <맥베스>를 관람했다.이탈리아의 오페라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Giuseppe Fortunino Francesco Verdi 1813~1901)는 셰익스피어의 열렬한 팬이었다. 베개 맡에 늘 그의 희곡을 두고 틈나는 대로 읽었던 그는 1847년,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오페라로 만들었다. 셰익스피어의 원작 <맥베스>에는 여러 인물들이 나오지만 베르디는 ..
사진출처/2016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홈페이지연극오는 9월 1일 개관예정인 밀양 아리랑 아트센터에서 2016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개막작 연희단거리패의 김의경 작, 이윤택 연출의 <길 떠나는 가족>을 관람했다.이 연극은 화가 이중섭(李仲燮 1916~1956)의 일대기이다. 이중섭의 호는 대향(大鄕). 평안남도 평원군에서 이희주(李熙周)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오산고등보통학교(五山高等普通學校)에 들어가 당시 미술 교사였던 임용련(任用璉)의 지도를 받으면서 화가로서의 꿈을 키웠다.1937년 일본으로 건너가 분카학원(文化學院)..
소극장 혜화당에서 한일연극교류 페스티벌 극단 작은신화의 베츠야쿠 미노르(別役 ) 작, 정상미 번역, 반무섭 연출의 <일그러진 풍경>을 관람했다.베츠야쿠 미노르(別役 1937~)는 만주 신경(新京) 출생. 와세다 대학(早田大) 정경학부 정치학과 중퇴. 나가노(長野) 고등학교에서 도스토 옙스키 연구회와 성경 연구회를 다니고, 대학에서는 카프카와 베켓과 이오네스크 등의 연구회에 참가한다. 한편 리얼리즘 연극의 주류인 학생극단 자유무대(自由舞台)에 들어가, 연극의 제작과 무대감독을 경험한다. 1960년 안보 반대투쟁과 니지마(..
사진제공/스토리피동숭아트센터 동숭소극장에서 극단 청맥의 마이클 프레인(Michael Frayn, 1933~) 원작, 양영일 번역, 윤우영 연출의 <코펜하겐(Copenhagen)>을 관람했다.마이클 프레인은1933년에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으며, 킹스톤 그래머 스쿨을 다녔고, 캠브리지 엠마뉴엘 컬리지를 1957년에 졸업하였다. The Guardian 신문과 The Observer 신문에 칼럼을 썼으며, 연극과 소설을 집필하였다. 그의 대표작으로 <Noise Off>, <Chopenhagen>, Democ..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HJ 컬쳐의 한승원 김종석 프로듀서, 김유현 극본, 이진욱 김보람 작곡, 이진욱 음악감독, 오세혁 연출의 뮤지컬 <라흐마니노프(Rachmaninov)>를 관람했다.라흐마니노프(Сергей Васильевич Рахманинов, Sergei Vasil'evich Rachmaninov, 1873~1943)는 러시아 벨리키노보고로드(Velikiy Novgorod)에서 출생, 미국 캘리포니아 베벌리 힐스(California Beverly Hills)에서에서 사망했다. 라흐마니노프(Vasil'..
창경궁로 키 작은 소나무 극장에서 극단 위대한 모험의 마에다 시로(前田 司郞) 원작, 이홍이 번역, 김현회 연출의 <자지 마>를 관람했다.마에다 시로(前田 司郞 1977~)는 도쿄 출생 극작가 연출가 소설가 배우다. 와코 대학 인문학부 재학 중 극단 코탄다단을 창단 2005년 <사랑도 아닌 청춘도 아닌 여행하지 않는>으로 출발해 노마문예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2006년 <연애의 해체와 북구의 멸망>으로 노마문예 신인상 수상, 미시마 유키오 상 후보, 2007년 <위대한 생활의 모험>으로..
사진/유수미 연출소극장 혜화당에서 한일연극교류 페스티벌, 창작스튜디오 자전거날다의 오세혁 작, 유수미 연출의 <분장실 청소>를 관람했다.오세혁은 정의로운 천하극단 걸판의 배우 겸 작가 그리고 연출로 활동 중이다. 2011 <아빠들의 소꿉놀이>로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부문에 당선되고, 같은 해 <크리스마스에 30만원을 만날 확률>로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했다.2011 밀양연극제 젊은 연출가전에서 <그와 그녀의 옷장>으로 대상 및 연출상을 수상하고, 2012 남산 상주극작가 2기에 ..
소극장 혜화당에서 한일연극교류 페스티벌 극단 유희(遊)의 시미즈 쿠니오(淸水 邦夫) 작, 배미향 연출의 <분장실>을 관람했다.시미즈 쿠니오(淸水 邦夫 1936~)는 일본 현대 극작가 중 대표적인 작가다. 현재 극단 木冬社 대표이자, 일본 극작가 협회 대표다. 그의 작품들은 과거의 기억들, 환상의 어둠에서 사회 현실을 떠오르게 하며, 현재 사회 속에 살아가는 인간의 現모습을 잘 이끌어내는 특징을 갖는 작가로 작품의 문학성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시미즈 쿠니오의 연극활 동은 1960년대 일본 신극(新劇)단 靑俳(seihai)에..
문화공간 엘림홀에서 (사) 문화나눔초콜릿의 윤기영 극본, 서재순 김지현 각색, 송현옥 연출의 <이사하는 날>을 관람했다.(사) 문화나눔초콜릿은 중앙치매센터와의 협약으로 치매 예방과 치료를 위한 공연행사를 펴고 있다. 2015년 치매소재연극 <아픈 손가락>을 시작으로 2016년에는 연극 <이사하는 날>을 공연해 치매 가족과 치매 환자를 위로하고 치매고통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송현옥(1961~) 연출가는 고려대학교 대학원 영문학 박사, 극단 물결의 대표, 세종대 교수다.2014년..
예술공간 오르다에서 연극집단 반의 20주년 기념공연 박장렬 작 연출의 <집을 떠나며>를 관람했다.박장렬은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출신으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3기 동인으로 연극집단 반 창단 대표 및 상임연출이다. 서울연극협회 회장을 역임했다.현재 우석대학교 연극과, 인천전문대학교에 출강하고, 100만원 연극공동체’ 위원장, 사랑티켓 심의위원, 공연예술아카데미총동문회5대회장이다. 작품으로는 <미씽 미쓰리> <집을 떠나며> <나무 물고기> <이혈> <신발 뜨겁고 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