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리더스(READERS)’ 공연과 ‘엄마의 이상한 포르노그래피’ 전시가 함께 서울 종로구에 있는 종로예술극장 전시장에서 3월 15일부터 4월 28일까지 펼쳐진다. 이상아트와 종로예술극장은 극장으로 나들이 간 현대 미술 전시와 전시장으로 뛰쳐나온 연극으로 협업해 예술 분야에서 상호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종로예술극장은 2011년 협동조합 형태로 창단되어 점점 비싸지는 대학로 극장의 대관료 및 제작비의 압박을 이겨내고 지속적으로 예술 행위를 하기 위해 6명의 단원들이 직접 만들어 낸 콜라보 전용 극장이다.
극단 종로예술극장의 11번째 연극인 '리더스(READERS)' 는 성천모 대표를 비롯해 홍수영, 이양호, 한동완, 고현준, 길정석 등이 배우로 나선다. 리더스는 2014년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 초연되었던 공연으로,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관객과 마주하고 있다. 배우들은 3000권의 책으로 가득한 원형무대에서 관객이 원하는 책을 읽어주며, 관객도 소중한 사람에게 책을 읽어줄 수도 있다. 무대를 가득히 채운 3000권의 책은 37명의 관극회원들과 15곳의 출판사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이상한 실험전은 다양하고 특이한 전시를 통해 현대 미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변화를 주기 위해 이상아트가 올해 처음 진행하는 전시이다. 이번 이상한 실험전에서는 화가이자 행위예술가인 이성 작가가 회화, 미디어, 조각 등 총 12점을 선보인다.
이상아트와 극단 종로예술극장은 총 2부의 무료특별행사를 마련한다. 1부는 3월 30일 오후 5시, 종로예술극장 전시장에서 이성 작가의 석고작품 ‘The Nude, Dead mask’를 추첨된 관객과 함께 부수기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2부는 4월 20일 오후 3시, 서울 서래마을에 있는 이상아트 스페이스에서 배우 홍수영의 연극 '리더스' 낭독회가 진행된다. 홍수영 배우는 홍대 건축과를 졸업하고 나서 돈 안 되는 연극판으로 훌쩍 떠난 이상한 연극배우이다.
극단 종로예술극장 성천모 대표는 “전통적인 극장을 떠나 종로5가에 콜라보 전용관을 마련한 극단 종로예술극장은 반연극을 통해 현대연극의 방향성을 찾는 여행 중이며 이번 이상아트와 선보일 퍼포먼스는 이 여행의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상아트 이상미 관장은 “답을 건네는 현대미술 전시가 아닌 화두를 던지는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이성 작가의 특별 전시를 창작극인 ‘리더스’와 함께 하게 되어 매우 설렌다"라고 밝혔다. 이성 작가는 “이번 협업전시는 예술의 탈장르화를 지향하는 작가에게 매우 의미있는 기회이며 관객들 역시 전시와 연극이라는 두가지 특별한 경험을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연극 '리더스'는 3월 15일부터 4월 28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 일요일은 오후 5시에 열린다.
'엄마의 이상한 포르노그래피' 전시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열린다. 관람 시간은 낮 12시부터 저녁 7시까지이며, 월요일은 휴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