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믿음과 불신 사이에 선 우리들에게 공감을 선사하며 올 가을 극장가를 발칙한 상상력으로 상큼하게 물들이며 흥행몰이 중인 <메기>가 10월 13일, 누적 관객 3만 명을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
이 곳은 마리아 사랑병원. 오늘은 민망한 엑스레이 사진 한 장으로 병원이 발칵 뒤집혔어요! 세상에!
저를 가장 좋아하는 간호사 윤영 씨는 소문의 주인공이 자신과 남자친구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하고 있어요. 과연 윤영씨는 이 의심의 구덩이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아, 제 소개는 늦었네요. 저는 메기입니다.
병원을 발칵 뒤집은 19금 엑스레이 사진, 도심 한복판에 등장한 싱크홀과 지구의 위험을 감지하는 특별한 메기까지, 믿음에 관한 가장 엉뚱하고 상상을 담은 미스터리 펑키 코미디로 지난 26일 개봉한 <메기>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4관왕 쾌거와 함께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를 휩쓴 영화이다.
‘플라이 투더 스카이’, ‘걸스온탑’ 등 다수의 단편을 통해 보여준 개성 넘치는 아이디어와 유머로 자신만의 독보적인 색깔과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이옥섭 감독이 처음으로 장편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독립영화계의 슈퍼스타 이주영 배우와 구교환 배우, 믿고 보는 대한민국 대표배우 문소리 등 이름만으로도 기대감을 자아내는 배우들이 뭉쳐 전혀 새로운 캐릭터와 매력 넘치는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서로가 서로의 팬이라고 밝힌 바 있는 이옥섭 감독과 문소리 배우는 함께 작업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이옥섭 감독은 “문소리 선배님이 함께 해주시겠다고 했을 때가 한참 로케이션을 다녔을 때였다. 그날 로케이션 헌팅을 성공하지 못하고 가는 길인데도 너무 좋았다. 촬영하면서도 이게 맞는 건가? 라는 순간들이 있었는데 격려의 문자를 주셨다. 너무 따뜻하고 이렇게 계속 나가는 것이 맞구나 하는 힘이 되었다”며 문소리 배우에 대한 신뢰감을 드려냈다. 문소리 배우 역시 “이옥섭 감독이 믿음이 갔던 것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 분명하면서도 주변 사람들과 같이 가는 모습이 있었다”고 이옥섭 감독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믿음과 불신 사이에 놓이게 되는 간호사 윤영을 연기한 이주영 배우는 “모두가 가질 수 있는 마음, 모두가 가질 수 있는 보편성을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인 것은 제일 중요한 축이었다. 그것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이미지적인 것, 캐릭터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 상황들, 배경들로 인해 매력적인 캐릭터가 나온 것 같다. 이옥섭 감독님의 캐릭터를 연출해내는 능력, 그리고 많은 제작진들의 공이 있었던 것 갚다. 저 혼자 윤영을 만들려고 했다면 안되었을 것 같다”고 캐릭터가 완성되기까지의 과정과 제작진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구교환 배우는 “이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나는 것은 편지를 드리는 마음이다. 연애편지 같은 마음이라 설렌다. 어떤 답이 오든 최선을 다해 쓴 편지이다”고 작품을 만나는 관객들에게 진심어린 말을 남겼다.
이옥섭 감독은 한 인터뷰를 통해 “어떻게 믿음이 쌓이고 깨지는지 도 어떻게 다시 조합되는지 그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 “거짓 같았는데 진실일 때도 있고, 정말 진실 같은데도 거짓이었던 그런 순간들을 겪으면서 이 영화에도 그런 것을 녹여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영화에 담긴 메시지에 대해 밝혔다. 영화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청춘들에게 ‘위로와 질문을 던지는 존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 그녀는 <메기>를 통해 개성 넘치는 유머 속에 청년들의 모습을 통찰력 있게 담아내며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있다.
불신의 구덩이에서 우리를 구원해 줄 2019 믿음 프로젝트, 취향저격 <메기>는 지금도 신나게 흥행몰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