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탄탄한 스토리와 구성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렌드미어 테너>가 지난 달 3일부터 대학로 더굿시어터에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오페라의 유령’, ‘캣츠’,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의 수많은 뮤지컬의 작곡가, 거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프로듀싱을 자처한 덕분에 관객들은 그의 천부적인 멜로디 감각을 공연 속에서 맘껏 느낄 수 있다.
최고의 이태리 테너 가수 티토는 술에 취해 버려 그의 미국 순회공연에 차질을 빚는다. 그가 나타나지 않자 그가 죽었다고 생각한 극장장은 마침 흑인이 주인공인 오셀로 공연이므로 분장을 하면 무리가 없다고 판단해 자기조수 맥스를 대신 내보내기로 결정한다. 티토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 맥스는 엄청난 성공을 이루고 그를 따라다니는 여자 팬들은 맥스를 티토로 알고 많은 해프닝을 벌인다. 물론 그 여자 중에는 자신의 진짜 여자 친구 매기도 포함되어 있다. 테너 티토는 잠에서 깨어 자신이 공연에 늦음을 인식하고 서둘러 분장하고 나가지만 미친 사람 취급을 받게 된다. 연회장에 나타난 두 명의 테너는 한바탕 스캔들에 휩싸이게 된다.
대학로에서 2007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장기 공연한 바 있는 <렌드미어 테너>는 2019년 코미디에 맞게 스토리텔링을 살리고 음악적인 효과를 극대화하여 대형 뮤지컬이 갖지 못하는 아기자기하고 심도 있는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소극장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연극이 주는 언어적 감동과 재미, 뮤지컬이 주는 형식과 볼거리, 오페라의 매혹적인 음악의 향연이 어우러지는 작품으로 탄생된 이 작품은 코믹하고 빠른 극 전개 속에서 공연을 보는 관객들에게 언어적 감동과 재미를, 그리고 뮤지컬 형식 안에 배우들의 폭발적인 아리아 음악으로 쉽게 느낄 수 없는 감동을 선물한다.
거짓말과 오해가 불러일으키는 상황이 만들어낸 고급스러운 브로드웨이드식 코미디를 즐길 수 있는 공연 <렌드미어 테너>는 미국의 브로드웨이와 영국의 웨스트엔드 그리고 전 세계 연극시장을 뜨겁게 한 작가 켄 류드빅의 작품이다. 그는 뮤지컬<크레이지 포 유>로 토니상 최고 작품상을 비롯하여 <렌드미어 테너>로 토니상 및 로렌스올리비에 상 등 굵직한 연극상을 모두 휩쓸며 작품성을 검증받았다.
작 | 켄 류드빅, 번역 | 김주연, 연출 | 임호, 조연출 | 김도윤
안무 | 조주연, 무대디자인 | 이태원, 조명디자인 | 박상현, 음향디자인 | 김현산
음악 | 박영찬, 의상디자인 | 이태리, 분장디자인 | 이지연, 마케팅 | 박미서
출연 | 맥스(장철준, 정우빈), 매기(박소담, 장윤정), 선더스(이승원, 이민한), 티토 케렐리(이승원, 강형모), 마리아(김주현, 권보미), 벨홉(최낙희, 이정구), 다이아나(최윤정, 서송희)
앤드류 로이드 웨버 컴퍼니의 프로듀싱 이후 8개국 이상에서 번역되어 지금도 전 세계에서 공연되고 있는 캔 류드빅의 희곡 <렌드미어 테너>는 월요일과 화요일은 공연이 없으며,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와 6시, 일요일 오후 2시와 5시이며 만13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