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올봄, 가장 감성적인 미니멀 시네마 ‘한강에게’의 배우 강길우가 영화에서 강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강에게’는 뜻밖의 사고를 당한 남자친구, 끝내지 못한 첫 번째 시집, 추억과 일상을 헤매고 있는 시인 진아의 한 편의 시 같은 영화로 관객들의 마음에 잔잔히 스며드는 영화이다. 많지 않은 컷과 많지 않은 대사로 미니멀을 표방하며 씬과 씬 사이 대사와 대사 사이의 여운을 시의 간극의 여운과 같이 느낄 수 있게 한다.
지난 제 18회 전북독립영화제에서 대상인 옹골진상을 수상했고,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언급상,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에 진출했던 작품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관객에게는 조금은 낯선 강길우 배우는 그동안 연극과 영화를 오가며 작품 활동을 했고, ‘시체들의 아침’으로 제5회 가톨릭 영화제 스텔라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극 중 길우는 뜻밖의 사고를 당해 모두를 슬픔 속에 빠뜨리며 시인 진아의 일상을 서서히 무너트리는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자연스럽게 연기하며 매력을 발산해 충무로 신예 연기파 배우 탄생을 예고했다. 특히 두 배우의 케미가 빛났던 염색신은 벌써부터 영화의 명장면으로 관객들에게 입소문이 나고 있고 길우의 “주문해. 다 주문해. 진짜 사랑도 주문해”라는 대사는 여심을 흔들며 SNS에서 유행어로 번지고 있다. 또한 '소공녀'에서 문영 역을 맡았던 강진아 배우는 영화 속에서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같은 사람이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른 에너지를 내보이며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쳐내어 특별시사회를 방문한 관객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한강에게’는 강길우 배우의 첫 번째 장편 주연 작품으로 강길우 배우는 “시나리오의 시놉시스 첫 줄에 쓰여 있던 문구에 강하게 끌렸다. ‘우리들의 강이, 우리들의 청춘이, 우리들의 시인들이 여전히 흐르고 있다.’ 라는 문구였고, 이 문구로 영화의 정서를 한 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이렇게 짧은 문장으로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는 분이라면 영화의 결과물도 믿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며 박근영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강길우 배우의 ‘한강에게’ 프로젝트 합류는 함께 연기한 강진아 배우의 추천으로 이뤄졌고 “수년 전 중앙대학교 연극을 보러 갔을 때 무대에서 연기하던 배우 중 한 사람이 강길우 배우였다. 무대에서 느꼈던 신뢰감이 추천할 수 있는 마음까지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박근영 감독 또한 “현장에서 배우들에게 말이 많이 필요하지 않았다. 염색 신 등에서 볼 수 있듯 두 배우의 호흡이 참 좋았고, 강길우 배우는 언제나 믿음직스러운 배우였다”라고 전했다.
“시인은 가난이란 말을 모릅니다/부자이어야 할 이유가 없기에/가난을 모릅니다”
‘한강에게’는 시와 청춘, 시와 사랑을 너무나 현실같은 일상적인 이야기를 통해 들려주고 있다.
‘한강에게’ 영화 속에 짬짝 출연한 ‘소공녀’의 전고운 감독, ‘범죄의 여왕’의 이요섭 감독 그리고 박시하 시인과 안희연 시인의 모습을 찾아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이다. 또한 박근영 감독은 관객 1만 돌파 시 막걸리파티를 공약하기도 하였다.
올 봄, 가장 감성적인 미니멀 시네마 ‘한강에게’는 오는 4월 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