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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을 위한 힐링콘서트, 뮤지컬 "어송포유"..
문화

현대인들을 위한 힐링콘서트, 뮤지컬 "어송포유"

권애진 기자 marianne7005@gmail.com 입력 2019/10/23 20:11 수정 2019.10.23 23:31
제1회 여주인공 페스티벌
'어송포유' 출연진_크리스티나(박소연), 크리스티앙(박준호) /ⓒ권애진
'어송포유' 출연진_크리스티나(박소연), 크리스티앙(박준호) /ⓒ권애진

[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비교, 경쟁, 자기비하와 완벽주의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을 위한 힐링콘서트,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뮤지컬 <어송포유>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소극장 공유에서 제1회 여주인공페스티벌의 3번째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소극장에서 쉽게 만나 볼 수 없는 음향과 비주얼의 2인극 뮤지컬을 만나 볼 수 있었던 <어송포유>의 ‘크리스티나의 빛의 콘서트’의 대표이자 작가, 배우, 연출을 모두 함께 한 박소연 배우가 스스로 써내려간 진솔한 이야기는 그녀의 당당함과 어우러져 자신에게 보내는 응원이자 관객들에게 보내는 응원이기도 했다.

샹들리에와 엔틱 의자가 놓여 있는 그녀의 방. 어느 날 저녁 그녀는 와인 한 잔과 함께 의문의 존재인 크리스티앙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하는데…….완벽하고 화려한 여배우의 삶을 추구했던 그녀가 물질주의와 성공지향주의적 삶을 뒤로 한 채 진정한 행복을 찾게 된 이유는?

“난 결심했어요. 내 자신을 긍휼히 여기며 무조건적으로 사랑하기로.”

'어송포유' 공연사진_크리스티나(박소연) /ⓒ권애진
'어송포유' 공연사진_크리스티나(박소연) /ⓒ권애진
'어송포유' 공연사진_크리스티나(박소연), 크리스티앙(박준호) /ⓒ권애진
'어송포유' 공연사진_크리스티나(박소연), 크리스티앙(박준호) /ⓒ권애진
'어송포유' 공연사진_크리스티나(박소연), 크리스티앙(박준호) /ⓒ권애진
'어송포유' 공연사진_크리스티나(박소연), 크리스티앙(박준호) /ⓒ권애진
'어송포유' 공연사진_크리스티앙(박준호), 크리스티나(박소연) /ⓒ권애진
'어송포유' 공연사진_크리스티앙(박준호), 크리스티나(박소연) /ⓒ권애진
'어송포유' 공연사진_크리스티앙(박준호), 크리스티나(박소연) /ⓒ권애진
'어송포유' 공연사진_크리스티앙(박준호), 크리스티나(박소연) /ⓒ권애진
'어송포유' 공연사진_크리스티나(박소연), 크리스티앙(박준호) /ⓒ권애진
'어송포유' 공연사진_크리스티나(박소연), 크리스티앙(박준호) /ⓒ권애진
'어송포유' 공연사진_크리스티나(박소연), 크리스티앙(박준호) /ⓒ권애진
'어송포유' 공연사진_크리스티나(박소연), 크리스티앙(박준호) /ⓒ권애진
'어송포유' 공연사진_크리스티앙(박준호), 크리스티나(박소연) /ⓒ권애진
'어송포유' 공연사진_크리스티앙(박준호), 크리스티나(박소연) /ⓒ권애진
'어송포유' 공연사진_크리스티나(박소연) /ⓒ권애진
'어송포유' 공연사진_크리스티나(박소연) /ⓒ권애진

극 중 어린 시절의 결핍과 트라우마로 인해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갖게 된 여배우는 맹목적인 성공을 추구하며 오랜 시간을 달려가다 모든 것을 잃었을 때 진정한 성공의 열쇠를 찾게 되는 크리스티나 역은 작가이자 연출인 박소연 배우가, 크리스티나를 보좌하는 집사로 그녀의 마음속의 목소리, 혹은 하늘로부터의 메신저로 대변되는 역할 크리스티앙은 박준호 배우가 맡아 그녀의 이야기 속에 참여하여 그녀가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매력적인 가사와 멜로디의 10곡의 뮤지컬 넘버들은 OST로도 만나 볼 수 있을 예정으로 소극장에서 만나보는 힘 있는 뮤지컬 <어송포유>는 웃음과 감동으로 더 많은 이들을 자유롭게 하기를 소망하고 있다.

- MINI INTERVIEW -

1. 자신의 이야기를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과정도 쉬울 순 없겠지만, 그런 이야기를 무대 위 다수의 관객들에게 보이는 과정은 더더욱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미지의 인물과의 대화를 통한 랩소디 형식의 2인극 뮤지컬의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뮤지컬화 과정들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이었을지 궁금합니다. 넘버들의 작사 작곡 스토리도 궁금합니다.

'어송포유' 작연출 및 크리스티앙 역 배우 김소연 | 이 작품을 끝까지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건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 때문이기도 하지만 제가 저를 사랑하게 된 이후 참된 기쁨과 자유를 느꼈기에 그것을 사람들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열망이 가장 큰 버팀목 이었습니다. 나 자신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하고픈 말입니다. /ⓒ권애진
'어송포유' 작연출 및 크리스티앙 역 배우 김소연 | 이 작품을 끝까지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건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 때문이기도 하지만 제가 저를 사랑하게 된 이후 참된 기쁨과 자유를 느꼈기에 그것을 사람들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열망이 가장 큰 버팀목 이었습니다. 나 자신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하고픈 말입니다. /ⓒ권애진

