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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자본주의 사회 부조리를 유쾌한 무협활극으로 버무린 연극 <고수를 찾아서>

권애진 기자 marianne7005@gmail.com 입력 2019/06/27 21:32 수정 2019.06.27 22:20
연극 '고수를 찾아서' 포스터 /(제공=극단 동네풍경)

[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돈과 기업이 지배하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의 부조리를 유쾌한 무협활극의 형식을 빌어 이야기하는 연극 <고수를 찾아서>가 오는 28일과 29일 양일간 안산 예술의 전당 ‘별무리 극장’에서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된다.

연극 <고수를 찾아서>는 2016년 대학로소극장 혜화당에서 펼쳐졌던 ‘제1회 단단페스티벌’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2009년 국가와 기업이 ‘쌍용 자동차’ 옥쇄파업 노동자들을 공권력을 동원해 폭력진압 했던 사건과 2016년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품 하청공장에서 일어난 메탄올 중독 사고를 다루고 있는 연극으로 ‘2019 ASAC 공연예술제’에 선정되어 초연 이후 3년이 시간이 흐른 지금은 무엇이 얼마나 바뀌었는지를 고민해 본다.

'고수를 찾아서' 공연사진1 /(제공=극단 동네풍경)
'고수를 찾아서' 공연사진2 /(제공=극단 동네풍경)
'고수를 찾아서' 공연사진 /(제공=극단 동네풍경)

‘복수’를 이루기 위해 현대의 자칭 ‘고수’를 찾아나서는 주인공 금옥의 여정을 통해서 돈과 기업이 지배하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의 부조리를 들여다보고 그 속에서 노동자로 살아가며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도 귀중한 일인가에 대해 유쾌한 무협 활극의 형식을 빌려 유머스런 풍자의 장을 열어 간다.

'고수를 찾아서 'CAST 정보 /(제공=극단 동네풍경)

몇 년간 동거 동락한 끈끈함이 무대에서 생생히 살아날 수밖에 없는 ‘극단 동네풍경’의 작품 <고수를 찾아서>는 극단의 대표이자 작가, 연출가인 김규남이 희곡과 연출을 맡아 금옥 역 김현아 배우, 필도 역 이두아 배우, 동숙 역 이정은 배우, 밀렵꾼 역 이연준 배우, 독고왕 역 김왕도 배우, 남궁세옥 역 허진영 배우, 마진후 역 인규식 배우와 함께 진지한 사회의 문제들을 어렵지 않게 풀어나간다.

안산에 터를 잡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극단들 중에서는 반드시 주목해야 할 극단들이 적지 않다. ‘극단 동네풍경’ 또한 주목해야 할 극단 중 하나이다. ‘극단 동네풍경’은 김규남 대표가 뜻이 맞는 서울예술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친구들과 함께 2013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극단이 하나 쯤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극단이다. 창단 시기와 맞물려 안산에서 시의성 가득한 공연들을 많이 준비하면서 언젠가 서울에서도 알아주는 극단이 되기보다는 이름그대로 우리동네 극단이라고 알아주고 인정해주는 극단이 되길 더 원하고 있다는 ‘극단 동네풍경’의 공연을 서울에서 쉽게 자주 접할 수 없는 점은 아쉽지만, 공연을 쉽게 접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직접 다가가며 누구나 올릴 수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그들이 흘리는 열정 가득한 땀방울들은 ‘극단 동네풍경’의 응원을 위해 안산까지 가는 시간이 그리 아깝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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