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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원 부당이익 챙긴 불량레미콘 납품업체 대표 등 6명..
사회

300억원 부당이익 챙긴 불량레미콘 납품업체 대표 등 6명 구속

김남중 기자 입력 2017/06/20 16:40

[뉴스프리존=김남중 기자]레미콘 제조업체가 시멘트 함량이 미달된 불량레미콘 수백억원 어치 상당을 공사 현장에 납품해 오다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20일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남에 있는 한 레미콘 업체가 시멘트량을 줄인 규격 미달 제품을 정품인 것처럼 속여 납품해 수년동안 부당이득을 챙긴 레미콘 제조업체 회장 장모(73)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과 함께 레미콘 배합 비율을 조작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장씨 회사 임원 민모(48)씨와 규격 미달 레미콘 생산을 지시한 임원 정모(48)씨 등 임직원 5명도 함께 구속했다.
이외 불량레미콘을 공사 현장에 납품한 품질관리 담당 직원 2명과 4개 법인은 형사입건 했다.

그러나 이 불량레미콘이 관급공사에도 일부 납품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300억원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장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레미콘 업체 네 곳에서 시멘트를 평균 20% 덜 넣은 불량 레미콘을 만들어 지난 2013년부터 4년 동안 제조한 혐의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또한 이들은 레미콘 품질 시험이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점을 악용해 허위 기재한 배합 설계표와 자동 생산 기록지 등을 건설사에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씨등은 전남 순천시, 보성군, 장흥군 등에 위치한 공장 4곳에서 KS 규격에 미달하는 레미콘을 생산, 각각 40억∼137억원 가량을 건설 현장에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관급공사 현장 3곳에 허위서류를 제출해 레미콘을 납품한 것처럼 속여 4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장 씨가 자신은 모르는 일이며 직원들이 벌인 짓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n-j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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