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지난 14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지난 MODAFE의 spark place를 거쳐 성장한 네 명의 안무가들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동하는 일상이 춤이 되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중점으로 본능적인 표현을 추구하고 무대를 통해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안무가이다. 현시대를 반영하는 소재를 다양한 시선으로 접근하여 독창적인 표현으로 관객들과 교감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go, guernica again, golconde, 사랑에 빠질수록 혼자가 되어라, empty hero 등 다양한 작품이 있다.
이번 작품 "Guernica again'은 1934년 에스파냐 내란을 주제로 전쟁의 비극성을 표현하며 만행을 알리고자 했던 피카소의 대표작 '게르니카 Guernica'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으로 초연 때 16명의 버전에서 이번에는 솔로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지구의 한쪽에는
그에 대한 어떤 수식어도 즉시 미사일로 파괴되고
그 어떤 형용사도 즉시 피투성이가 되며
그 어떤 동사도 즉시 참혹하게 정지하는
전쟁을 하고 있을 때,
전쟁을 계획하고
비극을 연출하는 사람들이여
저 사람들의 빈들거리는 산보를
방해하지 말아다오
내 저녁 산보가
매일도 모레도 계속되도록
내버려 둬다오
꽃집의 유리창을 깨지 말아다오.
자유분방한 움직임과 춤 속에 깊고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는 듯한 이동하 안무가의 메시지를 더 들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