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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통일된 나라의 금강을 꿈꾸는 공연 <2019 가극 금강 낭독공연>

권애진 기자 marianne7005@gmail.com 입력 2019/06/15 03:08 수정 2019.06.15 08:16
'2019 가극 금강 낭독공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안태경 프로듀서, 조정근 배우, 임소하 배우, 최우혁 배우, 김희선 (사)통일맞이 공동대표, 문성근 총감독, 안경모 연출 /ⓒ권애진

[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가극 금강 평양 재공연 성사를 위한 <2019 가극 금강 낭독공연>개최를 알리는 기자간담회가 지난 11일 컨퍼런스 하우스 달개비에서 안태경 프로듀서의 진행으로 김희선 (사)통일맞이 공동대표, 문성근 총감독, 안경모 연출, 최우혁 배우, 임소하 배우, 조정근 배우가 참석한 가운데 많은 이야기를 함께 허심탄회하게 나누었다.

2005년 53명의 공연단이 방북하며 남북 교류사에 한 획을 그은 가극 금강 평양공연을 많은 사람들은 기억하고 있다. 2019년 남북 문화예술 교류의 물꼬를 틀 가극 금강의 평양 재공연 성사를 위해 ‘2019 가극 금강’을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낭독공연으로 올린다. 이번 ‘가극 금강 낭독공연’은 평양 재공연 성사를 위한 막바지 준비과정이자, 완성도 높은 지속적 ‘금강’ 공연을 향한 것이기도 하다.

가뭄과 굶주림, 삼정문란의 부패와 폭정, 백성의 삶에 검은 먹구름만 가득한 갑오 1894년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에서 금강은 땅과 인간을 역사의 흐름으로 표상한다. 이러한 표상은 혼(魂)의 금강이 되어 옷의 금강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진혼의식은 꿈의 금강이자 염원의 금강으로 이어내어 미래의 금강, 통일된 나라의 금강, 이상 사회를 향한 금강으로 만들고 있다.

'2019 가극 금강 낭독공연'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안태경 프로듀서 /ⓒ권애진
'2019 가극 금강 낭독공연' 문성근 총연출 /ⓒ권애진

아버지와 친형이 모두 연관된 의미 있는 작품 <2019 가극 금강 낭독공연>의 문성근 총감독은 “지금 남북 관계가 교착 중으로 잠시 공연이 늦춰지고 있지만, 국면 풀리는 데로 평양 공연을 할 수 있게 계속 준비 중이다”라고 밝히며 “남북 관계 재개 후, 평양에서 개최하는 첫 공연이 될 것이다. 이는 북한 고위 당국자가 확약한 사안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금강’의 낭독공연이 지난해 10ㆍ4선언 기념행사에서 남북 고위급 인사들과 약속된 사안이며, 장기적으로는 북한 공연의 남쪽 순회공연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 가극 금강 낭독공연'을 구성하고 연출한 안경모 연출 /ⓒ권애진

서사시로부터 시작된 52년의 물길을 이어가는 작품 <2019 가극 금강 낭독공연>을 연출한 안경모 연출은 “‘인내천’이라는 인본과 평등의식은 ‘민주’를 각인시켰던 역사적 사건마다 계속 재 점화되어 미완의 현실을 반성하게 했다.”며, “2019년 가극 금강은 근대선언으로서의 3ㆍ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며 ‘스스로 주인이 되는 선언’을 깊게 그려내고자 한다”, “3ㆍ1운동 100주년의 뿌리가 되는 동학농민혁명이기에 2019에 오르게 되었다고 여긴다”는 제작의도를 전하였다. 그리고 “북한은 우리 민속 악기와 서양악기를 함께 배치하는 배합관현악이라는 독특한 관혁악 편성을 사용하는데, 향후에는 북한 오케스트라와 공연을 함께 하는 방법도 고심 중이다”라고 밝히기도 하였다.

