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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즉흥추리연극의 매력을 맛보다-살인 미스터리극 <머더 미스터리>

권애진 기자 marianne7005@gmail.com 입력 2019/08/09 11:55 수정 2019.08.09 13:05
'머더 미스터리' 커튼콜 사진_배우 정평, 한세라, 한상욱, 강지원, 이소연 /ⓒ권애진

[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관객들이 매 회 무대에서 보고 싶은 내용에 대한 솔직한 아이디어와 약간의 자극을 제시하면 코미디가 가미된 살인 미스터리극을 즉흥추리연극으로 만나볼 수 있는 <머더 미스터리>가 6월부터 오는 11일까지 대학로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2관에서 매 회 새로운 사건 파일들을 만들던 긴 항해의 아쉬운 끝을 남겨두고 있다.

관련기사 ☞ 시간이 지날수록 입소문이 거듭나고 있는 즉흥추리연극 <머더 미스터리>

'머더 미스터리' 공연사진_배우 한세라 /ⓒ김종범(제공=모티브히어로)

 

'머더 미스터리' 공연사진_배우 김지휘, 이지현 /ⓒ김종범(제공=모티브히어로)
'머더 미스터리' 공연사진_배우 김지휘, 정평, 한상욱 /ⓒ김종범(제공=모티브히어로)
'머더 미스터리' 공연사진_배우 한상욱, 정평 /ⓒ김종범(제공=모티브히어로)

즉흥극이기에 때로는 관객이 제시한 어떤 장소와 사건에 따라 몇몇 관객에게 불편함이나 어색함을 주는 경우에 당황하는 경우도 없진 않았다. 하지만 여러 번 보아도 매 번 볼 때마다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와 예상치 못한 사건, 무대 위 배우들이 어떻게 풀어나갈지 지켜보는 과정들은 일반 연극에서 맛 볼 수 없는 기대와 스릴 그리고 신선함까지도 느끼는 것이 즉흥극이 매력일 것이다.

'머더 미스터리' 커튼콜 사진_배우 한세라 /ⓒ권애진
'머더 미스터리' 커튼콜 사진_배우 강지원 /ⓒ권애진
'머더 미스터리' 커튼콜 사진_배우 김지휘 /ⓒ권애진
'머더 미스터리' 커튼콜 사진_배우 이소연 /ⓒ권애진
'머더 미스터리' 커튼콜 사진_배우 정평 /ⓒ권애진
'머더 미스터리' 커튼콜 사진_배우 한상욱 /ⓒ권애진
'머더 미스터리' 커튼콜 사진_피아니스트 김은혜 /ⓒ권애진

작품 <머더 미스터리>의 배우 하나하나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연기력이나 순발력에 누구 하나 빠진 이들을 찾아볼 수는 없다. 하지만 오랜 기간 정기적으로 함께 호흡을 맞추거나 여러 공연을 통해 수차례 호흡을 맞추었던 이들이 보여주는 호흡과 눈빛들을 보여주기에는 아쉬움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관객들과 배우들이 혼연일체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작품 <머더 미스터리>를 무대 위 공연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하고 대사 하나하나, 움직임, 숨결 하나하나까지 맞추어 관객에게 선보이는 공연들과 완성도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많을 것이다.

영국의 연출가 피터 브룩은 “일상생활에서 ‘만약’이란 가정은 허구이지만, 연극에서 ‘만약’은 실험이다.”는 말을, 이란의 극작가 낫심 술리만푸어는 “삶 자체가 즉흥이다. 삶에는 리허설이 없다.”는 말을 한 바 있다.

즉흥극은 공연기간보다 훨씬 더 긴 준비 시간을 거치며 탄생된다. 연출과 배우 그리고 관객 모두에게 모험이 될 수 있는, 하지만 관객들에게는 연극의 제작에 참여하며 함께 ‘살아 있는 예술’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즉흥극 <머더 미스터리>들이 연극은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 주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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