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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그 시절의 나, '선희와 슬기'..
문화

서툰 그 시절의 나, '선희와 슬기'

권애진 기자 marianne7005@gmail.com 입력 2019/03/24 00:21 수정 2019.03.24 07:59
보듬아 줄께...나를...너를...우리를...

[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가장 미스터리한 소녀 ‘선희와 슬기’가 삶의 서툶을 연민으로 이해하고 싶은 감독의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는 영화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거짓말 때문에 친구를 잃게 된 ‘선희’가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새 이름 ‘슬기’를 갖게 된다는 충격적인 스토리와 박영주 감독 특유의 차분하고 사려 깊은 연출력으로 “오랜만에 발견한 좋은 한국 영화”, “나를 한 번쯤 돌아보게 하는 영화” 등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내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습관적인 거짓말을 해왔던 두 명의 친구들을 만나면서 깊은 인상을 받은 감독은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되며 영화화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자신을 부정하는 것, 그것이 ‘선희’의 거짓말의 시작”라는 감독의 설명처럼 ‘선희와 슬기’는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선희’의 내면에 좀 더 초점을 맞췄다. 특히 미묘하고 불완전한 감수성을 지닌 열여덟 소녀의 복합적인 내면을 섬세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묵묵하게 담아낸 영화는 소녀의 선택에 대한 이해와 연민을 이끌어 내어 먹먹한 여운을 남긴다.“나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했던 시기가 있었다.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사랑을 원하지만 결국 자신을 사랑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라며 제작 의도를 밝힌 감독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부족하고 서툰 부분을 연민을 갖고 이해하길 바라며 ‘선희와 슬기’를 완성했다.

'선희와 슬기' 스틸사진 _ 배우 정다은 /(제공=콘텐츠 다봄)

‘선희와 슬기’에서는 차세대 독립영화계를 이끌 신예 배우 정다은의 활약 또한 눈부시다. 친구가 필요한 아웃사이더 ‘선희’와 인기 많은 인사이더 ‘슬기’라는 극단적인 두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정다은은 ‘여름밤’, ‘청년경찰’, ‘여중생 A’등에서 나이보다 성숙하고 안정된 연기로 주목받았던 독립영화계 떠오르는 샛별로 “첫 대사를 뱉는 순간, 확신이 들었다. ‘선희’ 캐릭터를 설득시키는 힘이 있다”라고 밝힌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으며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 긴 호흡을 갖고 감정선을 이어가는 것이 힘들었다는, 아직 계속 성장이 기대되는 배우 정다은에게 특별시사회에 참석한 관객들은 연기천재라는 호평을 보내고 있다.

'선희와 슬기' 스틸사진 _배우 정다은, 박수연 /(제공=콘텐츠 다봄)
'선희와 슬기' 스틸사진_배우 정다은, 정유연 /(제공=콘텐츠 다봄)

더불어 ‘소녀의 세계’, ‘벌새’ 등 30여 편의 독립영화를 통해 연기력을 입증받았으며 인물분석과 집중력이 돋보이는 배우로 평가받고 있는 배우 박수연이 ‘선희’의 친구 ‘정미’ 역을, 시원한 마스크로 군더더기 없는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슬기’ 친구 ‘방울’ 역의 배우 정유연 등 현재 독립영화계에 떠오르는 샛별들이 대거 출연하며 빛나는 연기로 영화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실제로 10대 연기자들의 생기발랄한 에너지는 현실감 넘치는 생생한 여고생의 모습을 이끌어 냈고 복잡한 내면과 외로움으로 둘러싸인 ‘선희’의 쓸쓸한 분위기와 대비되어 감정을 극대화하며 ‘선희’ 캐릭터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원장쌤 역에 배우 전국향, 아빠 역에 배우 임형국, 서울담임 역에 배우 김재화, 사감쌤에 배우 엄옥란 등 연극과 드라마, 영화에서 깊은 연기를 발하고 있는 중견배우들이 영화의 무게를 탄탄하게 잡아주고 있다. 연극 무대마다 다른 모습으로 항상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전국향은 오는 4월에는 ‘인형의 집,PART2’로, 5월에는 서울연극제공식선정작 중 하나인 ‘단편소설집’ 으로 무대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미성숙하고도 복잡한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고도 강렬하게 담아낸 ‘선희와 슬기’는 탄탄한 각본과 연출, 충격적인 스토리와 엔딩으로 ‘우리들’, ‘꿈의 제인’, ‘죄 많은 소녀를’를 잇는 2019년 가장 강렬한 데뷔작으로 관객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될 전망이다.

'선희와 슬기' 굿즈 패키지 /(제공=콘텐츠 다봄)

‘선희와 슬기’는 오는 3월 31일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와 함께 스페셜 굿즈 패키지 상영회를 진행한다. 이번에 진행되는 스페셜 굿즈 패키지 상영회는 SNS를 달군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와 핫한 콜라보로 완성된 감성 일러스트 미니 엽서를 비롯해 포스터 엽서 2종 세트는 물론 감각적이고 실용적인 보틀까지 개성 넘치는 굿즈를 한 번에 받아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관객들의 뜨거운 예매 전쟁이 예고된다. 스페셜 굿즈 패키지 상영회는 3월 31일 오후 2시 CGV 압구정, CGV 서면, 오후 3시 메가박스 코엑스, 오후 2시 30분 롯데시네마 신도림, 오후 4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등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에서 모두 진행되어 관객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선희와 슬기’ 스페셜 굿즈 패키지 상영회는 지금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어플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선희와 슬기' 포스터 /(제공=콘텐츠 다봄)

안타까운 스토리를 섬세한 연출로 보듬고 있는 영화 ‘선희와 슬기’는 오는 3월 27일 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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