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남중 기자]반잠수선 위에 실려 목포신항에 도착한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기기위해 선체에 구멍을 뚫어 바닷물과 기름을 빼낼 예정이다.
1일 오전 8시 해양수산부 선체인양추진단과 선체조사위원회, 세월호를 인양한 상하이쌀비지, 선체 수색 업무를 맡은 코리아쌀비지는 회의를 열고 세월호 거치를 위한 작업방안을 논의했다.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회의를 마치고 오늘 오전 9시 30분경 목포 신항에서 브리핑을 갖고, “안전한 육상 거치를 위해 물과 기름을 빼 세월호의 무게를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하는 전제하에 세월호에 구멍을 뚫어 평형수를 빼는 작업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월호의 무게는 1만 3천600톤으로 추정되지만, 세월호를 육상에 옮길 모듈 트랜스 포터 456대는 약 1만 2천 톤을 감당토록 되어 있다. 이 때문에 안전한 이동을 위해 무게를 줄이는 작업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달 27일 반잠수식 선박 위에서 세월호를 이송키 전 무게를 줄이기 위해 세월호에 구멍을 뚫어 바닷물을 빼내는 작업을 시도했으나, 시험천공 과정에서 소량의 기름이 흘러나와 해양오염을 우려해 작업을 중단했다.
해수부는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접안해 있어 지금은 안정적인 작업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또 “반잠수식 선박 갑판 펄 제거작업과 관련해 유해발굴 전문가 박선주 교수가 어제 작업자들을 상대로 유해발굴 교육을 했고, 작업 현장에 전문가를 투입해 감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현재 갑판 위 펄이 약 300㎥ 규모로제거작업에 80명의 인력이 필요한데 해수부는 50명만 투입할 예정이어서 30명증원을 요청했다”면서, “펄 제거작업은 4일 자정까지 마칠 예정이고 유족 대표 3명이 언제든 현장을 볼 수 있도록 협의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김남중 기자, n-jki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