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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신진연출가들의 도전의 장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
문화

대한민국 신진연출가들의 도전의 장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

권애진 기자 marianne7005@gmail.com 입력 2019/08/18 15:08 수정 2019.08.18 15:29
구향, 마지막 동화, 선긋기, 빨간 도깨비

[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대한민국 연극계를 이끌 신진 연출가들의 축제인 <2019 제6회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이 오는 8월 23일부터 막을 올린다. ‘사단법인 한국연출가협회’와 ‘성동문화재단’의 치열한 검증을 통해 선정된 4명의 신진 연출가들의 경연 작품은 오는 8월 23일부터 9월 1일까지 매주 금, 토, 일 성동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성수아트홀과 소월아트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두 공연장 내 공간에서 프린지 공연도 진행 될 예정이다.

구향(연출 양종윤, 8/23~25, 소월아트홀)
'구향' 공연사진 /(제공=극단 노랑망토)

‘극단 노랑망토’ 양종윤 연출의 <구향>은 북한을 이탈하여 중국에 도착한 한 탈북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드라마를 통해 한 탈북 가족의 탈북 과정과 탈북 후의 일들을 다양한 연극적 장치들을 활용해 관객에게 다가가는 공연이다. 또한 이 작품은 그들의 현실만을 보여주려는 작품이 아닌 그 과정 속에서 그들이 느끼는 두려움과 내면의 고통을 무대에 형상화하여 관객들과 함께 그들의 정서적 아픔을 나누려는 작품이다.

양종윤 연출은 “움직임이 나오는 보편적인 연극들과는 달리 드라마와 움직임이 잘 조화되고 융화되어 하나의 또 다른 예술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연출 초점을 맞췄습니다.”며 연출의도를 밝혔다.

마지막동화(연출 송근욱, 8/23~25, 성수아트홀)
'마지막 동화' 공연사진 /ⓒ권애진

‘극단 RESET’ 송근욱 연출의 연극 <마지막 동화>는 동화 ‘토끼와 거북이’를 통해 보다 쉽게 재미있게 문제의식을 조명한 작품이다. 7년째 동화 공모전에 낙방한 무명의 동화 작가가 다시 낙방하며 절망에 빠져있을 때 사채업자에게 폭력을 당하던 채무자를 보게 되고, 자신이 동화를 쓰는 이유를 생각하게 된다. 이후 ‘토끼와 거북이’ 동화를 각색하기로 마음을 먹고, 우연에 기댄 결말 때문에 약자들이 고통을 받는다고 생각한 작가는 거북이가 스스로의 실력으로 정정당당하게 토끼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송근욱 연출은 “사소하게 지나치기는 쉽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함께 발견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선긋기(연출 김상윤, 8/30~9/1, 소월아트홀)

‘극단 전원’ 김상윤 연출의 <선긋기>는 모든 세대가 갖고 있는 꿈과 현실에 대한 방황, 잃어버린 꿈, 매뉴얼 등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전통놀이, 줄타기, 환영 등 역동적인 퍼포먼스 요소를 가미시켜 모든 세대가 갖고 있는 어려움과 사회적 모순을 표현한 작품이다. 남사당패를 배경으로 전통을 이어가고자 하는 아버지 한기와 트라우마로 인해 이를 거부하는 아들 이섭의 세대 갈등과 남사당패의 바우덕이로 새로운 변화를 꿈꾸지만 실력이 있음에도 선택받지 못하는 송이의 이야기를 통해 현실, 사회로부터 겪게 되는 아픔을 그렸다.

김상윤 연출은 “줄타기를 활용해 벼랑 끝에 내몰린 사람들을 표현함으로써 현대인이 살아가면서 겪는 다양한 고통과 슬픔을 줄(선긋기)이라는 매개체를 활용하여 한줌의 여유도 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한줄기 여유와 긴 호흡을 주고 싶습니다.”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빨간도깨비(연출 박문수, 8/30~9/1, 성수아트홀)
'빨간 도깨비' 연습사진 /(제공=공상집단 뚱딴지)

‘공상집단 뚱딴지’ 박문수 연출의 <빨간 도깨비>는 일본 연극계의 거장 노다 히데키의 작품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삶의 보편적 이야기를 우화적으로 다루면서도 철학적 깊이를 담아 인간의 본성을 따끔하게 꼬집는 작품이다. 한적한 바닷가 마을, 해안에서 떠밀려온 미지의 인물이 나타나고, 보통 사람과는 생긴 것도, 언어도 전혀 다른 이유로 마을 사람들에 의해 ‘빨간 도깨비’로 낙인찍힌다. 이후 마을 사람들은 무성한 소문을 만들어내기 시작하고, 그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사람은 ‘그 여자’라 불리는 외지 사람과 마을 사람들 간의 대립을 그리고 있다.

박문수 연출은 “이 작품은 인간의 이기심, 타인에 대한 몰이해, 집단따돌림 등 현시대에도 야기되고 있는 사회적 문제들을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저는 이 공연을 통해 무성한 소문들의 답을 내려가고 싶습니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신진연출가전' 포스터 /(제공=성동문화재단)

그 동안 '신춘문예 단막극전', '아시아연출가전', '한국연극 100년 시리즈' 등 한국 연극계의 의미 있는 사업들을 주최하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연출가협회’와 연극, 뮤지컬,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인큐베이팅하는 ‘성동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의미 있는 연극제이다. 2014년 '젊은 연출가전'으로 첫 선을 보였으며 2015년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으로 다시 태어나 올해로 6회를 맞이한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은 신진연출가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 연극의 미래를 위해 건설적인 투자를 하는 행사’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2019 제6회 <대한민국 신진 연출가전>은 양종윤, 송근욱, 김상윤, 박문수 연출이 각자의 대표작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며 연출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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