처음 지인에게 저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들어보는 게 어떠하겠느냐는 제의를 받았을 땐 사실 말도 안 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이전에 옴니버스 형식의 뮤지컬을 하나 정도 연출한 연출가로서는 초보였고, 심지어 저의 속사정이나 아픔들을 다수의 사람들에게 공개하는 것이 너무나 위험스런 일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대본을 쓰기 시작했을 때부터 저의 상처를 파고들어 그것을 대중에게 어필할만한 장면으로 객관화하는 작업이 저를 많이 힘들게 했습니다. 애써 저 가슴 밑 깊은 곳에 묻어놓은 아픔들이 하나둘씩 올라와, 한동안 거부감 때문에 대본에 손을 대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힘들었던 건 두려움 이었습니다. 누가 내 얘기를 들어줄까? 내 얘기를 모두 하고 났는데 반응이 시큰둥하면 어쩌지? 저는 마치 실오라기도 걸치지 않은 무방비의 상태로 무대에 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제작과정에서 수없이 저 자신과 싸워야 했기도 합니다.

작사는 제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깨닫고 하고 싶은 말들을 꼭지를 정해 직접 써내려갔고 이후 두 분의 작곡가 김예나, 지은혜에게 의뢰를 했고 이렇게 멋진 넘버들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노래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뮤지컬과 팝의 중간지점의 느낌이 났으면 하는 것이었습니다. 소극장뮤지컬 이다보니 정통뮤지컬 곡보다는 팝적인 느낌이 가미되어야 집중도가 생길 것 같았거든요.

2. 작가이자 연출이자 배우로 작품을 하신 박소연 배우님과 함께 작품을 박준호 배우의 '연기'와 '무대'에 대한 진솔한 속마음을 듣고 싶습니다.

'어송포유' 크리스티앙 역 박준호 배우 | 이 작품에 보석같이 소중한 대사가 너무 많아서 정말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 대사를 가장 인상깊다고 고른 이유는 저를 낳아주신 이후로 본인의 이름이 아닌 어머니, 아버지라는 이름을 받고부터 수많은 책임과 희생 속에서 얼마나 힘드셨을지, 아무것도 가지고 태어나지 않은 무소유인 나를 이렇게까지 성장시켜주신 부모님에게 감사와 존경하는 마음을 담고 싶었습니다. /ⓒ권애진
'어송포유' 크리스티앙 역 박준호 배우 | 이 작품에 보석같이 소중한 대사가 너무 많아서 정말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 대사를 가장 인상깊다고 고른 이유는 저를 낳아주신 이후로 본인의 이름이 아닌 어머니, 아버지라는 이름을 받고부터 수많은 책임과 희생 속에서 얼마나 힘드셨을지, 아무것도 가지고 태어나지 않은 무소유인 나를 이렇게까지 성장시켜주신 부모님에게 감사와 존경하는 마음을 담고 싶었습니다. /ⓒ권애진

진솔한 속마음을 말씀해드리자면 처음에는 실제 경험담을 겪은 박소연 배우님과 함께 작업을 한다는 게 매우 긴장됐었습니다. 제가 맡은 크리스티앙 역할이 크리스티나를 보좌하는 집사이면서 그녀의 분신처럼, 거울처럼 그녀의 속마음을 대변하는,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로서 누구보다 그녀를 잘 알아야하고 그 연기를 당사자와 직접 한다는 점에서 긴장을 했었지만 박소연 배우님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이런 저런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오히려 나아가야할 방향성에 대해서 잘 잡을 수 있었습니다. 함께 작업하는 과정들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3. 단이 없는 무대, 간극이 없는 무대와 객석, 낮은 높이의 조명, 소리가 모아지지 않는 여러 가지 소극장의 특성은 연극의 공연도 쉽지 않을 것인데, 음향과 무대 이용 등에 작품에서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무대화에서 가장 중점으로 여긴 점이 궁금합니다.

'어송포유' 무대사진 /ⓒ권애진
'어송포유' 무대사진 /ⓒ권애진

류시은 조명감독 ; 뮤지컬의 화려함을 살리면서도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또한 극장의 높이 때문에 조금 더 선명하고 입체적인 느낌을 살리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울 따름입니다.

박소연 연출 ‘ 처음 제작 할 때부터 소극장 2인 뮤지컬을 생각했기에 무대가 단출하면서도 효과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그래서 여자주인공의 방을 모티브로 하여 최대한 통일감 있게 꾸몄고 동선이 활용할 수 없는 부분은 영상과 소품을 이용해 다른 공간의 느낌을 주려고 했습니다.

4. 배우님들의 차기작이 궁금합니다.

'어송포유' 공연사진_크리스티앙(박준호), 크리스티나(박소연) /ⓒ권애진
'어송포유' 공연사진_크리스티앙(박준호), 크리스티나(박소연) /ⓒ권애진

박소연 배우 ;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어송포유 OST작업에 임할 예정입니다.

박준호 배우 ; 현재 뮤지컬 ‘대한의 이름으로’ 작품을 준비 중입니다. 역할은 ‘안영식’ 역으로 11월2일 토요일부터 11월10일 일요일까지 정동세실극장에서 공연 예정입니다. 안창호 선생님을 존경하는 29대손 안영식이 어느 날 잠이 들고 깨어보니 자신이 안창호라고 칭하는 청년을 만나게 되는, 청년 안창호와 비밀결사 신민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송포유' 포스터 /(제공=크리스티나의 빛의 콘서트)
'어송포유' 포스터 /(제공=크리스티나의 빛의 콘서트)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감동을 안겨주며 다양한 무대의 초석이 되길 꿈꾸는 제1회 여주인공페스티벌의 마지막 작품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여행(10.23~27, 소극장 공유)>를 끝으로 처음 시작된 기억의 여정을 갈무리한다. 다양한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따스함과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 준 ‘여주인공 페스티벌’을 계속해서 만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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