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한국현대무용계에 주목해야 할 젊은 안무가들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는 안무가들을 소개하는 모다페의 프로그램 ‘The New Wave #1’이 지난 20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관객들에게 현대무용의 신선한 매력을 가득 안겨주었다.
새로운 물결의 첫 번째 무대는 멜랑콜리 댄스컴퍼니, 최은지 Dance Project, 시나브로 가슴에, Modern Table이 채워나갔다.
멜랑콜리 댄스 컴퍼니는 2016년 정철인 안무가에 의해 창단되었다. 멜랑콜리라는 단어는 우울함과 몽환적인 분위기를 함께 담고 있으면서도, 예술에서 걸출한 인물들을 부르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우리의 삶이 곧 예술이라고 생각하는 멜랑콜리 댄스컴퍼니는 다양한 관객이 공감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을 구성하려고 한다.
또한 역동적이고 밀도 있는 움직임과 더불어 이러한 움직임들이 쌓여 이미지를 제시하기도 하는 다양한 표현법을 이용하여,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경이로움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한다.
작품 비행(飛行)은 목표를 향해 날아오르는 인간의 모습을
도약과 낙하를 통해 표현하고자 하였으며,
결코 혼자서는 날 수 없는 인간의 한계에 대하여
두 사람이 함께 완전한 비행을 이뤄내는 과정을 그려내고자 한다.
인간은 결코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생물이다. 물질적인 것으로는 마음의 채움을 다 할 수 없기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함께' 하며 마음의 공간을 채워나가려 한다.
목표를 향해 날아오르는 도약 그리고 낙하를 반복하는 인간의 한계를 밀도 있으면서도 특유의 유머가 가득한 움직임으로 보여주며, '사람이 혼자 살 수 있는가?'에 대한 오래되고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의 유지는 자연 그대로의 본능적인 의사만으로 불가능하다. 또한 나와 너 우리는 동등한 관계임을 전제로 함께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면, 혼자서 가는 것보다 멀리 그리고 높이 갈 수 있을 것이다.