김희선 (사)통일맞이 공동대표 /ⓒ권애진

김희선 (사)통일맞이 공동대표는 “여성이 어떻게 투쟁했는지 찾아가는 게 관건이다.” 그리고 “‘난’은 나쁜 짓을 의미하고 ‘혁명’은 좋은 의미이기에, ‘농민의 난’이 아니라 ‘동학혁명’이 맞는 것이다”라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2019 가극 금강 낭독공연' 신하늬 역을 맡은 최우혁 배우 /ⓒ권애진

주인집에 불을 지르고 도망 나온 떠돌이 신하늬 역을 맡은 최우혁 배우는 “이번 작품의 출연은 ‘금강1984’에 함께 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북한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더욱 긴장된다”는 두근거림을 전하며 “앞으로 ‘금강’이 북한에 가게 될 날을 기원하며 멋진 공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다짐을 전했다. 내레이션과 배경음악, 넘버들과 함께 책을 낭독하듯이 이야기하고 연기하지만 마냥 읽는 느낌이 아닌 ‘낭독 공연’이기에 “대사 하나하나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그래서 더욱 긴장되기도 한다”라고 전하기도 하였다.

'2019 가극 금강 낭독공연' 인진아 역을 맡은 임소하 배우 /ⓒ권애진

대원군의 밀서를 동학군에 전하며 쫓기는 신세가 된 궁녀 인진아 역을 맡은 임소하 배우는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배우로 이 작품의 오디션 제의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렸다”는 소감을 전하며, “금강의 작품 의미 때문에 더 떨리고 긴장되었다. 첫 리딩 때도 진한 사람 내음에 울컥했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연령대 상관없이 모두가 좋아할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2019 가극 금강 낭독공연' 동학접주 명학 역을 맡은 조정근 배우 /ⓒ권애진

점잖으면서 강직한 심성의 동학접주 명학 역을 맡은 조정근 배우는 “초연 때 이 공연을 함께 했었는데, 동학농민운동 125주년을 맞아 다시 오르게 되었다”는 감격 어린 소감을 전하며, “과연 명학이 오늘날에서는 어떤 삶을 살게 될지 상상해 보았다. 예술가로서 촛불시위에도 참여했을 것 같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평양에 오르는 그 날, 인민들과 함께 같은 꿈을 꾸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2019 가극 금강 낭독공연'_명학(조정근), 인진아(임소하), 신하늬(최우혁) /ⓒ권애진

2019 가극 금강 낭독공연은 1994년 초연과 2005년 분단 이후 최초의 완성극 평양 공연, 2016~2017 뮤지컬 ‘금강1984’를 통해 이미 검증받은 가극 금강의 새로운 업그레이드 공연으로 하늬 역 최우혁 배우, 진아 역 임소하 배우, 명학 역 조정근 배우, 김원호 역 박유겸 배우, 노모 역 강애심 배우, 아소 역 김선동 배우, 장포수 역 임재현 배우, 이초시 역 이기동 배우, 순독 역 김홍부 배우, 동이 역 곽이안 배우, 주천댁 역 정상희 배우, 이년 역 강하나 배우, 부질개 역 최신우 배우, 갑줄 역 김동진 배우, 아이엄마 역 김하영 배우, 계화 역 강민지 배우, 말생 역 최종선 배우, 막대 역 김대식 배우, 얼개 역 박진주 배우, 소사 역 오주언 배우의 21명은 급작스런 오디션 스케쥴과 어려운 무용동작들과 음역 넓은 노래들에도 불구하고 모두 흔쾌히 오디션에 참석하여 주었기에 더욱 뜻깊은 공연이 될 것이라 전하였다.

'2019 가극 금강 낭독공연' 포스터 /(제공=(사)통일맞이)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담은 <2019 가극 금강 낭독 공연>은 22일 ‘가극 금강 평양 재공연 기원 오프닝 세리머니’를 시작으로 23일까지 이틀간 본 공연을 펼치며 민족공동체의 정체성 회복과 한반도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알리며,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공연될 수 있는 수준 높은 통일문화 콘텐츠의 지속적인 준비를 다시금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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