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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세대 간의 갈등에 범죄극의 외투를 입힌 치밀하고 은밀한 드라마, 연극 "밀실수업"

권애진 기자 marianne7005@gmail.com 입력 2019/09/28 06:43 수정 2019.09.28 11:38
'밀실수업' 출연진_인동초(신현종), 민유라(이경미), 이재은(강정한), 김태경(김유림) /ⓒ권애진
'밀실수업' 출연진_인동초(신현종), 민유라(이경미), 이재은(강정한), 김태경(김유림) /ⓒ권애진

[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오늘날 우리 사회의 큰 문제인, 극명한 대립과 골을 보여주고 있는 세대 간의 첨예한 갈등을 범죄극의 외투를 입혀 치밀하고 은밀한 드라마로 구성한 연극 <밀실수업>이 지난 20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 한양레퍼토리 씨어터에서 갈등을 폭력으로 표출하고 해결해 온 지난날과 요즘의 현장을 직접적으로 꼬집으며 관객들에게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유치장에 갇힌 재은과 그를 만나러 온 태경,

재은은 태경에게 화를 낸다. 사고 싶은 게 생기면 일단 지르고 보는, 그리고는 후회하며 알바를 계속해서 반복하는 태경의 버릇 때문이다. 얼마 전 100만원이 넘는 스마트폰을 지르고 또 알바를 구하는 태경과 취업하면 프로포즈하겠다고 약속한 재은은 연인 사이이다. 하지만 취업이 잘 되지 않았던 재은은 대학원에 입학했고, 학비 충당을 위해 번역 알바를 하고 있다. 하지만 설상가상으로 수차례 알바비를 받지 못하고, 밀린 알바비를 받으려 찾아간 회사에서 실제 사장은 따로 있다며 돈을 받으러 가 보라고 알려준 곳은 비밀스러운 대저택이다. 재은이 찾아간 그 곳의 주인은 동초라는 노인으로 그는 개인적인 일을 부탁한다며 오히려 재은을 집에 들인다. 동초의 집 거실에 붙은 사진을 바라본 재인은 소스라치게 놀라게 되는데...

'밀실수업' 공연사진_김태경(김유림), 인동초(신현종), 민유라(이경미), 이재은(강정한) /ⓒ윤헌태(스튜디오 룩스)(제공=극단 인간극장)
'밀실수업' 공연사진_김태경(김유림), 인동초(신현종), 민유라(이경미), 이재은(강정한) /ⓒ윤헌태(스튜디오 룩스)(제공=극단 인간극장)
'밀실수업' 공연사진_이재은(강정한), 김태경(김유림) /ⓒ윤헌태(스튜디오 룩스)(제공=극단 인간극장)
'밀실수업' 공연사진_이재은(강정한), 김태경(김유림) /ⓒ윤헌태(스튜디오 룩스)(제공=극단 인간극장)
'밀실수업' 공연사진_민유라(이경미), 인동초(신현종) /ⓒ윤헌태(스튜디오 룩스)(제공=극단 인간극장)
'밀실수업' 공연사진_민유라(이경미), 인동초(신현종) /ⓒ윤헌태(스튜디오 룩스)(제공=극단 인간극장)
'밀실수업' 공연사진_민유라(이경미) /ⓒ윤헌태(스튜디오 룩스)(제공=극단 인간극장)
'밀실수업' 공연사진_민유라(이경미) /ⓒ윤헌태(스튜디오 룩스)(제공=극단 인간극장)
'밀실수업' 공연사진_김태경(김유림), 민유라(이경미) /ⓒ윤헌태(스튜디오 룩스)(제공=극단 인간극장)
'밀실수업' 공연사진_김태경(김유림) /ⓒ윤헌태(스튜디오 룩스)(제공=극단 인간극장)
'밀실수업' 공연사진 /ⓒ윤헌태(스튜디오 룩스)(제공=극단 인간극장)
'밀실수업' 공연사진_김태경(김유림), 인동초(신현종), 이재은(강정한), 민유라(이경미) /ⓒ윤헌태(스튜디오 룩스)(제공=극단 인간극장)
'밀실수업' 공연사진_민유라(이경미), 인동초(신현종) /ⓒ윤헌태(스튜디오 룩스)(제공=극단 인간극장)
'밀실수업' 공연사진_민유라(이경미), 인동초(신현종) /ⓒ윤헌태(스튜디오 룩스)(제공=극단 인간극장)
'밀실수업' 공연사진 /ⓒ윤헌태(스튜디오 룩스)(제공=극단 인간극장)
'밀실수업' 공연사진_인동초(신현종), 민유라(이경미) /ⓒ윤헌태(스튜디오 룩스)(제공=극단 인간극장)
'밀실수업' 공연사진_인동초(신현종) /ⓒ윤헌태(스튜디오 룩스)(제공=극단 인간극장)
'밀실수업' 공연사진_인동초(신현종) /ⓒ윤헌태(스튜디오 룩스)(제공=극단 인간극장)
'밀실수업' 공연사진 /ⓒ윤헌태(스튜디오 룩스)(제공=극단 인간극장)
'밀실수업' 공연사진_김태경(김유림), 민유라(이경미), 인동초(신현종), 이재은(강정한) /ⓒ윤헌태(스튜디오 룩스)(제공=극단 인간극장)
'밀실수업' 공연사진 /ⓒ윤헌태(스튜디오 룩스)(제공=극단 인간극장)
'밀실수업' 공연사진_인동초(신현종), 김태경(김유림), 이재은(강정한) /ⓒ윤헌태(스튜디오 룩스)(제공=극단 인간극장)

