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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노력해야 행복해진다고 이야기하는, "조선궁녀연모지정"의 이주희 배우

권애진 기자 marianne7005@gmail.com 입력 2020/03/04 04:29 수정 2020.03.04 08:14
"조선궁녀연모지정" 공연사진_연화 역 이주희 배우 /ⓒAejin Kwoun
"조선궁녀연모지정" 공연사진_연화 역 이주희 배우 /ⓒAejin Kwoun

[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20세기 최고의 희극배우 찰리 채플린은 불우한 어린 시절의 기억을 웃음으로 바꾸어 세계를 사로잡았다. 우리는 유머를 통해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는 행동에서 불합리한 것을 본다. 또 중요한 것처럼 보이는 것에서 중요하지 않은 것을 본다. 한편 유머는 우리가 살아 있다는 느낌을 고양하고, 우리가 제정신이라는 것을 반증한다. 유머 덕분에 우리는 인생의 부침을 견뎌낼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균형 감각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며, 엄숙함이라는 것이 얼마나 부조리한 것인지 드러낸다.(찰리 채플린 저 “찰리 채플린, 나의 자서전” 발췌)

코로나19의 빠른 전염성으로 대다수의 사람들이 치료와 민생안정의 고민에 전심을 다하고 있다. 그렇게 그 누구도 힘들지 않는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자신들도 쉽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힘든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하려는 이들이 있다.

어설픈 위로나 충고 따위 없이, 바보 같은 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대리만족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 로맨틱 코미디 <조선궁녀연모지정>은 관객들에게 유머를 선사하기 위해 만들어진 연극이다. 그렇게 진지한 고민 속에서 ‘인생의 부침’을 견뎌내게 만들며, 생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 속 연화는 조선시대 궁녀가 죽고 나서 현재까지 떠나지 못하고 있는 원귀이다.

29세의 조선시대 수라간을 담당하는 나인이였던 연화는 이말산 묘역길에 알 수 없는 사고를 일으키는 원흉이다. 생전에 무슨 한이 그토록 남았길래, 몇 백 년째 묘역길을 맴돌고 또 맴돈다. 자신과 다련을 다시 사랑하게 해달라고 대연에게 부탁을 하게 된다.

변치 않고 영원한 사랑을 하고 있는 연화를 연기한 이주희 배우는 사랑을 위해 200년 간 구천을 떠도는 연화를 연기하면서 정말 인연과 운명은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리고 인연의 끈은 분명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런 노력 없이 그 끈은 계속 닿아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극 중 인연의 끈을 놓지 않는 연화처럼 계속 끊임없이 노력해야 행복해질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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