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시대적 담론에 대해 관객이 직접 참여하며 토론하는 개방형 토론연극 <시비노자>가 오는 7월 11일부터 8월 4일까지 대학로 열림홀에서 함께 할 관객들을 모집하고 있다.
한 소녀의 살인사건을 다루게 될 회의장, 이곳에 8명의 배심원들이 하나 둘씩 모인다.
그들은 서로의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하려 한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토론이 아닌 자신의 주장을 지껄이고 있는 행위일 뿐이다.
결국 그들의 판단에 의해 소녀의 운명이 결정되지만,
정작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소녀가 아니라 바로 자신들의 입장이다.
그들은 진실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신들의 현실에 더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하려 할 뿐인데...과연 그날의 진실은 무엇일까??
사람이 사람을 심판한다는 것이 얼마나 두렵고 무서운 일인가? 연극 <시비노자>는 다소 어려운 소재인 “진실”에 관하여 관객들에게 즐겁고 유쾌하게 전달한다. 진실에 대한 판단의 두려움, 편견의 어리석음, 생각의 편협함, 대화를 할 줄 모르는 소통이 되지 않는 사회,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관객의 참여와 토론연극이라는 형식으로 전한다.
배심원이란, 법률 전문가가 아닌 일반 국민 가운데 선출되어 심리나 재판에 참여하고 사실 인정에 대하여 판단을 내리는 사람이다. <시비노자>는 국민 배심원이 된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끊임없는 질문을 제시하고, 관객 역시 배심원이 되어 극에 참여하며 연극 본연의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시대적 담론을 연극으로 만드는 히스씨어터와 플레이커뮤니티가 공동제작한 <시비노자>의 연출은 연극 ‘쉬어매드니스’, ‘햄릿;얼라이브’, 뮤지컬 ‘아보카토’ 등을 통해 관객들의 공감을 끌어내는 연출력을 보여준 강봉훈 플레이커뮤니티가 희곡을 쓰고 연출까지 맡았으며, 1번 역은 김혜나 배우와 안수민 배우가, 2번 역은 한지윤 배우, 3번 역은 김대영 배우, 4번 역은 박재원 배우, 5번 역은 장용현 배우와 조계성 배우, 6번 역은 김세환 배우, 7번 역은 송보은 배우와 박지영 배우, 8번 역은 조운 배우, 김영준 배우와 남슬기 배우가 맡아 각기 다른 색깔의 주장을 펼치게 된다.
‘진실에 대한 판단’, ‘편견의 어리석음’, ‘소통의 단절’을 소재로 관객들의 주장을 어떤 식으로 함께 나누며 ‘진실’을 찾을 수 있을지 그리고 두 극단 배우들의 호흡이 어떻게 어울릴지 궁금함이 더해지는 연극 <시비노자>는 12세부터 참여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