젊은 연인이 노인에게 돈을 뜯어내려는 범죄극의 전개를 보여주고 있는 <밀실수업>은 이런 드라마를 통해 폭력으로 점철된 갈등의 역사를 보여주며 그 근원을 파헤쳐 갈등의 결과물을 냉철히 분석하며 우리 사회의 문제를 고찰하고 있다. 나이 든 정치거물이 은둔해 있는 집에 열심히 일하고도 돈을 받지 못한 젊은이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 범죄극은 우리 어두운 근현대사의 역사를 바탕으로 지금 현재 서로 전쟁 중인 노인세대와 젊은 세대, 그리고 그 사이에서 눈치와 잇속에 끼어 위아래로 부대끼는 기성세대 간의 거대한 갈등의 역사를 압축해 보여준다.

서로 다른 ‘정의’라 자부하는 의식들이 부딪히며 폭력으로 폭발하고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연극 <밀실수업>은 젋은 연인이 말다툼을 하고 있는 장소인 유치장과 작품 속 주 갈등이 발생하고 진행되는 노인 동초의 비밀저택의 두 장소가 한 무대에 설정된다. 이 두 밀실은 한 곳은 타의로 감금되는 곳, 또 한 곳은 자의로 감금되는 곳이다. 재은은 유치장에서 이야기를 시작해 동초의 비밀저택에서 나오지 않는 상태로 이야기를 끝맺는다 동초의 비밀저택은 현대사의 폭력성을 상징하며, 그 폭력성 위에 마천루를 지은 가해자들의 부유하는 모습 그리고 가해자들을 비난하지만 그들의 부와 권력 앞에서 좌절하고 울분하는 모습이 대치한다.

오랜만에 작품을 선보인 위기훈 작가의 신작 <밀실수업>은 우리 사회의 갈등에 대해 심도 있는 연출을 해 온 신동인 연출과 진중한 연기 뿐 아니라 코믹스러운 연기까지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공연 뿐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활발히 활동중인 신현종 배우와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이경미 배우, 다채로운 독특한 작품들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는 강정한 배우와 김유림 배우가 세대 간의 첨예한 갈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올해 7주년을 맞이한 ‘극단 인간극장’의 연극정신은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시선으로’이다 .이는 인문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하는 끊임없는 인간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연극작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는 그들의 약속이라 전한다. 극단 인간극장은 한국의 역사적 소재와 공연양식의 탐구와 함께 현대 연극에 있어서 다양한 표현 양식을 탐색, 실험, 구축해 나가는 일련의 작업을 계획 중에 있다.

