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누구나 갖고 있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 숙제 같은 ‘가족’의 문제를 풀기 위해 어른들 대신 직접 나선 동네 삼총사의 빛나는 용기와 찬란한 여정을 담은 영화 <우리집>이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가족 이야기로 입소문을 타며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우리집>은 부모님의 불화가 고민인 12살 ‘하나’와 여의치 않은 사정으로 자주 이사를 하는 게 고민인 10살, 7살 ‘유미’, ‘유진’ 자매가 가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사실감 있게 담아내며 극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보통의 가정들이 문제가 생기면 어른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하고 아이들을 배제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집>의 아이들은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가족의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아이들 앞에서 싸우는 부모의 모습, 식구라는 의미가 무색할 정도로 함께 저녁 한 끼 먹지 못하는 가족, 아이들은 모를 것으로 생각하고 때로는 거짓말을 하는 영화 속 부모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한다. 또한 이러한 모습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아이들의 세계와 우리가 몰랐던 아이들의 고민을 일깨워주는 작품으로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윤가은 감독의 심미안으로 발굴해낸 김나연 배우, 김시아 배우, 주예림 배우는 생동감 넘치는 연기와 특별한 호흡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각기 다른 연령대의 아이들이 함께 한 촬영 분위기에 대해 윤가은 감독은 “모두 다른 문화권에 있고 다른 나라에 사는 사람 같았지만, 점차 배우들이 서로 섞여가는 느낌이 들었고 나중에는 하나가 된 느낌이었다”라고 당시 촬영 현장을 회고했고, 배우 김나연, 김시아, 주예림 또한 서로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이 있었지만 서로 도움을 주고받기도 하며 즐겁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 또한 윤가은 감독은 아이들의 움직임, 땀, 옷의 색감까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섬세하게 그려내며 청량하고 뜨거운 여름을 담아낸 영화 <우리집>을 통해 과거의 어린 시절을 기억하며 공감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우리집>은 ‘우리들’, ‘용순’, ‘홈’, ‘살아남은 아이들’을 제작하며 한국 웰메이드 제작사로 주목받고 있는 아토ATO가 ‘우리들’에 이어 다시 한 번 제작에 참여하고, 대부분의 제작진이 ‘우리들’에 참여했던 팀원들로 신뢰감을 더하고 있다.
김세훈 프로듀서는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감독이 아닌 오래전부터 잘 알고 있는 개인 윤가은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라며 시나리오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빈티지하면서도 쨍한 색감으로 주목받은 김지현 촬영감독은 <우리집>이 선택한 독특한 카메라 렌즈와 헨드헬드 촬영 기법으로 아이들의 시선을 온전히 담아냈다. 이어 ‘진짜 같은 이야기’를 담기 위한 박세영 편집감독과 아이들의 웃음소리, 숨소리 하나까지 잡아낸 강나루 동시녹음 감독은 관객들에게 “(우리가)어렸을 때를 떠올려봤을 때 그것이 절대로 사소한 게 아니었다고 말해주는 영화”라고 <우리집>이 선사하는 감독과 위로를 전했다.
5만 관객을 돌파한 소감으로 윤가은 감독은 “귀한 걸음걸음 극장에 해주신 덕분에 이런 성취를 이루게 되어 너무 뿌듯하고 기쁘고 감사하다. 영광스러운 마음이 정말 많이 든다. 보내주신 성원만큼 더 힘내서 극장에 오래오래 더 많은 관객 분들과 만날 수 있도록 힘내보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여름의 찬란하고 반짝이는 기운을 담아낸 영화 <우리집>은 진짜 가족의 의미와 부모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게끔 하는 작품으로 관객 모두를 마법 같이 사로잡으며 현재 전국 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