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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감성 가득한 8090 최고 연극배우의 귀환작, 연극 <깻잎전쟁>

권애진 기자 marianne7005@gmail.com 입력 2019/07/02 05:19 수정 2019.07.02 08:06
'깻잎전쟁' 포스터 /(제공=극단 로망)

[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중년감성 가득한 8090 최고 연극배우의 귀환작 <깻잎전쟁>이 오는 7월 17일부터 28일까지 대학로 공간아울에서 중년들에게는 그 시절의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젊은 관객들에게는 부모세대에 대한 이해를 전하려 한다.

'깻잎전쟁' 공연사진_아내 향미 역을 맡은 이화영 배우 /(제공=극단 로망)

향미와 훈남은 25주년에 가지 못한 은혼여행을 5년 늦게 떠나게 된다. 혼남의 회사일로 날짜를 잘못 잡은 부부는 폭우를 뚫고 달이 미리 예약해 둔 신혼여행 때 묵었던 마도로스 출신 마도(호텔주인)와 그의 며느리(호텔관리인) 진주가 운영하는 호텔에 머물게 된다.

“모든 사람들이 날 여자로 보지 않아도 당신만은 날 여자로 봐 줘야 되잖아.”

나이가 들면서 각자의 방에서 지내는 게 습관이 된 향미와 훈남은 호텔방에 함께 기거하는 것이 불편하기만 하다. 결국, 사소한 문제가 발단이 되어 자꾸 일이 꼬여만 가고 향미는 훈남에게 졸혼을 선언한다.

“누구나 누군가를 기다리고 살 수 있어요. 사랑만 있다면.”

급작스런 사건을 겪은 진주를 위로하며, 향미와 훈남은 자신들의 결혼생활을 되돌아보게 된다.

결혼생활 20년 이상 된 부부의 이혼인 황혼이혼이 파경부부의 약 35%를 넘는다는 통계발표가 나오고 있다. 그리고 졸혼(卒婚)은 ‘결혼을 졸업한다’는 의미로 이혼과는 달리 법적인 부부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별거 등으로 각자의 삶에 간섭하지 않는 방식을 뜻하는 말로, 자유롭고는 싶지만 이혼의 멍에를 피하려는 고령화 시대의 선택들이기도 하다. 통계청에 의하면 “부모의 도리를 강조하는 유교적 사고에 따라서 미성년 자녀를 키울 땐 이혼을 미루다가 어느 정도 독립시킨 뒤에 이혼하는 부부도 늘어나는 추세이다”라 한 바 있다.

'깻잎전쟁' 공연사진_훈남(한기중), 향미(이화영) /(제공=극단 로망)
'깻잎전쟁' 공연사진_향미(이화영), 훈남(한기중) /(제공=극단 로망)

카톨릭평화방송(CPBC) 방송국 TV국에서 재직하는 동안 다큐멘터리와 순교 사극 ‘강완숙’을 연출한 바 있는 김수형 연출은 작품 <깻잎전쟁>에서 “몇 십 년을 함께 산 부부들이 황혼이혼 혹은 졸혼으로 서로를 등지고 있다. 그러한 선택이 과연 최선일까?”를 묻고자 한다. 그리고 “가정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곳이다. 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동체다. 그 공동체를 가꾸고 성장시킨 것은 서로에게 힘을 주는 단 한 사람, 바로 옆에 있는 짝꿍이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지며, 이 연극을 통해 ‘부부는 함께 할 때가 가장 아름답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 연극 <깻잎전쟁>은 8090 최고의 배우로 작년 ‘피고지고’를 통해 연극계로 컴백하며 하반기에만 3작품을 할 예정인 이화영 배우의 캐스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내(향미) 역은 이화영 배우와 육미라 배우가, 남편(훈남) 역은 한기중 배우와 이원발 배우가, 호텔주인 역은 최동엽 배우와 박경근 배우가, 호텔주인 며느리 역은 조혜수 배우가 맡아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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