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작년 한 해 동안 모다페에 공모신청을 한 작품 중 MODAFE에 함께 긴 호흡을 함께 할 작품을 선정해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는 ‘MODAFE collection’이 지난 19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 주었다.
안무자 김정훈은 C2dance Company의 대표이자 현재 무용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안무가이자 무용수이다. 그는 기성 무용가들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실력으로 확실한 작품 정체성과 체계적인 무대 구성으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대표작인 “새빨간 거짓말”은 ‘2018년 대한민국 무용대상’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그의 안무 스타일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준 작품이다. 이 외에도 “칸”은 ‘2019년 크리틱스초이스’에서 우수안무가 수상으로 안무가로서 김정훈의 진가를 다시 한번 알렸다.
눈으로 듣고 귀로 보는 진실
속고 속이는 현대인의 삶...
속이려는 자와 알면서도 속아야 하는 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과 알 수 없는 것들...
누구를 믿어야 하는가?
Red...새빨간 거짓말
'본다(See)'의 의미를 담은 C2Dance는 '춤을 보다'를 표방하는 이름 그대로, 꽹과리 소리로 한국적인 비트와 노이즈는 무대 위 하얀 의상과 까만 무대를 더욱 극적으로 대조시키며, 다양한 세상 속 갈등을 강렬하게 묘사한다.
나 자신도 믿지 못하는 혼탁한 세상 속에서 우리는 '진짜' 나의 모습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어쩌면 평생 알 수 없을는지도 모른다.
젊음과 개성이 넘치는, 눈길을 떼지 못하는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번 작품은 속이는 자와 속이려는 자, 그리고 세상 속 많은 갈등을 흑백의 강렬한 대조 속에서 원치 않는 '새빨간' 거짓말에 경고를 보낸다.
세상에 맑은 영혼으로 태어난 우리는 불합리한 현실 속에서 불안함을 이유로 혼탁함을 선택하였지만, 삶 속 갈등은 더욱 짙어져만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힘들어 쓰러질 지언정 멈추지 않기에, 삶은 아름다울 수 있을 것이다.
관객들과 무용수의 소통과 이해하기 쉬운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고민하며 발전하고 있는 C2Dance company의 멋진 퍼포먼스를 다시 한 번 감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