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남중 기자]밤새 이뤄진 세월호 육상 이동 시험이 차질을 빚으면서 세월호 육상 거치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6일 새벽 2시부터 선박 운송장비(모듈 트랜스포터)로 세월호를 들어 올리는 시험을 했지만 선체 일부가 들어 올려지지 않아 보완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세월호 밑에 있는 33개의 리프팅 빔 가운데 1번에서 5번, 21번에서 27번 등이 들리지 않아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리프팅 빔은 휘어지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해수부는 선체와 리프팅 빔에 대한 보강 작업을 하고 2차 시험을 진행할 예정으로, 2차 시험에서도 장비를 바꾸지 않고 1대가 40톤을 견딜 수 있는 기존 운송장비를 쓸 방침이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최재 적재 중량 40톤짜리 모듈 트랜스포터는 무게를 균등하게 분담하는 장점이 있고, 최대 적재 중량 60톤 짜리를 투입해도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또 “운송장비를 이용해 세월호 무게를 측정한 결과 만 4천 6백톤 정도로 확인됐고, 운송장비 4백80대가 견딜 수 있는 최대 무게의 85%정도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도, “무게가 더 나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운송 시험이 추가로 이뤄지게 되면서 소조기인 7일까지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기기로 한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해수부는 선체와 리프팅 빔을 보강하고 추가 시험을 진행해 오는 10일까지 육상 거치를 끝내겠다는 방침이다.
김남중 기자, n-jki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