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시간대별로 현장 상황을 정리했다.
세월호 침몰 19일째인 5일 새벽부터 아침까지 시신 11구가 대거 수습돼 오전 10시 현재 실종자는 43명으로 줄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새벽 5시50분을 전후로 선체 내 4층 선수 부분과 3층을 집중 수색, 시신 11구를 추가 수습했다.
구조팀은 이날까지 64개 격실 중 61개까지 수색을 완료했다. 구조팀은 정조시간은 낮 12시43분과 오후 5시43분을 기점으로 나머지 3개 격실을 추가 수색할 계획이다.
또 이미 수색했던 곳 중 다인실 등을 재수색하고, 15일까지 실종자를 모두 찾지 못할 경우 1.2층 화물칸도 수색할 예정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사고 해역에는 오전까지 초속 7~11m, 오후 들어서는 6~9m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3일 실종자 2명의 시신이 추가로 수습됐다.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18일째인 이날 오후 2시 현재 사망자는 230명, 실종자는 72명이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정오께 4층 선수와 3층 중앙 로비에서 여성 시신 2구를 수습했다.
구조팀은 정조시간 전후로 잠수사들을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지 16일째인 1일 실종자 구조작업과 수색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수색작업을 벌여 4층 선수 쪽에서 남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까지 사망자는 213명이고, 실종자는 89명이 됐다.
합동구조팀은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구역을 중심으로 이달 15일까지 1차 구조·수색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민간업체인 알파잠수종합기술공사(이종인 대표)는 이날 새벽 3시20분 경 해난구조 지원장비 '다이빙벨' 투입에 성공했다. 다이빙벨을 타고 사고 지점에 내려간 잠수 요원들은 약 2시간 동안 세월호 내부에 진입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15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시신 5구가 추가로 수습돼 사망자 수가 총 210명으로 늘었다.
사고대책본부는 30일 새벽 2시쯤께 수색작업을 통해 시신 5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로서 이번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사망자는 현재까지 210명이고, 실종자는 92명이 됐다.
수습된 시신 5구는 전날 희생자가 많이 발견됐던 5층 로비와 4층 좌현선수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4층 객실에서는 단원고 학생으로 추정되는 희생자 3명을 비롯해 210번째로 발견된 희생자 역시 4층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9일 장례절차를 마친 유가족들은 현재 92명의 실종자에 대한 수색작업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정부 측에 요청한바 있다. 세월호 단원고 희생자 가족들은 5월 1일 진도로 내려가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할 계획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 15일째인 30일 세월호의 5층에서 시신이 발견되면서 사망자가 205명으로 늘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범대본)에 따르면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지난 29일 오후 사망자 12명을 추가로 수습해 실종자는 97명으로 줄어들면서 실종자 숫자는 두 자릿수로 내려갔다.
추가로 수습된 시신 12구 가운데 11구는 세월호 5층 로비에서, 1구는 4층 선수 좌현 방에서 발견됐다.
범대본에 따르면 지난 29일 승객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객실 64개 중 38개에 대한 수색을 완료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14일째인 29일 오후에만 시신 12구가 대거 인양된 팽목항은 슬픔과 탄식이 뒤섞였다.
이날 오후 3시까지 진행된 수색에서 발견된 시신 12구 중에는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1명을 제외하곤 모두 단원고 학생의 것으로 확인됐다. 시신은 대부분 5층 로비와 4층 선수 부분 격실에서 발견됐다.
시신 12구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후 2시30분께 팽목항 가족대책본부 앞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가족들은 하나같이 '혹시 내 아이가 나온 것이 아닐까' 하는 심정으로 두 손을 모은 채 빠른 걸음으로 몰려들었다.
"찾았어?"
"이름이 있어."
"검정 청바지, 목걸이, 맞네 맞아."
가족들은 신원확인 정보가 부착된 게시판을 분주하게 훑어내려갔다. 학생증 이름을 확인한 가족들은 손을 맞잡은 채 발을 동동 구르며 눈물을 흘렸다.
한 가족은 "아이들이 5층 로비에서 한번에 발견됐는데 선생님들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아이들 먼저 내보내려고 했던 것 같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그렇게 착한 어른들도 있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게시판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 모인 또다른 가족들은 같은 반 학생들이 동시에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었는지 "그래도 같이 있었나 보네"라며 서로 위로하기도 했다.
진도체육관에서 대기하다 전날부터 팽목항에 와 있다는 최모(18)군의 삼촌은 이날도 조카 소식을 전해듣지 못했다. 최씨는 "185cm짜리가 왜 이렇게 안 나와. 지금은 너무 초조한데, 찾게 되면 그때부터 부들부들 떨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시신을 찾지 못한 학부모들은 추가 시신 인양 소식을 기다리며 한참 동안을 가족대책본부 앞을 서성거리거나 바다를 바라보며 연신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
통곡과 오열 끊이지 않은 시신확인소..."아, 제가 죽을테니 우리아들 살려주세요"
이날 낮에 인양된 시신들은 오후 3시30분부터 5시까지 순차적으로 팽목항에 도착했다. 시신을 확인하러 가는 가족들의 다리에서 떨림이 느껴졌다.
