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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치열하고 처절하게 살아남아야만 하는 웃픈 자화상, 연극 <대한민국난투극>

권애진 기자 marianne7005@gmail.com 입력 2019/06/01 01:37 수정 2019.06.01 09:34
40th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
'대한민국난투극' 공연사진 /(제공=창작집단LAS)

[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치열하고 처절하게 살아남아야만 하는 우리들의 웃픈 자화상, 작가의 자전적 경험, 대한민국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창작집단LAS의 <대한민국난투극>이 제40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얻어내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난투극' 공연사진_김윤선(김희연), 이대한(윤성원) /(제공=창작집단LAS)
'대한민국난투극' 공연사진 /(제공=창작집단LAS)

연극 <대한민국난투극>은 친구들에게 강해 보이고 싶어 돈을 주고 가상난투극을 모의하려는 고등학생과 단돈 5만원에 그 난투극에 동참하게 되는 30대 청년, 유쾌하고 황당하지만 가슴 한 구석을 저릿하게 만드는 청년 ‘대한’과 학생 ‘민국’의 이야기이다. 무술 연기를 어렵게 배웠을 배우들의 노력에 박수를 쳐 주고 싶은 작품이기도 하다.

“언젠가 이 번데기가 나비가 되는 날, 그때는 지금보단 아름답겠지?”

“여러분, 힘든 세상. 그래도 잘 살아남아봅시다.”

2015년 초연 이후 4년 만에 다시 관객과 만나는 <대한민국난투극>의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이기쁨은 “바뀌었지만 바뀌지 않은 것과 나아졌지만 또 더욱 어려워진 것들 사이에서 난 여전히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청춘을 살고 있다. 인생은 고통이다. 슬프고 괴롭고 처절하지만 한 고비를 넘기며 한 발, 한 발, 그렇게 내딛으며 살아남아야 하는 청춘이다”라고 인생을 이야기하며, 본인도 그리고 이 작품도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을 더듬으며, 번데기의 껍질 속에 갇혀 변하고 변화하는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본인이 겪었던 실화를 객관적으로 거리를 두며 다듬은 이 작품에서 이야기하는 하나의 희망 ‘견자단’ 같은 존재가 누구에게도 있지 않을까? ‘실패하는 인생이라도 희망을 찾아 용기를 가지고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고 살아남자’고 이야기하는 연극 <대한민국난투극>에 위안을 받으며 애정이 갈 수 밖에 없는 건 다들 삶이 쉽지 않기 때문일는지도 모른다.

'대한민국난투극' 단체사진_김용철/제네시스차주(임현국), 김윤선/싱글맘최나리(김희연), 노래주점사장님/은수고교사(이새롬), 전동수/경찰(김방언), 견자단(허영손), 이대한(윤성원), 한민국(김바다) /ⓒ권애진
'대한민국난투극' 단체사진_이기쁨연출, 김용철/제네시스차주(임현국), 김윤선/싱글맘최나리(김희연), 노래주점사장님/은수고교사(이새롬), 전동수/경찰(김방언), 견자단(허영손), 이대한(윤성원), 한민국(김바다) /ⓒ권애진

작/연출 | 이기쁨, 조연출 | 신명민

출연 | 윤성원, 이새롬, 김희연, 임현국, 김바다, 허영손, 김방언

액션 | 서정주, 무대 | 서지영, 조명 | 정유석, 음악 | 윤지예, 음향 | 윤찬호

의상 | 오현희, 분장 | 이지연, 그래픽 | EASThug(고동욱)

기획 | 품 Theatricals(김언), 정하린, 무대감독| 이다빈

창작집단LAS는 즐겁게 공연을 하기 위해 모인 젊은 예술가들의 집단으로, 삶에 대하 이야기를 다양하고 감각적인 표현력으로 무대화하려 노력하며 연극, 문화, 무용, 음악, 미술, 영상 등 어느 한 장르에 머무르지 않는 한층 진보된 무대언어를 만들어내려는 다양한 시도들을 보여주고 있다. 창작집단LAS는 이 모든 시도들이 ‘놀이’에서 출발하기에 ‘연극은 놀이다’라는 개념을 잊는다면 모든 과정들이 결코 즐거워지지 않는다 여기는 극단이기에 그들이 공연은 관객들이 한바탕 웃고 울고 즐기고 갈 수 있는 공연을 만들어가고 있는 이 극단의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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