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송승환 ‘배우’의 인생과 철학을 담아낸 연극 “더 드레서”는 20세기 후반 최고의 연극 중 하나로 평가받는 작가 로널드 하우드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희곡을 원작으로 한 국립정동극장 연극시리즈 첫 번째 작품이다. 1880년 영국 맨체스터 Royal Exchange Theater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1983년도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으며, 최근 BBC에서 명배우 이안 맥컬런과 안소니 홉킨스 출연의 TV 영화로 제작돼 국내외 마니아 팬층을 형성하기도 하였다.지난 2020년 코로나19 상황 악화에 따..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소극장에서 라이브로 펼쳐지는 편지와 음악의 하모니로 음악가의 영혼과 함께 떠나는 여행 ‘산울림 편지콘서트’의 주인공은 안토닌 드보르작(Antonín Leopold Dvořák)이다. 체코가..
[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연인과 이별한 상처가 있는 여자와 주인에게 버려진 개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검둥이”가 2016년 재연 이후 5년 만에 더욱 탄탄해진 무대로 관객들에게 다시 찾아왔다. ‘빅재미-극단 Soulmate 이어..
[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밀레니엄을 앞둔 시절 인류에게 주어진 일종의 묵시적 성향을 지닌 당시 파격적인 내용으로 드라마, 영화 및 각종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각을 끌어내며 수많은 상을 받았던 “엔젤스 인 아메리카”가 2021년 코비..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어둡고 기이하게 뒤틀린 우화를 통해 들여다보는 폭력의 민낯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품 “개미굴”은 그들만의 시선으로 보는 세상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든다. 하지만 그런 차갑고 비정한 세상을 만들어 낸 어른들에..
[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2019년 공연한 ‘노동가’의 속편으로, 배우들의 자전적 이야기를 통해 코로나19 위기 속 노동의 의미를 돌아보는 작품 “노동가Ⅱ-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법(이후 ‘노동가2’)”은 토모즈 팩토리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살아있음’에 대한 앤솔로지(anthology, 주제에 따라 한데 모은 작품집)일 것이다. "노동가2" 공연사진_"비대면..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우리의 시스템은 우리가 살기에 적합할까?’라는 질문을 공연 내내 마주했다고 말하는 작품 “우리에게 아무 일도 없었다”가 논평과 추측을 배제하고 오로지 팩트로만 전달하겠다 이야기하던 기무라 히데아키의 ‘관저의 100시간’을 출발점으로 원전 사고가 현재 우리와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고민하는 시간을 관객들과 함께하였다. "우리에겐 아무 일도 없었다" 공연사진 | 기자 아마미야는 원전 하청업체 직원 요시..
[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알리바이 연대기’, ‘자본1’, ‘자본2’ 등을 통해 ‘역사와 경제’를 테마로 ‘연극이 아니어도 좋은 연극’을 꾸준히 추구해 온 드림플레이 테제21이 공동체 감각이 마비되는 각자도생의 코로나 시대에도 여전히 연극공동체를 꿈꾸는 “2021 제1회 두드림 페스티벌”을 열었다. 드림플레이가 꾸준히 지속해온 ‘겨울잠 프로젝트’와 ‘드림 라이팅 창..
[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유쾌하고 발랄하지만,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한 마디 한 마디가 가슴에 꽂히는 듯한 작품 “지하 6층 앨리스”는 ‘가슴 아프지만 대단하지 않은 것’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청소노동자 ‘앨리스’에 대한 이야기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수학교수였던 루이스 캐럴이 즉석에서 지어낸 이야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이 되어라.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남이 보는 나와 나 자신이 다르지..
[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과거와 미래, 지금의 왁자지껄한 가족을 바라보며 우리네 일상과 다를 바 없는 이야기에 감동을 느낄 수 있을까? 한 사람과 한 사람이 만나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이 자라나고 부모님은 늙어가는 와중에 가족의 크고 작은 갈등과 행복, 그리고 죽음을 겪는, 만남부터 마지막까지 먹고 마시는 테이블 컷들로 인생을 축약해 보여주는 작품 “The Big Meal”은 나이와 성별에 따라 느끼는 감동이 각양각색일 수밖에 없는, 독특하게 기억에 남는 작품 중 하나가 될 듯싶다. &qu..
[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청소년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그들의 세상은 어른들의 시선으로 보는 세상과 같을까? 어른들의 시선으로 만들어진 울타리 속에서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지즐소극장에서 펼쳐진 낭독극 “고딩만담”은 어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이 아닌 청소년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그들의 이야기로 고등학생의 시선에서 사회와 경제, 정치와 사랑, 문화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한 그들의 생각이 유쾌하고 키치하게 이야기 속에 녹아있다. “고딩만담” 을 함..
