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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MODAFE 국내초청작]홍경화의 '몸-저장된 시간'

권애진 기자 marianne7005@gmail.com 입력 2019/05/29 21:36 수정 2019.05.30 20:49
38th 국제현대무용제 MODAFE
'몸-저장된 시간' 리허설 사진_몸에 저장된 시간과 기억을 영상미디어를 이용해 연속성과 반복성을 부여했다 /ⓒ권애진

[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지난 23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2019 MODAFE 한국초청작 세편이 무대 위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안무가 홍경화의 '몸-저장된 시간'은 공연의 세번째로 진행된 작품이다.

'몸-저장된 시간' 리허설 사진1 /ⓒ권애진
'몸-저장된 시간' 리허설 사진2 /ⓒ권애진
'몸-저장된 시간' 리허설 사진3 /ⓒ권애진
'몸-저장된 시간' 리허설 사진3 /ⓒ권애진
'몸-저장된 시간' 리허설 사진4 /ⓒ권애진
'몸-저장된 시간' 리허설 사진5 /ⓒ권애진
'몸-저장된 시간' 리허설 사진6 /ⓒ권애진
'몸-저장된 시간' 리허설 사진7 /ⓒ권애진
'몸-저장된 시간' 리허설 사진8 /ⓒ권애진
'몸-저장된 시간' 리허설 사진9 /ⓒ권애진
'몸-저장된 시간' 리허설 사진10 /ⓒ권애진

우리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소비하며 살아간다. 매 순간 나를 둘러싼 세계를 감각으로 느끼고, 생각하며, 몸짓과 목소리로 답한다. 시간의 존재가 곧 나의 존재를 규정한다는 어떤 이의 말이 생각나기도 한다. 시간이란 불공평한 것이어서 사람마다 허락된 시간도 제각각이거니와 너무 빨리 지나가버리거나 답답하리만치 느리게 흘러가기도 한다. 그렇게 매 순간, 우리는 세상에 끊임없이 흔적을 남긴다. 그 흔적은 잔상을 남기고 메아리치고 이 세계에 새겨진다. 몸-저장된 시간을 통해 시간의 이미지들을 중점적으로 담아보려 한다.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전기신호와 무대상의 시각정보, 3차원 공간정보를 실시간으로 입력받아, 이것들을 시간의 차원에서 변형 왜곡되어 시각화시키고자 한다. 인터랙티브 미디어는 무대 위의 무용수과 그 외 무대요소, 관객 사이에 동시성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동시에,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 수 있는 매체로 작용한다. 이러한 시스템 속에서 인간의 순간적 몸짓이 시간과 공간 속에 남기는 잔상을 무대에 그려보고자 한다.(이정섭 뉴미디어 감독)

병리학자 비르쇼는 몸의 세포를 시민으로 비유하여 몸은 시민인 세포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몸을 국가에 비유하였다. 이렇듯 몸은 일종의 사회적인 담론이다. 인간은 몸을 통해 사회와 긴밀하게 연결된다는 점에서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이 때 몸은 타인과의 소통을 위한 거점이자 우리에게 주어진 사회적 위치이다. 역사적으로 몸은 정치권력의 탄압과 감시의 대상이었고 현대에 오면서 자신의 몸에서 생기는 정보를 저장하며 문화가 만든 사회의 이미지에 따라 몸은 변화되어 왔다. 그렇게 몸은 역사 속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저장되며 시간 안에서 변화를 거듭한다.

안무가인 홍경화는 경희대학교 무용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공연예술학과 무용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홍경화 현대무용단 예술감독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 중인 젊은 역량 있는 안무가로 손꼽힌다. 제 36회 동아무용 콩쿠르에서 은상을 수상 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였으며 CJ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안무대회에서 우수 안무작으로 선정되었다. 2011년 한국 문화예술 위원회 신진 안무가로 선정되었고, 2011년 라이징 스타 10인에 선정되어 “오래된 미래” 작품을 시작으로 2012년 모다페(국제현대무용페스티벌)에 작품 74㎡ 초청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5년 안산국제거리예술축제에 크리에이티브 선정작 “Welcome” 연출을 맡고 2015년 공동안무 작업 “interaction” 작업으로 리투아니아, 싱가폴, 상하이, 디트로이트, 영구 스톡튼, 폴란드에 초청되어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17년 서울무용제에서 대상 없는 우수상과 안무상을 수상하였다. 이후 2018년에는 NDA에서 한국을 대표로 일본, 마카오, 한국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통해 동아시아 현대무용 발전에 기여하였다. 또한 현대무용과 타 장르와의 교류를 바탕으로 New Media, 연극, 오페라 등 다른 장르에서도 안무가로 활동 중인데 2015년 성남아트센터 개관 10주년 기획공연 “라트라비아타” 총 안무를 맡았으며, 이후 성남시민을 위한 기획공연에 총 안무를 맡기도 하였다. 2018년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기금 수혜를 통한 현대무용과 New Media 협업공연을 선보였다. 2017년 문화예술인 대상 최고예술인상을 수상 하였으며, 2018년 글로벌 예술인 대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경희대학교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며 덕원예술고등학교, 추계예술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현재 한국무용학회 이사, 무용문화포럼 이사, 현대무용협회 준 이사, 한국현대무용진흥회 이사, 한국문화에술교육총연합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주요 안무작으로 “The Kiss”, “하얀 방”, “타인의 시선”, “오래된 미래”, “79㎡”, “복잡한 감정”, “몸-저장된 시간” 외 다수 안무작이 있다.

인간의 순간적 몸짓이 시공간 속에 남기는 잔상은 하얀 소프트월이 접히고 휘고 돌아가면서 움직임이 강조되거나 반복되거나 감춰지곤 했다. 영상과 빛이 오가는 가운데 몸에 저장된 시간들이 천천히 또는 빠르게 반복되듯 펼쳐진다. 다채로운 음악들은 공연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가게 만들어 무용수들이 공연을 마치고 인사를 할 때까지 관객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예술감독 | 김영미, 안무 | 홍경화

뉴미디어 | 이정섭, 의상 | CHOOM, 작곡 | 박준영

출연 유가원, 한신애, 차명진, 이다겸, 이주하, 조휘성, 함초롬, 강현욱, 김병민, 홍경화

작품길이 | 30분

2019 MODAFE 포스터 /(제공=비단거북이)

한국과 세계현대무용의 융합과 공존으로 실현하는 진정한 컨템퍼러리 아트 축제, 2019 MODAFE는 “MODAFE, we're here together for coexisDance!“라는 주제로 오는 30일 세계현대무용의 매력을 다양하게 보여주며 보름간의 힘찬 여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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