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넷 정익철기자] 박근혜(왼쪽 얼굴)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올해 들어 30%대 안팎으로 급락한 후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오른쪽)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차기 대선 선호도와 당 지지도가 급상승했다.
이는 2·8 전당대회의 컨벤션 효과와 박 대통령에 대한 피로감에 문 대표가 내세운 강한 야당론 등이 더 해지며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문 대표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에 대해 ‘잘했다’는 응답이 65%에 달했다.
13일 한국 갤럽 정기 여론조사에 따르면 2월 둘째 주 박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보다 1%포인트 오른 30%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62%로 전주와 같았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1%포인트 오른 42%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과 새누리당 지지도는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차기 대선에서 문 대표 선호도와 새정치연합 정당 지지도는 함께 급상승했다.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문 대표는 25%를 얻어, 조사대상 여야 후보 8명 중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월에 비해 선호도가 10%포인트나 올랐다.
문 대표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박원순 서울시장에 뒤이은 2위에 머물렀으나 당 대표 경선 후보로 전면에 나선 올해 1월 1%포인트 차이로 박 시장을 누르고 수위로 올라섰다. 여야 대표 간 가상 대선 대결에서는 문 대표가 51%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31%)를 크게 앞섰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은 74%가 문 대표의 참배를 ‘잘한 일’로 평가했고, 새정치연합 지지층도 긍정평가가 68%를 기록, 부정적 평가(12%)를 크게 앞섰다. 새정치연합 최고위원들의 불참에 대해서는 ‘잘한 일’ 14%, ‘잘못한 일’ 53%로 부정적 시각이 우세했다.
새정치연합 지지도는 전주보다 5%포인트 상승한 29%를 기록하며 ‘마의 30%’ 돌파를 눈앞에 뒀다. 새정치연합 지지도는 7·30 재·보궐선거 공천 파동 이후 지난해 하반기 내내 20% 초반을 기록했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총리로 적합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적합하다’ 29%, ‘적합하지 않다’ 41%, 모름·무응답 30%로 조사돼, 부정적인 의견이 다소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2일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