이미 시신을 확인한 학부모는 아들, 딸들의 부축을 받은 채 힘없이 걸어나왔고, 또다른 학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아니었는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이번엔 맞는 줄 알았는데"라고 말했다.
"아, 내가 죽을게."
"아, 제가 죽을테니 우리 아이는 살려주세요."
시신확인소 뒤편으로는 아이를 확인한 부모들의 오열과 통곡 소리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둘 다 죽을 거냐. 얼른 기운 차려야지"라며 어머니를 달래는 딸의 목소리도 들렸다.
통곡 소리가 끊이지 않는 팽목항은 다음 수색 작업 재개 시간인 8시20분께부터 또다시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29일 오전 6시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으로 출항했다. 승선 인원은 잠수요원을 포함해, 실종자 학부모 2명, 선원 등 약 15명이다.
이 대표는 당초 새벽 5시에 출발하려고 했으나, 조류와 기상 문제로 1시간 가량 출발이 지연됐다.
도착 예정 시간은 8시30분이며, 이 대표는 도착 전까지 다이빙벨 투입 테스트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 대표 일행의 작업 구역이 선수 쪽일지 선미 쪽일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해경 측에서 수면에 닿아 있는 선미 쪽 작업을 요청해올 경우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 대표가 작업에 투입되는 이날부터 다음달 1일이나 2일까지는 물살이 가장 세지는 사리때(대조기)에 해당한다. 조금에 비해 사리때는 물살이 40%가량이나 더 세진다.
한편, 침몰한 세월호 실종자 구조 및 수색작업을 하고 있는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정조시간인 29일 오전 2시께 수색 작업을 재개해 시신 4구를 추가 수습했다.
구조팀은 전날 여객선 4층 왼쪽 객실에서 시신 1구를 수습해 현재까지 사망자는 193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는 109명이 됐다.
구조팀은 부유물로 막힌 선내 출입문을 개방하기 위해 해군이 보유한 와이어 절단기를 사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지 12일째인 27일 풍랑 등으로 실종자 수색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절단기 동원, 실종자 가족들의 동의를 얻은 뒤 폭약 사용 등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 이춘재 해경 경비국장, 김진환 해군 대령은 이날 오후 7시 실종자 가족들이 임시로 머물고 있는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아 현재까지의 수색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은 이날 전남 진도군 팽목항 가족대책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선체 진입 시 부유물로 출입문이 열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해군이 보유한 와이어 절단기를 이용해 진입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고대책본부는 또 “절단이 여의치 않으면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소형 폭약을 터뜨리는 방법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미 일정량의 폭약을 준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선수와 선미의 다인실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카페트 등 엄청난 양의 부유물로 인해 선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체 인양보다 실종자 구조·수색이 우선이란 점도 거듭 확인했다. 김수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선체를 바로 세우는 일은 어렵고 시신이 훼손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 작업은 시신을 모두 수습한 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사고대책본부는 이날까지 세월호 전체 격실 중 35곳의 수색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세월호 격실은 모두 111개로 구조팀은 이 중 47개는 실종자 잔류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어 수색 대상은 64개다.
한편 이날 실종자 1명이 추가 수습돼 사망자는 188명으로 늘었으며 실종자 수는 114명이 됐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12일째인 27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실종자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나 기상 등의 이유로 난항을 겪고 있다.
범정부대책본부는 이날 민·관·군 합동구조팀 98명을 현장에서 대기시킨 뒤 기상 여건에 맞춰 가능한 한 많은 인원을 투입, 선체 4층 좌현 중앙 객실을 중심으로 수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전날부터 풍랑예비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바람과 파도가 거세지고 있어 수색 작업이 수시로 중단되고 있다.
특히 바닥에 닿아있는 선체 좌현은 몇차례의 시도에도 아직까지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민관군 합동 구조팀은 어제 새벽 2명의 희생자를 수습한 뒤 만 하루가 지나도록 추가 희생자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수색 구간을 구분하고 수색 통로를 표시하기 위해 LED 전구를 수중에 투입하기로 했다.
