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MODAFE 2020에서 신예안무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그들의 멋진 재능을 관객들에게 알리는 동시에 우승을 향해 함께 실력을 겨누는 “Spark Place”가 지난 16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개성 넘치는 신인 안무가들이 그들의 독특한 세계를 무대에 그려냈다.
안무가 김정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창작과 예술사 전문사를 졸업하고 2013년 ‘공칠 프로젝트 그룹’을 공동 설립하여 ‘Wherever, Whenever, Whatever’를 모토로 움직임의 경계 없이 다양한 분야에서 도전하고 실험하는 크리에이터이다. 대표작으로는 2017 일본 후쿠오카 댄스프린지 페스티벌 초청작 “내가 있는 곳과 내가 있는 곳 사이”, “나는 뛰어내리기 선수이다”, “PUDASI” 등이 있다.
적당히 중간에 서서 말을 한다.
적당히 중심의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서성이며 바라본다.
적당히 지내지 못해 안절부절 이다.
적당히 중간에서 끊임이 없다.
적당한 사람들이란 결국은 적당하지 못한 사람들이다.
중간에 끼어있는 이들과 상황들.
가운데 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중간의 춤이란 무엇일까.
서로 주고 받는 말과 몸짓은 소통을 위함일지 모르지만, 그 과정들이 항상 모두에게 같은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너무 가까운 거리가 누군가에게는 편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좀 더 거리가 필요하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잘 지내기 위한 관계 속 소통에서 더 다가오라는 몸짓인지 그만 오라는 몸짓인지 또는 무의식적으로 몸짓으로 보내고 있는 메시지가 어떤 의미일지 좀 더 세심한 배려가 요구될 것이다.
무엇을 위함인지, 누구를 위함인지조차 잘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사람들 속에서 함께 하기 위해 선택을 강요당한다. 적당히 괜찮은 사람으로, 보통사람으로 보여짐을 위해서 오히려 자신의 괜찮음은 뒷전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데도 가만히 있는다면, 당신은 결국 그것 때문에 그들을 미워하게 될 것이다." - 앤드류 메슈스 -
나의 생각과 행동들이 지금은 맞는 것 같지만, 내일은 틀렸다 여길 수 있다. 그리고 확고한 주장은 확실한 나를 드러낼 수도 있지만 주변과 벽을 쳐 버림이 될 수도 있다. 관계에서 정답은 없기에, 마음이 아프지 않으려 중간을 끼어있음을 선택하는 것에 어느 누가 쉽게 맞고 틀림을 이야기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