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지난 14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지난 MODAFE의 spark place를 거쳐 성장한 네 명의 안무가들의 무대를 선보였다.
안무가 정수동은 다양한 예술가들과 창작 및 협업을 모토로 하고 있다. ‘일상’, ‘기억’, ‘공간’이라는 키워드는 창작의 주요소로 활용되며 최근 작업들에서도 그러한 영감들이 국내외의 활동을 하는데 주요하게 적용되었다. 2016년 국립현대무용단 ‘오케코레오그래피’ 초청 안무가 선정, 2018년 크리틱스초이스 ‘최우수 안무가 상’ 수상, 그해 제21회 한국예술평론가회 춤평론가상 ‘춤 연기상’을 수상하였으며, 최근에는 2019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되며 공연한 바 있다.
대표 안무작으로는 ‘리듬속에(En Rythme)’, ‘리듬분석(RhythmAnalysis)’, 터미널(Terminal)’, ‘혼재(Mishmash)’, ‘다이브(DIVE)’ 등이 있다.
몸이라는 생명 개체가 지닌 불확실한 의사소통은 점점 불투명해지는 사회구조를 대변한다. 자기 정체성에 대한 끊임없는 의식의 불안정성을 한 개인의 몸이라는 매체를 통해 다각적인 변신을 시도한다.
타자(他者)되기, 보이지 않는 것, 물리적 공간의 리듬, 반응, 상응 등 공간에서 만들어내는 궤적은 독립적인 개체가 아닌 제 3자로서의 “나”로서 타자와의 관계를 통해 본래의 자신을 발견해가는 작업이다.
“세계는 타인을 전제로 하고 그것은 주로 잉여로서의 타자, 소외 주체로서의 타자이다. 즉자는 타자를 끌어들여 자신을 확인하려 한다.”
‘나’라는 존재는 세계 속에서 어쩌면 너무나 작디작은 존재일는지 모른다. 그리고 매일 반복되는 일상들은 어쩌면 무의미할는지 모른다. 또한 스스로도 모르는 나 자신을 누군가는 말없이도 알아주길 갈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본능과 이성 사이에서 모든 생각과 행위를 저울질하는 나와 당신, 우리는 평생 존재에 대한 고민과 불안과 함께 살아갈 것이다. 그 속에서 작은 기쁨과 행복을 발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