다이빙 벨을 싣고 사고해역으로 출항했던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가 26일 오전 11시 50분께 전라남도 진도군에 위치한 팽목항으로 복귀해 그동안의 수색 구조 작업에서 발생했던 불협화음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종인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기존에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하던 사람들이 실적 등이 지지부진하던 중 새로운 사람들이 투입돼 바지선을 대겠다고 해 불협화음이 있었다”며 “기존의 잠수부들이 체인이 엉켜 구조작업에 방해된다고 반대를 했는데 지금 체인 엉켜서 끊어지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구조 작업자들이 협조를 했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지금은 거센 조류 등으로 다이빙 벨 투입이나 잠수 등은 상당히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5일 오전 10시 다이빙벨을 싣고 사고해역으로 출항해 구조 작업을 시행했고 26일 오전 11시 50분께 팽목항으로 복귀했다.
언딘이 고용한 기존 구조작업자들과의 마찰이 있었을 때 해경에서 어떤 조치가 있었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언딘과 해경은 같은 주최 측이기 때문에 같다고 보고 또 둘은 같이 행동한다”고 답변했다.
향후 계획은 “아마도 날씨가 잦아들기 전 까지는 구조작업은 힘들어 보인다”며 “날씨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29일 전후로 구조작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방금 전 있었던 실종자 가족들과 정부 관계자들과의 회의 자리에서 해경과 언딘이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지만 전에도 협조 약속은 받았었고 이번에는 어떻게 될지 한번 지켜봐야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다이빙벨은 21일에도 실종자 가족의 요청으로 사고해역에 도착했다가 실종자 가족들이 원하지 않는다는 등의 정부측의 이유로 구조 작업을 진행하지 못했었다.
최근 들어 기존의 구조작업이 더뎌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점점 더 수심이 깊은 부분을 수색할 수밖에 없고 이에 구조작업이 초반보다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오후 12시 10분께부터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및 김윤상 언딘마린인더스트리 대표, 이종인 대표 등 구조 작업 관계자들과 만나 향후 수색 계획 등에 대해 논의를 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작업을 주도하던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언딘)가 알파잠수기술공사(알파) 이종인 대표의 수색작업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논란이 일자 실종자 가족들이 언딘, 알파, 해경 등과 함께 회의를 열었다.
26일 오후 12시 10분께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설치된 가족대책본부 천막에서 실종자 가족과 해양경찰청 김수현 청장,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 언딘 김윤상 대표 등이 참석해 구조작업을 놓고 논의에 들어갔다.
이종인 대표는 언딘이 알파의 구조작업을 방해했다는 언론 보도 이후 구조현장으로 떠난 12명의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회의가 진행 중인 가족대책본부 천막으로 들어갔다.
앞서 이날 오전 9시30분께 열린 브리핑에서 실종자 가족들은 언딘이 이종인 대표의 구조작업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해양경찰청 김수현 청장과 알파잠수기술공사의 이종인 대표, 언딘 김윤상 대표가 함께 하는 회의를 주선해달라”고 요구했다.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으로 전날 오전 11시께 사고 해역으로 출발한 이 대표는 오후 3시5분께 현장에 도착했다. 이어 오후 10시와 26일 새벽 4시께 세월호 침몰 위치에 바지선 접안을 시도했지만 위험성과 물 때 등을 이유로 접안에 실패, 팽목항으로 회항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작업을 11일째인 26일 사고 해역으로 출발한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가 구조작업을 주도해온 언딘 측의 방해로 구조활동을 벌이지 못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 "더 이상 못 믿겠다...해경청장, 알파 대표, 언딘 대표 함께 결론내자"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열린 해경경찰청 최상환 차장의 브리핑에서 "해양경찰청 김수현 청장과 알파잠수기술공사의 이종인 대표, 언딘 김윤상 대표가 함께 하는 회의를 주선해달라"고 요구했다.
최근 '다이빙벨'을 통한 구조 방법을 제시해 주목을 받은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는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에 의해 25일 오전 11시께 사고 해역으로 출발했다. 이날 오후 3시5분께 현장에 도착한 알파잠수기술공사는 오후 4시 현장 회의를 진행한 후 오후10시와 26일 오전 4시께 세월호 침몰 현장에 바지선 접안을 시도했으나 실패해 결국 회항했다.
