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국내독립영화관들이 모여 함께 준비한 공동기획전 <독립영화 반짝반짝전>이 5월9일부터 6월5일까지 4주간 선보이고 있다. 국내외 영화제에 출품된 우수 독립영화 중 배급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지만 그 어느 영화보다도 ‘반짝’이는 미개봉작 장편영화 18편과 6편의 지역단편영화들을 선보이며 독립영화에 목마른 관객들에게 단비와 같은 이야기들을 전한다.
<독립영화 반짝반짝전> 기획의 주인공이자 한국독립영화의 든든한 지원군인 광주ㆍ대구ㆍ서울의 대표 독립영화관 4곳-광주독립영화관GIFT, 오오극장, 아리랑시네센터, 인디스페이스-은 이번 공동기획전을 통해 한층 관객들과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리랑시네센터 (서울 성북구 아리랑로 82) |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아리랑시네센터는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국공립영화관으로 아리랑도서관, 성북마을미디어와 함께 영화예술, 지식정보, 영상미디어 분야 등 문화인프라를 구축하며 지역과 함께 예술발전에 다양한 기여를 하고 있다. 동시에 3관을 독립영화전용관으로 지정해 다양성/저예산 독립영화의 상영 기회를 보장하며, 영화 관련 지역 단체 또는 학교, 문화예술 활동가와 협력 및 실험정신이 돋보이고 공공의 가치를 담은 다채로운 독립영화 기획전을 진행해온 베테랑이다.
인디스페이스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13 서울극장 내) |
서울 종로구 소재의 인디스페이스는 2007년 문을 연 국내 최초의 독립영화전용관으로 12년 간 새로운 경향의 영화를 발굴하고, 동시대의 목소리를 담은 영화를 상영하기 위해 끊임없이 관객과의 만남을 추진해 왔다. 개봉 상영은 물론, 특별 기획전, 정기 상영회, 인디토크들을 주기적으로 가지며 독립영화의 튼튼한 주춧돌이 되어 주고 있다.
광주독립영화관 GIFT (광주광역시 동구 제봉로 96, 6F) |
사단법인 광주영화영상인연대가 운영 중인 광주독립영화관은 2018년 4월 개관한 한국독립영화 전용관으로 100% 한국영화만을 상영하고 있는 유일한 곳이다. 영문표기(Gwangju Independent Film Theater)의 약자 ‘GIFT’처럼 지역민들에게 일상의 특별한 즐거움을 선물하는 영화관으로서 열악한 지역의 영화상영 인프라를 극복하고자 시민들과 시민단체들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이슈들의 공동체상영을 적극 유치해왔다.
오오극장 (대구광역시 중구 국채보상로 537) |
대구의 오오극장은 지역 최초의 독립영화전용관이자,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진 극장으로 ‘커뮤니티시네마’라는 가치 아래 GV, 세미나 등의 활동과 커뮤니티카페 ‘삼삼다방’을 운영하며 꾸준히 지역민들과 소통해 온 것이 자랑이다. 55석의 자그마한 극장 임에도 대구에서 가장 많은 한국 독립영화를 상영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2018년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독립영화 생태계구조 분석 연구』에 따르면 한 해 만들어지는 국내 독립영화의 수는 최소 1,200편, 추산되지 않은 작품까지 더하자면 그 규모는 훨씬 크다고 볼 수 있다. 그 중 극장 개봉 형태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작품은 고작 90여 편 남짓의 안타까운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독립영화가 나아갈 새로운 길을 제시할 <독립영화반짝반짝전>은 4곳의 극장이 독립영화전용관으로 입지를 다지는 것은 물론 각각의 극장이 지닌 힘 이상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멀티플렉스 상영관들의 ‘멀티’하지 않은 영화 상영에 아쉬운 마음을 가진 수많은 관객들에게 다양한 영화에 대한 목마름을 해갈하며 새로운 영화 및 감독들을 발견하는 귀중한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