- MINI INTERVIEW -

1. 비선실세를 비롯한 구세대의 애국에 대한 자기최면, 민주화투쟁을 거쳐왔지만 세상에 찌들어버린 기성세대, 배운 것들도 많고 할 수 있는 것도 많지만 세상에 나오기조차 힘든 요즘세대들에 대해 서로 불통하며 이해하지 못하고 미로에 빠진 듯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연출님은 작품을 연출하시며 이야기에서 어떤 부분들에 중점을 두셨을지 궁금합니다.
이 연극 <밀실수업>을 통해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아래와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보수’는 조선왕조 500년 동안 피냄새 나는 당쟁을 거치면서 단련된 매우 독특하고 강한 정신적 집단입니다. 물론 극 중 문제의 인물 ‘인동초’는 진정한 보수가 아닌 보수의 논리를 가면으로 쓴 수구세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개화기 이후 현재까지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강대국들의 국제정치사회의 영향력아래 국가의 운명이 희비극을 반복해온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비극이 더 많았지요. 이러한 특수한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에서 기성 세대와 젊은 세대 사이의 갈등은 피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세상 모든 존재는 건강한 경쟁이 있어야 서로 상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의 기성 세대와 젊은 세대의 갈등 역시 보다 나은 사회로 진화하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만, 단순히 서로를 물고 늘어지는 이기적인 갈등이 아니라 서로를 견제하며 사회의 공동의 이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균형 잡힌 관계가 전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새는 한 쪽 날개만으로는 날 수 없으니까요.

슬프게도 현 우리나라의 상황은 그렇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연극 <밀실수업>을 통해 기성 세대와 젊은 세대와의 갈등의 결론을 상생이 아닌 몰락의 모습으로 보여주어 이 둘의 관계에 대해 역설적으로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2. '잔치','달빛안갯길','타클라마칸'등 연출님의 작품들 모두 항상 인상 깊었던 작품들이었고, 신현종 배우님의 연기 또한 계속 봐왔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이경미 배우님의 씬스틸러를 방불케 하는 연기에 깜짝 놀라기도 하였습니다. 배우들의 캐스팅과 각 배우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디렉팅했던 부분들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각 배우님들께 시나리오를 받고 연습하며 본인이 맡은 배역에 대한 서사를 어떻게 잡았을지도 궁금합니다.

'밀실수업'을  연출한 신동인 연출 /ⓒ권애진
'밀실수업'을 연출한 신동인 연출 /ⓒ권애진

신동인 연출 ;

저는 <밀실수업>의 위기훈 작가를 믿습니다. 인동초와 민유라 두 배역은 작가의 일차 추천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물론 제가 신현종 배우와 이경미 배우, 두 배우분들을 신뢰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김태경과 이재은 배역은 작가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며 서로 상의하는 과정을 통해 그 배역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배우를 캐스팅하였습니다. 물론 저는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밀실수업>의 연습은 두 달 동안 진행할 것을 고집했습니다. 요즘은 보통 한 달 또는 한 달 반 정도의 연습과정이 일반적인데, 배우들의 바쁜 일정을 고려한다면 두 달은 다소 긴 기간일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연습과정에서 어느 디오 프로그램 진행자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고자 했습니다. 저는 모든 배우분들과 함께 상의하면서 연출의 연극 또는 배우의 연극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연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하는 것이 연극 연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다 여겼기 때문입니다.

'밀실수업' 인동초 역 신현종 배우 /ⓒ권애진
'밀실수업' 인동초 역 신현종 배우 /ⓒ권애진

신현종 배우 ;

1970년대 정권의 실세였던 인물을 모티브로 작가가 썼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에 대해 표현해 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밀실수업' 민유라 역 이경미 배우 /ⓒ권애진
'밀실수업' 민유라 역 이경미 배우 /ⓒ권애진

이경미 배우 ;

작가와 연출의 의도를 곱씹으며 ‘민유라’라는 인물이 이들 사이에서 해야 할 역할, 살아가는 방식과 태도를 잡아 보았습니다.

'밀실수업' 김태경 역 김유림 배우 /ⓒ권애진
'밀실수업' 김태경 역 김유림 배우 /ⓒ권애진

김유림 배우 ;

사회에 편입하지 못한 젊은 세대들의 서툰 반항심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돈에 대한 삐뚤어진 욕망이 태경이의 과감한 행동과 충동을 만든다고 생각했습니다.

