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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 일부 변형 “현 위치에 거치”..

세월호 선체 일부 변형 “현 위치에 거치”

김남중 기자 입력 2017/04/10 13:26


사진제공/해양수산부

[뉴스프리존=김남중 기자]9일 뭍으로 올라온 세월호 선체에 일부 변형이 생긴 것으로 확인되면서 해양수산부가 세월호를 추가 이동시키지 않고 현재 위치에 그대로 거치키로 했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10일 오전 열린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선체를 점검한 결과 뱃머리와 배꼬리가 휘어지는 등 선체 일부가 변형된 모습을 확인했다”면서, “세월호가 3년 동안 바다에 있다가 수면 위로 올라와 선체 구조가 매우 약화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육상 이동 과정에서 부두의 높낮이 차이로 인한 미세한 떨림으로 변형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더 움직일 경우 선체에 추가 변형이 생길 우려가 있다고 보고, 전날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올려놓은 위치에 그대로 거치키로 했다.


해수부는 당초 선체조사위원회 등의 의견을 받아들여 세월호의 방향을 90도 바꿔 부두에서 객실쪽이 보이도록 거치할 예정이었다.


반잠수선에 있는 거치대를 부두로 옮겨 세월호 아래로 넣은 뒤 선박 운송장비(모듈 트랜스포터)가 세월호를 거치대 위에 올려놓고 빠져나오면 거치가 완료된다. 거치 작업은 11일 오전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는 “선체와 작업자 안전성을 고려해 해수부 결정에 동의했고, 그 결정이 올바른지 잘못됐는지 여부는 시간을 갖고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이날 오후 세월호 침몰 해역에 대한 수중 수색 작업도 계속할 예정이지만, 해상의 파고가 높아 작업에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


김남중 기자,  n-j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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