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의 시대(1)
1. 종교개혁
최순실 사태와 대통령 탄핵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는 충격과 격돌 속에서 새로운 개혁의 바람을 외치는 시대가 도래하였다. 정치가 개혁되어야 하며 사회 전반적인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대다. 먼저 필자는 종교개혁을 살펴보고자 한다. 본지 댓글보기에 마주보니 두레교회의 여러 문제점을 지적한 허심탄회한 내용도 보았다. 기독교의 변질이 곧 사회를 흐리게 하는 요소가 되고 있는 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박근혜 정부 출범에 함께한 종교 세력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종교와 정치는 분리되어야 함에도 많은 교계 지도자들이 정치와 관련된 사실도 과히 비판하고는 싶지 않다. 왜냐하면 정치인들이 제대로 정치를 잘해준다면 종교인까지 나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제대로 정치하지 못하여 나라와 민족이 큰 위기에 처해진다면 종교인들도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불의와 타협하지 말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중세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의 500주년이 되었다. 영혼의 구원을 넘어 사회의 구원도 기독교의 책임이다. 종교가 타락하면 사회도 혼탁하며 영향을 미친다. 특히 기독교 본질을 흐리게 하는 신흥 사이비교의 등장도 국가와 사회의 암적 요소가 되고 있다. 기독교에서 이러한 점에 대한 대책에 구심점이 없고 오회려 기독교 내부에서조차 대통합이 없이 구심점이 없이 각자의 길을 가고 있다. 종교적 관점에서 서로가 방향이 달라질 수 있긴 하지만 기독교는 하나가 되어 한 목소리가 되어 사회의 의로움을 위해 개혁하며 영향을 주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황교안 권한대행을 대통령 출마시켜야 한다는 기대도 있을법하다.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많은 사회적 국가적 인재가 필요한 시대이다. 교회에서는 다양한 직업과 각계 각층의 사회 주요 인사들도 많이 예배에 참석한다. 교회 지도자의 자질도 문제점이 많은 시대다. 기독교가 사회인재를 위해서 양성해야 할 필요성을 이번 사태에 깨달아야 한다. 잘 훈련되고 교육된 건전한 기독교 정신의 소유자가 나라와 민족의 지도자가 된다면 하나님의 공의를 세워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의 박애정신을 가지고 사회 곳곳에서 그 빛을 발휘할 때 밝은 사회와 번영을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기독교의 변질로 사악한 세력이 각종 범죄로 사회를 괴롭히고 해치는 일이 성행해 지고 있는 이 시대를 주목해야 한다. 고대 중국 역사를 살펴보면 나라가 어지럽고 사회가 혼란할 때 의지할 곳 없고 소망이 사라진 민중들을 혹세무민하는 세력이 생긴 것을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국가가 위기에 처해지면 혹세무민의 변질된 종교가 사회를 더욱 혼탁하게 한다. 이번 최순실 사태도 영생교를 창시한 최태민의 사교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라고 부인할 수 없다.
사특한 사교는 정치인들에게 접근하기를 꾀한다. 정치인들을 가까이 할 때 권력을 얻을 수 있고 사익을 만족시킬 수 있으며 권력을 획득할 때 무소불위가 되기 때문이다. 기독교의 변질문제는 오래 전부터 야기되고 존재해 왔다. 그러나 이 문제에 무방비한 종교계의 책임이 크다. 건전한 교단이라고 하는 소위 대형교회마저 신임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물질주의와 탐욕과 음란함이 서서히 교회에 침식하여 장악해가고 있다.
성도들은 교인 수가 많은 교회가 자신들을 구원해 줄 것처럼 선호하고 교인 수에 따라 교회의 지도자의 능력이나 교회도 평가하게 되었다. 교회 목회의 성공을 교인 수에 치중하는 점, 교회의 건물이 화려해지는 점, 교회의 갈등과 비리...
이 점에 대해서 본인은 교회지도자의 타락이라고만 생각하고 싶지 않다. 대형교회의 화려한 분위기에 끌려 그 곳에 모여드는 교인들에게 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하나님을 섬기기 원한다면 제대로 된 지도자를 찾아야 한다. 마치 화려하고 웅장한 건물이 구원을 주는 것처럼 많은 교인들이 모이는 그 곳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외식하는 허영심을 돌아보아야 한다.
오히려 작지만 신실한 주의 종을 찾아가는 운동이 필요하다. 제대로 목회하지 않는 교회에는 사람들이 텅텅 비어야 한다. 제대로 목회하는 지도자에게 교인들이 모여들고 힘을 실어주고, 자신의 신앙적 성장과 공동체 의식을 가지며 사회를 섬겨야 한다. 교회의 빈익빈 부익부의 현상도 심각하다. 화려한 대형교회 목회자는 고급 승용차를 끌고 다니며 호화로운 생활로 기름지고 안락한 생활로 호의호식하지만, 개척교회의 목회자는 끼니마저 어려우며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는 점도 외면하고 간과해서는 아니 된다. 교회의 질적인 성장이 필요한데 신학교의 난립으로 수준미달의 신학생 배출로 각종 폭행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원인도 심각하다. 필자는 우선 두서없이 떠오르는 문제를 몇 가지 언급하였다. 계속 이 문제에 대해서 보다 구체적으로 독자와 함께 고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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