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세기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의 오페라보다 드라마틱했던 인생과 사랑 그리고 음악을 담은, 디바의 유품이자 마지막 무대로의 초대장 같은 영화 <마리아 칼라스 :세기의 디바(원제 : Maria by callas : In Her Own Words)>가 평단과 관객의 극찬과 함께 세기를 넘어 현대의 관객들까지 울리며 개봉 2주차에 1만 관객을 돌파하며 끝나지 않는 전설을 전하고 있다.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한 세기의 전설이 된 디바, 마리아 칼라스의 오페라보다 드라마틱한 인생과 아리아보다 애절했던 사랑을 담은 아트 다큐멘터리 <마리아 칼라스 : 세기의 디바>가 개봉 2주차인 7월 22일 1만 관객을 돌파하며 끝나지 않는 칼라스의 전설을 알렸다. <마리아 칼라스 : 세기의 디바>는 사망 3년 전 인터뷰와 미공개 편지, 출판되지 않은 회고록을 통해 모두가 사랑했던 디바 칼라스의 사랑과 안정을 갈망했지만 음악이라는 운명을 벗어날 수 없었던 인간 마리아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세계적인 디바인 칼라스의 화려함 뒤에는 어머니의 압박으로 음악만을 해야 했던 어린 시절, 언론의 자극적인 스캔들, 그녀가 가장 원했던 행복인 가정에서의 소박한 행복이 가질 수 없었던 가정불화, 파경에 이른 첫 결혼, 그리고 인생 일대의 사랑이었으나 결국 그녀를 배신한 아리스토 오나시스와의 러브스토리, 세상에서의 압박 등을 견뎌야 했던 여자, 마리아가 있었다. 영화는 이를 제3자의 시선 대신, 칼라스의 언어를 통해 그녀의 인생을 고백하는 순간을 통해 가장 진솔한 초상화를 그리며 이제껏 보지 못한 가장 진솔한 칼라스에게서 온 마지막 편지와도 같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내 비망록은 노래 안에 담겨 있어요.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언어니까요.”
자신의 삶이 노래 그 자체였다고 말하는 칼라스에게 노래는 모국어였다. 한 세기를 풍미했던 디바의 삶은 영화를 통해 온전히 담기며 오페라의 아리아보다 감동적인 드라마가 되었다. 재능과 노력을 겸비한 촉망받는 학생에서 세계적인 소프라노로 성장한 칼라스의 무대 위 모습과 아리스토를 향한 마음을 고백하는 마리아의 러브레터와 영상이 교차되는 구성을 통해 마리아 칼라스의 진짜 얼굴을 알아가는 것도 칼라스의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음악을 넘어서는 여운을 주었던 뮤지션의 일생 다큐멘터리 ‘에이미’와 ‘휘트니’를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콘서트를 보는 듯 한 짜릿함과 음악을 통한 감동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에이미’는 21세에 데뷔하고 27세에 사망한, 생전 단 2장의 정규앨범을 남겼으나 세계에서 1,500만 장의 앨범을 판매했던 천재 뮤지션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일생을 담은 영화이다. 누구보다 빛나는 스타였지만 ‘나의 재능을 돌려주고 방해를 받지 않고 거리를 걸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는 그녀의 말은 화려한 자리 뒤, 외로움과 공허를 짐작하게 할 것이다. 다음으로 ‘휘트니’는 그래미상 6회 석권, 7회 연속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누적 음반 판매량 1억 7천만 장이라는 팝 역사상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웠던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을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대중 가수로는 세계 최초로 ‘디바’라는 칭호를 들었던 휘트니의 영상과 동료 인물의 증언으로,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슈퍼스타였음에도 끊임없는 가십에 시달리며 고독했던 휘트니의 인간적인 모습들은 그녀를 추억하는 관객들에게 선물이 될 것이다.
클래식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이차크의 행복한 바이올린'과 '닥치고 피아노!' 두 개의 클래식 다큐멘터리로 그들의 음악세계를 체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연말 개봉했던 '이차크의 행복한 바이올린'은 그래미상 15회, 에미상 4회 수상을 기록한 현존하는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이차크 펄만의 일상 속 특별함을 담은 영화이다. 육체적 한계를 딛고 이스라엘의 작은 마을에서 세계적인 거장으로 성장한 이차크 펄만의 음악세계를 보여주는 한편, 무대 아래에서는 소탈하고 유쾌한 이차크의 인간적인 면모도 함께 보여주며 따스한 감동을 받을 수 있다. 다음으로 '닥치고 피아노!'는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사랑한 래퍼이자 피아니스트, 엔터테이너이자 예술가인 괴짜 천재 음악가, 칠리 곤잘레스의 세계를 탐구하는 뮤직 다큐멘터리이다. 이제껏 본 적 없는 강렬한 캐릭터와 음악에 대한 넘치는 열정으로 대체 불가능한 엔터테이너의 음악세계를 영화 한 편으로 만나 볼 수도 있다.
모두가 찬양했으나 누구도 진정으로 이해하지는 못했던 고독한 디바, 칼라스의 드라마틱한 삶을 담은 <마리아 칼라스 : 세기의 디바>는 전국 예술영화상영관에서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