'밀실수업' 이재은 역 강정한 배우 /ⓒ권애진
'밀실수업' 이재은 역 강정한 배우 | 금수저가 부러우나 부러운 순간 가장 가까운 가족부터 생각하는 마음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제 자신의 삶의 기준이 흔들립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해라! 꿈을 가져라! 젊으니까 뭐든 할 수 있다! 이제는 그런 말들이 폭력으로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그렇다고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인 친구들을 원망하지는 않습니다. 각자 주어진 삶일테니까요. 단지 솔직히 부럽기는 합니다. 나도 내 자식들에게 더 나은 것 아니 내 부모님이 나눠주신 사랑 만큼이라도 남길 수 있을지, 혹시 계속해서 이렇게 살아가다간 아무것도 해내지도 남기지도 못할까봐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대사는 내 자녀들도 나처럼 이렇게 힘들까봐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대사라 느껴서 인상깊었습니다. /ⓒ권애진

강정한 배우 ;

‘이재은’이라는 배역은 저와 닮은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시대를 살고 있으니까요. 뜻대로 되지 않는 것들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지만 목소리를 낼 용기도, 기회도 쉽지는 않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언제나 빠르게 변했고 그 속에서 우리들은 정신없이 성장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상처를 입어 왔고, 시작도 해 보기 전에 지쳐가고 있습니다. 그것 또한 받아들이고 스스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고자 함에도 우리 또래의 친구들은 참 설 곳이 없었고 없습니다. 그런 저의 모습과 우리들의 모습을 대변하고 싶었습니다.

4. 연출님과 각 배우님들의 차기작이 궁금합니다.

'밀실수업' 단체사진_신동인 연출, 인동초(신현종), 민유라(이경미), 이재은(강정한), 김태경(김유림) /ⓒ권애진
'밀실수업' 단체사진_신동인 연출, 인동초(신현종), 민유라(이경미), 이재은(강정한), 김태경(김유림) /ⓒ권애진

신동인 연출 ; 인간극장의 김재형 작가가 쓴 희곡 “일본말로 가조쿠는 뭐라고 읽냐?”를 2020년 1월 초에 예술공간 서울에서 공연합니다.

신현종 배우 ; 10월 16일부터 27일까지 예그린씨어터에서 극발전소301의 ‘분홍나비 프로젝트’에 출연합니다.

이경미 배우 ; 11월 초 예산에서 ‘패밀리 리어(연출 이성구)’에, 11월 말 울산에서 ‘그날이 올텐데(연출 정범철)’에 출연합니다.

김유림 배우 ; 10월 중순에 대학로 한양레퍼토리 극장에서 낭독뮤지컬 ‘예화전’에, 내년 초 아르코극장에서 ‘버닝필드’에 출연합니다.

강정한 배우 ; 10월 중순 오프대학로페스티벌 참가작으로 대학로 예술공간 혜화에서 프로젝트 입금의 ‘나와 당신, 우리들의 여행 이야기’에 출연합니다. 그리고 내년 1월 극단 인간극장의 또 다른 작품으로 대학로에서 만나 뵐 예정입니다.

요즘 우리 사회는 갈등과 혐오가 들끓고 있다. 역사 속에서 항상 있어왔던 세대 간의 갈등은 이제 여러 정치적, 사회적 문제들과 맞물려 더해지고 있다. 현재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놓았지만 과정과 결과에 대해 과거의 책임은 오간 데 없이 결과만을, 자신들의 고생만을 이야기하곤 하는 노인 세대는 ‘어르신’ 보다는 ‘꼰대’라 불리운다. 이전 세대들보다 빠르게 정보와 지식들을 흡수하고 아는 게 많은데도 불구하고 포기할 게 너무나 많은, 사회 속에 제대로 안착하지 못하고 있는 젊은 세대들의 하소연을 ‘꼰대’들은 ‘배부른 소리’라고 치부한다. 이대로 가도 괜찮은 것일까? 우리는 다음 세대에 무엇을 남겨 주려 지금 이렇게 하고 있는 것일까?

'밀실수업' 포스터 /ⓒ윤헌태(스튜디오 룩스)(제공=극단 인간극장)
'밀실수업' 포스터 /ⓒ윤헌태(스튜디오 룩스)(제공=극단 인간극장)

젊은 세대를 연기하는 두 배우의 말투와 톤이 이상하다 느껴지면서 세대 간의 갈등이 처음에는 잘 안 보이는 순간들이 보인다. 연기의 톤이 왜 노인 세대, 기성 세대와 다른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기도 한다. 너무나 사실적으로 세대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 <밀실수업>은 실제 그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사실 모두 ‘한 언어’를 사용하지만, 세대 간의 언어와 색깔은 같지 않다. 연극이기에 연기의 톤이 같아야 여기는 것 또한 ‘꼰대의 편견'일는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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