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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표의 비노 반발, 金대표의 박원순시장의 막말..
정치

文대표의 비노 반발, 金대표의 박원순시장의 막말

정익철 기자 입력 2015/02/26 10:36
김무성 “박원순, 공무원연금개혁 어깃장 발언…부적절”

[연합통신넷=정익철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경협 의원을 수석사무부총장에 임명했다. 공천 실무와 인사·재정·조직 등 당의 살림을 책임지는 핵심 자리에 친노(친노무현)계 인사를 임명해 비노 측에서 “탕평인사 원칙을 저버린 것”이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전략기획위원장에 진성준 의원을 유임시키고, 공천심사위원장에 양승조 사무총장을, 당무혁신실장에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측근인 이훈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또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과 예산결산위원장에는 각각 최규성, 장병완 의원이 임명됐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중앙당 선거관리위와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 구성은 여성 30%, 청년 10%, 지역 등을 모두 배려한 인사”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가 신임 수석사무부총장으로 내민 ‘김경협 카드’는 당초 일부 최고위원들의 반대에 부딪히며 임명이 보류된 바 있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회조정비서관을 역임한 친노 인사로 지난달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언론외압’ 녹음파일을 일간지 기자로부터 제공받아 폭로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일부 최고위원이 김한길 대표 체제에서 조직 업무를 맡았던 인사를 사무부총장으로 임명할 것을 요구해 문 대표 측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수석사무부총장 자리는 최고위원이 추천하는 게 관행이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주 최고위원은 당 인사 등을 논의하기 위해 전날 밤늦게 진행된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아 이번 인사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무를 잘 아는 초선 당직자 출신이 수석사무부총장을 맡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 인사는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수석대변인은 “종합적인 검토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서 임명했다”면서 “협의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충분히 조율됐기 때문에 다른 의견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무성 “박원순, 공무원연금개혁 어깃장 발언…부적절”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6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께서 연금개혁에 어깃장을 놓는 발언을 했다”면서 “지금 국가의 재정에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만한 분으로서 매우 신중하지 못하고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야권의 잠재적인 대권 경쟁자에 대한 정면 공격인 셈이다.

 
 
 

박 시장은 지난 23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공무원들이 박봉에도 기대하는 유일한 희망이 연금”이라면서 “과도한 것이 있으면 조정은 하되 우수한 인재를 공무원으로 남아 있게 만드는 매력을 없애면 안 된다”고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신중론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에 사실상 반대하는 듯한 이런 발언은 국가와 사회에 대한 사명감으로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많은 분들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했다. 박 시장이 공무원연금 개혁을 4월까지 마무리짓기로 한 여권의 방침에 대해 ‘시한을 늦출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이렇게 되면 과거처럼 개혁이 폭탄돌리기식 미봉책으로 전락해 버릴 수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박 시장은 공무원연금 적자의 규모나 이런 사항이 어떠한가를 과연 제대로 알고 이런 발언을 하는 지 한번 들어보시기 바란다. 오늘 현재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 매일 100억원의 정부보전금, 즉 국민 세금이 투입되고 있고 5년 후에는 매일 200억원,10년 뒤엔 매일 300억원의 어마어마한 액수가 세금에서 지원되야할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무원연금 개혁의 가장 직접적인 이해관계자는 정부도 공무원단체도 아닌 바로 우리 국민”이라면서 “지금 개혁하지 못하면 내년에 태어난 아기는 세상에 나온 그 순간부터 평생동안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 3870만원의 세금을 더 부담해야 하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라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현행 제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막대한 국민 세금이 투입될 수밖에 없는 명백한 현실 때문에 우리 모두 한시라도 빨리 공무원연금개혁을 추진해야하는 숙명을 떠안게 된 것에 대해서 박 시장은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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