[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그 누구보다 굳건히 나무와도 같이 무대를 지켜온, 연기 인생 50년을 앞둔 배우 윤석화가 고향과도 같은 소극장 산울림의 무대로 돌아와 자신의 첫 산울림 무대 ‘하나를 위한 이중주’, 임영웅 연출과의 첫 작업 ‘목소리’, 장기공연의 신화를 이끌어낸 ‘딸에게 보내는 편지’의 감동을 재현하는 아카이브 공연 “자화상Ⅰ”의 첫 번째 포문을 열었다. 이번 작품에서 윤석화 배우는 이러한 작품들의 연출, 구성, 출연으로 참여하여 하이..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을 올리지 못하게 된 국립정동극장 사람들 앞에 100년 동안 공연장을 지키며 살아온 백년광대와 오방신(극장신)이 찾아와 함께 광대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 “소춘대유희”가 주말 짧은 공연 이후 공연의 내용처럼 공연이 중단되었었다. 하지만 11월 정부의 정책이 변경되어 자가격리 기간이 수정되면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국립정동극장에서 3일간 선물처럼 관객들과 조우하며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을 전했다. “소춘대유..
“로드킬 인 더 씨어터”_수어통역(김홍남) | 공연시작 전부터 모든 안내는 음성과 자막, 수어통역으로 진행되었다. 극장의 넓이와 높이, 계단의 개수까지 알아야 이동부터 감상까지 가능한 장애우들의 시선으로 다시 한 번 극장을 바라보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사진=Aejin Kwoun)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인간이 동물의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고 소비하는지를 탐구하고, 인간의 시선으로 재단된 것이 아닌 동물 본연의 모습을 무대 위에 재현하고 있는 독특한 색채의 연극 “로..
"강아지똥" 공연사진 | 아기자기하고 캐릭터의 특색이 잘 살려진 의상과 한국적이면서 자연이 느껴지는 무대와 조명이 배우들의 맑은 연기와 더불어져 아름다운 이야기가 머리보다 가슴으로 먼저 들어온다. /(사진=Aejin Kwoun)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하잘것없는 강아지똥이 아름다운 민들레꽃으로 다시 피어나기까지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한국적 색채로 담은 권정생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어린이 연극 “강아지똥”은 사람이 사람다움을 잃어버리지 않게 사람다움을 나타낼 수 ..
"이를 탐한 대가" 공연사진 | 밀폐된 방, 동면기에서 깨어난 두 인간은 인공지능을 가려내는 실험에 참여한다. 보이지 않는 벽에 둘러싸여 서로를 의심하고 인공지능을 가려내기 위한 필사의 사투를 벌이게 된다. /(사진=Aejin Kwoun)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공연예술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모인 프로젝트 집단 홧김에 박문수 프로젝트의 인간적인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연극 “이를 탐한 대가”는 기계가 인공지능을 갖추었는지를 판별하는 실험인 튜링테스트를 소재..
"허행초" 커튼콜 | "허생전"은 김영태 시인이 '허행초'라는 제목으로 헌사한 시를 바탕으로 최현 선생이 안무한 작품으로 제목이 암시하는 바와 같이 허욕이나 가식으로부터 마음을 비울 때 만나는 허심탄회함, 사심이나 욕심이 들어설 수 없는 정화의 세계와 그 인생의 찰나를 표현한 작품으로 최현 선생의 인생을 대변한다. /(사진=Aejin Kwoun) [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2019년 초연되어 최현의 춤을 집대성하였다는 평가와 함께 큰 호응을 얻었던 작품 &..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전경 /(사진=Aejin Kwoun)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성소수자 국제영화제로 자긍심, 다양성, 연대, 교류를 핵심가치로 성소수자들의 존재와 인권에 대한 메시지로 성소수자와 비성소수자가 함께 영화를 즐기고 나누고 대화하며 한국 사회의 문화 다양성 확대에 이바지하는 영화제,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의 막이 이번 4일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드디어 올랐다. ‘위드코로나’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지젤" 커튼콜_지젤(손유희), 알브레히트(이현준), 힐라리온(알렉산드르 세이트칼리예프) /(사진=Aejin Kwoun)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코로나로 지친 관객들에게 따스한 감성을 선사하고 있는 유니버설발레단은 올해 상반기 ‘돈키호테’와 ‘트리플빌’로 빠른 전석매진을 보여주며 작품성에서도 호평을 이어갔으며, 깊고도 진한 낭만발레의 정수를 보여주는 이번 작품 “지젤”로 낭만적인 가을,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마음을 다독..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 별들이 반짝이는 듯한 천장 조명과 촛불을 든 배우들 앞에 선 정동환 배우의 마지막 모습은...절로 숙연해지는 순간을 맞게 했다. /(사진=Aejin Kwoun)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인문학적 사유에 의한 깊이 있는 성찰을 바탕으로 오늘날 우리 인간 존재의 실존적 의미에 대해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고자 하는 연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는 극단 피악과 피악의 인문학적 성찰시리즈에 지속적으로 함께하고 있는 배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