브리핑을 진행 중이던 최 차장은 알파잠시기술공사의 회항 이유에 대해 "오후 10시께 최초 바지선 접안을 시도했으나 공간이 나오지 않아 접안에 실패해 회항했다"며 "2차로 26일 새벽 4시께 접안을 시도했지만 물 때가 좋지 않아 접안이 불가하다고 판단해 회항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실종자 가족들은 현장에 함께 나간 가족 대표들의 말을 빌려 언딘 측이 이종인 대표 측의 수색작업을 사실상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가족들은 "알파 쪽 바지선이 접안을 시도할 당시 작은 충돌이 있었는데 언딘이 정색을 하고 화를 내며 접안을 막았다고 현장에 함께 있는 가족들에게 들었다"며 "한 명의 구조가 급한 이 상황에 작은 충돌을 문제 삼아 알파 바지선 접안을 막는 언딘은 애초에 구조작업에 협조할 의사가 없었던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이어 "우리 가족들은 더 이상 해경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며 "실종자 가족들과 해양경찰청장, 알파 대표, 언딘 대표가 함께 결론을 낼 수 있도록 회의를 주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최 차장은 "12시 팽목항 상황실에서 가족들과 해양경찰청장, 알파 대표, 언딘 대표가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해경과 언딘이 알파잠수기술공사의 구조작업을 방해했다는 언론보도 이후 팽목항의 실종자가족 12명은 오전 8시께 해경의 배를 타고 구조현장으로 출발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열흘째인 25일 민·관·군 합동구조팀 88명이 투입돼 세월호 3층과 4층 다인실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나지 않고 있다. 또한 구조·수색 작업이 장기화 되면서 시신 유실 우려도 나오고 있다. 범정부대책본부는 사고 해역 인근에 시신유실 방지를 위한 대책을 강화하고 유실된 시신 수색도 병행하고 있다.
25일 현재까지 수습된 시신은 총 185구. 이 중 45구가 배 바깥에서 발견됐다. 4구 중 1구가 선체를 벗어났다는 것. 때문에 대책본부는 세월호 침몰 지점에서 반경 5마일에 이르는 해역에 3중 원형 수색구역을 설정했다.
대책본부는 유실된 시실을 찾기 위해 저인망 어선 8척을 동원했으며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선 3척이 투입됐다. 채낚기 어선 10척도 야간 수색작업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미 사건이 발생한 지 오래된 데다 그물이 22일에야 설치됐기 때문에 사고 당시 시신이 빠져나갔다면 찾기 힘들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물살이 잦아드는 소조기가 끝나고 사리로 접어들었고 날씨까지 악화되고 있어 해역 수색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25일 오전 전남 진도군청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25일 오전 5시부터 26일 오전 5시까지 민·관·군 합동구조팀 88명이 수중 수색에 투입된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 1개당 2명이 내려가 작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5개의 가이드라인을 통해 동시에 10여명의 잠수사가 수색작업을 할 예정이다.
대책본부는 “전날 81명의 잠수요원이 3층 중앙부와 4층 선미 쪽 다인실을 중심으로 수색해 25일 오전 현재 공식 확인된 총 사망자 수는 18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에 이어 3층과 4층 다인실을 중심으로 수색이 계속될 예정이다.
대책본부는 깊은 수심에서는 수상에서 공기를 공급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얕은 수심에서는 공기통을 메고 가는 스쿠버 방식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간 다이빙벨을 활용한 수중구조를 주장해 큰 관심을 모았던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도 이날 직접 수중수색에 나설 예정이라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 대표의 수색작업 참여는 전날 저녁 유가족들의 강력한 항의를 받은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참여를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께 다이빙벨과 작업팀을 이끌고 사고 해역으로 향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양경찰청 김석균 청장·최상환 차장을 둘러싸고 그간의 지지부진한 수색작업을 지적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이들은 “가족들이 들고 일어나 지난 20일처럼 청와대에 가겠다고 나섰을 때나 오늘처럼 집단행동을 할 때 시신이 많이 나온다. 어제 밤부터 새벽까지 인양한 시신보다 오늘 책임자들을 압박했을 때 훨씬 많이 인양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해경 측은 “여기 계신 부모들과 같은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해명했다.
또 가족들은 “구조 현장의 상황을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핫라인을 설치해달라”고 요구했다. 해군 측이 담당 직원을 한명 배치했으나 가족들은 책임자가 현장에 남도록 강력히 요구했다. 결국 이주영 장관과 최상환 차장이 팽목항 상황실에 상주하며 수색과 구조를 책임지기로 가족과 정부 측이 합의했다. 김석균 청장은 해경 구조작업을 직접 진두지휘하도록 했다.
가족들은 경찰과의 무전기 사용을 주장했다. 경찰은 ‘무전 용어를 비롯해 통신보안이 셀 수 있다’며 반대했지만 가족들의 강력한 요구로 이 역시 정부가 받아들였다.
양측의 길고 긴 줄다리기는 25일 오전 1시 20분께 마무리됐고 가족들은 진도체육관으로 옮겨갔다.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9일째인 24일 해경의 저조한 구조 작업에 그동안 쌓여온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실종자 가족 "내가 8학군이 아니어서 우리 아이가 죽는다" 눈물의 호소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후 5시께 팽목항 상황실로 몰려가 부진한 성과에 항의하며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장인 해양수산부 이주영 장관과 해양경찰청 김석균 청장·최상환 차장을 불러 앉혀놓고 사실상의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가장 물살이 약해져 구조작업이 용이하다고 알려진 '소조기'의 마지막인 이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