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지난 4일 대한민국연극제 조직위에서 공연을 불허받은 '청주 극단시민극장'에서 6일 새벽 입장문을 발표했다.
공연을 올리는 과정에서 처음 극단에서는 작가의 권리정지 건에 대하여 인지하지 못하였으나, 대한민국연극제 진행과정 중 그 건에 대해 알게 되었고 조직위에 문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미투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던 연극계에서는 민감하고 쉽지 않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힘겹게 공연을 준비한 극단관계자들은 안타깝고 억울한 심정이 드는 것도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처음 인지된 시점에서 극단은 공연을 중지했어야 할 것이다.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에게 적법하고 합당한 징계가 올바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연극계의 일그러진 관행으로 빚어진 미투 사태들은 그저 물 밑에 숨어있다가 잠잠해지면 다시 올라올 수 있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피해자가 된 극단관계자들에게는 심심한 위로를 보내지만, 대한민국연극제 조직위의 결정에 깊은 동의를 보낸다.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공연불허에 대한 입장문 |
먼저, 미투 연류의혹을 받았던 작가의 작품으로 많은 연극인들과 관객 여러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번 일로 축제가 되어야 할 대한민국연극제에 논란의 중심이 된 것에 대해 매우 송구스러우나, 정확한 사태 파악의 경위도 제대로 밝히지 않은 채, 마치 지역연극단체가 고의적으로 진행 한 것과 같이 보도된 것과 공연불허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고자 그 과정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이는 미투 의혹을 받았던 작가를 옹호하는 것이 아님을 명시하는 바입니다. 1. 2019년 2월 충북연극제 참가신청서 접수: 작가동의서(이름, 생년월일, 주소, 서명) 포함 2. 2019년 3월 22일~25일 충북연극제 및 대한민국연극제 예선경연대회 (심사는 지역원로연극인, 한국극작가협회 회원이며 서울연극협회 원로연극인, 한국연출가협회회원 이자 서울연극협회 원로연극인 - 공정한 심사를 위해 한국연극협회원 중 각 분야의 입증된 전문연극인으로 3인으로 구성) - 청주 극단 시민극장의 “은밀한 제안” 대상, 연출상, 최우수남자연기상 수상 - 심사위원들에게도 작가의 개명 전 이름을 밝혔음. 3. 2019년 3월 30일 한국연극협회 1차 이사회 충북연극협회장 이사로 참석 - 회원징계의 건 中 작가가 미투 관련으로 서울연극협회 회원 권리정지가 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때 생년월일 확인. 단, 개명된 이름 이전의 이름으로 명시되어 있었음. (작가이름 주민등록 법적개명 2018.7.30.) - 서울연극협회 미투 작가 기한부 권리정지(2018.3.2.)가 되었으나, 서울연극협회에서 한국연극협회로 보고된 것은 한국연극협회 이사회(2019.3.30.)입니다. 이사회에서 최종 결의된 후 각 지회에 2019년 4월 3일자로 공문이 하달되었습니다. 즉, 1년이라는 시간동안 협회원 권리정지가 보고가 안 된 상태였습니다. 4. 2019년 4월~5월 사이 한국연극협회장(이사장) 에게 참가자격 3차례 확인 - 이에 충북연극협회장과 충북연극제 집행위원이 권리정지에 대한 심각성을 걱정하여 연극협회의 수장인 한국연극협회 이사장께 급히 전화 질의한 바 “작가 개인의 문제이지 작품 자체의 문제는 아니므로 출전 가능하다”라는 답변 받았습니다. (문서화까지 필요 없다 하여 구두상의 답변도 답변 인정이 된다고 믿음) - 총 3차례 대한민국연극제 조직위원장(한국연극협회 이사장)에게 유권해석을 의뢰하였고,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확답을 받고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지난 개막식 이전까지의 과정입니다. 참가불허 극단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